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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문재인대통령 지지!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흐린 날씨였다. 오늘은 월요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일하러 가는 날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된장국을 끓여서 떡과 같이 아침을 먹었다. 보통 도서관에 가는 날은 점심을 먹지 못한다. 간식을 가져가서 돌아 오는 길에 먹는 경우도 있지만 도서관에서 집중해서 책을 읽고 일을 하기 때문에 점심을 걸른다. 오늘은 집에서 일을 하다가 좀 느지막히 나갔다. 


집에서는 몰랐는데 밖에 나갔더니 비가 왔다. 주변 단풍이 예쁜 풍경을 보면서 우체국에 들렀다. 우표를 사서 엽서를 들고 갔다. 예쁜 단풍을 보고 있으니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것처럼 세상이 예쁘다. 단풍이 예쁜 배경에 사람들이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단풍이 가장 예뻤던 것은 지난 토요일이 절정이었다. 날씨도 바람 한점없이 따뜻해서 산책하기에 안성마춤이었다.


내가 사는 주변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할 정도인데 토요일은 사람들이 와서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다른데서 사람들이 와서 보는 곳인 모양이다. 사람들이 일부러 와서 볼 정도인 곳에서 일상을 살고 있으니 경관이 좋은 것이다. 솔직히 나도 좀 놀랬다. 나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단풍이 예쁘다는 곳에 전철을 타고 간 적이 있었다. 가서 느낀 것은 전혀 유명하지 않지만 내가 사는 주변이 훨씬 좋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카하타후도에는 가는데 올해는 가지 않고 단풍철을 넘길 것 같다. 다카하타후도의 단풍도 지난 주말이 가장 좋았을 거라고 본다. 여름이 너무 덥고 길어서 가을이 오는 것이 너무 늦었다. 서울에는 눈도 왔다는데 동경은 아직도 가을이 많이 남았다. 


도서관에서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책을 읽고 반납할 것은 반납하고 다시 새 책을 두 권 빌려 왔다. 항상, 새로 책이 오기 때문에 쫓기듯이 서둘러 읽어야 한다. 




문재인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에 도착했다는 뉴스를 봤다. 아예, 지구를 한바퀴 도는 것 같은 일정이다. 아르헨티나까지 비행시간과 현지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뉴질랜드로 날았다. 이 일정을 볼 때 피로감을 느꼈다. 장시간 비행이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용기를 쓴다고 해도 비행기는 비행기다. 거기에 지구를 한바퀴 도는 것 같은 장거리다. 시차는 물론이거니와 뉴질랜드는 시차는 적어도 계절이 정반대다. 지구 이쪽과 저쪽을 누비는 너무 타이트한 일정이라서 건강이 걱정된다. 왜냐하면 내가 장시간 비행에 장거리를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장시간과 장거리가 아닌 긴장이 연속인 일정이다. 강행군도 너무 강행군이다. 문재인대통령이 과로로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말로 건강을 챙기시면서 일을 하시길 바란다. 내가 대통령의 건강과 과로를 걱정하는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다. 


문재인대통령이 외국 나간 사이에 한국내에서는 '쿠데타'라도 일어난 것처럼 난리를 치고 있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신문기사를 봐도 대통령 때리기에 청와대 때리기를 하고 있다. 문재인대통령이 '패션쇼'를 하거나 의전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이 문재인대통령처럼 '외교'를 할 수 있었나? 문재인대통령은 확실히 성과를 내는 외교를 하고 있다. 왜 한국에서는 정계나 매스컴이 같이 이렇게 일 잘하는 대통령을 돕지는 못할 망정 잡아 먹지 못해서 난리를 피우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지금 한국이 어려운 길에 있다. 합심해서 어려운 길을 무사히 잘 나가야 하는데, 방해와 훼방을 놓느라고 정신이 없다. 


일본에서는 아베총리가 '외교'를 잘한다고 난리가 아니다. 자화자찬인 것이지, 실질적인 내용은 잘 한다는 '외교'가 보이지 않는다. '외교'를 통해 일본에 어떤 이익을 가져오는지도 깜깜하다. 그저 트럼프대통령과 '친구'라고 '친분'을 과시하며 '친분'으로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 아베총리는 일을 잘하는 것도 '외교'가 능통한 것도 아니다. 실질적인 성과 보다, 훨씬 더 부풀리는 인상조작과 꼼수에 능하다는 것이다. 우선, 매스컴에서 아베총리에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기가 어렵다.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바른말을 하던 극소수의 사람조차 화면에서 없어지고 지금은 아베정권에 아부하는 사람들로 메워졌다.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아베정권에서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이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정계나 매스컴, 재계가 똘똘 뭉쳐서 아베정권을 찬양하기에 바쁘다. 사실은 얼마나 정치에 자신이 없으면 비판세력을 다 제거하나 싶을 정도로 정상적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표류하고 있다.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자유한국당과 일베가 정권을 잡고 있다고 상상하면 된다. 홍준표 씨가 대통령에 김성태 씨가 국무총리라고 보면 된다. 대통령이 되거나 국무총리가 되어서도 반대파에 대해서 지금 하는 것 같은 발언을 계속한다. 


일본은 경기가 너무 좋아서 버블이라고 하는데, 사람들 생활은 그다지 풍족하지 못하다. 매스컴을 동원해서 일본이 최고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정작 일본사람들은 우울하기 짝이 없다. 매스컴에서 북치고 장구쳐서 같은 기분이지만 왜 나는 행복하지 못할까, 자기책임인 것 같다. 나는 보잘 것 없어도 일본은 최고가 되야 한다. 자신들의 나라에서 소외된 기분으로 공허하기 짝이 없다. 우수한 아이들은 일본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한국에서는 '헬조선'이라고 하지만, 일본은 '천국'이라고 하면서 탈출하고 싶다. 할 말도 못하는 세상이라 숨 막힌다.


그에 비해 한국은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경지에 이르렀다. '비판'과 '혐오'는 엄연히 다르다. 지금 한국 신문의 댓글을 보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아닌 '혐오'가 넘쳐나고 있다. '혐오'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범죄'에 속하는 것이다. '혐오'가 활개를 치게 되면 사회가 파괴된다. 사회가 피폐해진다. '혐오 대국' 일본에서 살면서 관찰한 결과 너무도 잘 알게 되었다. 


아베정권은 '혐오'를 정치적으로 너무 많이 활용했다. 정치가들이 약자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길 얼마나 좋아하는지, 학생들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혐오'를 선동하고 동원해서 자신들 스스로가 사회를 파괴하는데 앞장 섰다. 정치가들에게는 권력이 있으니까, '혐오'가 무섭지 않을지 몰라도 '혐오'라는 '폭력'이 활개를 치는 세상은 너무 무섭다. '혐오'는 '폭력'이기에 '범죄'인 것이다. 


일본에서 문재인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그래서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말도 못한다. 오죽하면 자신들의 지도자인 아베총리가 아닌 문재인대통령에게 기대하겠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로 가는 발걸음을 지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 30년 넘게 살면서 한국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하는 걸 본 적이 드물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일본문화를 받아 들였다는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심했지만, 극소수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다. 문재인대통령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존경스러워하면서 한국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일본 지도자와는 정반대인 것이다. 


나는 문재인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 문재인정권을 지지한다.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지지한다.  



사진은 지난 주말에 찍은 동네 만추, 단풍이 절정인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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