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사회

우리가 조국이다!-1

조국 법무장관 자택 수사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상상한 것은 가족이 참 순진한 것 같다. 순진하다고 검찰에서나 정치권, 언론을 불구하고 막하는 모양이다. 자신들에게 보복이나 복수하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막 못 살게, 아니 죽이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전과 각종 의혹으로 가족 중에 죽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아주 악랄하게 짓밟고 있다. 특히, 검찰이 가장 앞장서서 행동대장을 하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검찰이 얼마나 인권을 유린할 수 있으며, 의혹만으로 사람 몇쯤은 죽여도 된다는 막가파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일반 국민은 무섭다. 법무장관에게도 저럴진대, 일반인에게는 어쨌을까? 저 정도면 문재인 대통령도 무사히 대통령직을 마쳐도 그 후는 살아남기가 힘들겠다는 걸 보여줬다. 끔찍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검찰이 실시간 중계로 보이고 있다.

 

지난 토요일 '서초대첩'에서 시민들이 외쳤다. 내가 조국이다! 조국의 가족은 우리 가족이 되고 말았다. 몸이 아프다는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에게 검찰이 어떻게 할지, 그 딸에게 어떻게 할지, 그 아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모두가 자기 가족의 일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검찰은 행동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서 기껏 몸이 아프다는 장관 부인과 딸, 여자를 상대로 온갖 비열한 장난을 쳐왔다. 검찰의 하는 행동 여하에 따라, 검찰 해체를 시민이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오늘 동경은 여전히 햇살이 따가운 날씨였다. 월요일은 도서관에 가는 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준비해서 도서관에 갔다. 매주마다 새책이 많이 들어와도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다. 오늘은 읽을 만한 책이 좀 많은 날이라, 운이 좋은 편이다. 

 

한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여전히 검찰 개혁 지지 촛불집회(서초대첩) 참가 인원을 가지고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알지도 못했던 서리풀 축제 참가자까지 촛불집회 참가자로 계산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서리풀 축제 참가자가 촛불집회 참가자보다 더 많았다는 뉘앙스다. 나는 서리풀 축제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 줄 정말로 몰랐다. 10월 3일에 교회와 같이 자유 한국당이 전국에 총동원을 내려서 사상 최대의 집회가 될 것 같으니 두고 봐야겠다. 그런데, 교회는 신자들이 오는 게 아닌가? 신자와 자유 한국당 지지자를 어떻게 구별하나? 헷갈리지 않게 구별되면 좋겠다.

 

한국 언론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서초대첩을 보고도 민심을 무시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아니다, 10월 3일 자유 한국당 집회에 기적적으로 전국에서 자유 한국당 지지자가 모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천만이 모일 수도 있나? 만약에 천만이 모인다면 지구가 뒤집어지는 사태가 나겠지. 언론은 그때까지 자신들 태도를 유보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자신들이 무책임한 기사를 남발한 타성으로 서초대첩도 우습게 보이나? 됐다. 그렇다면 언론 개혁도 하는 김에 다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언론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도 적나라하게 보여줬으니까.

 

서초대첩에 상상을 초월하는 참가자가 모였다. 시민들 분노가 절정을 이룬 것은 월요일에 있었던 조국 법무장관 자택 수사 때문이 아니었을까? 자택 수사가 필요했다면 할 수 있다. 그 타이밍이 최악으로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거기에 장시간에 식사까지 하면서, 영장 청구를 새로 받아 가면서. 나중에 나온 기사에 의하면 법무장관 딸의 중학시절 일기장을 가져가려 했다는 것에 아이를 둔 부모들이 경악했을 것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조국 딸과 그 가족 짓밟기용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고등학생 때 쓰던 폴더 폰과 스케줄을 썼던 것을 가져갔다고 한다. 이전에 생기부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는 파렴치한 면모를 보이던 사람들보다 더 심하다.

 

화요일에 블로그에 글(조국 수호 바람이 분다)을 올렸다. 그 날에야, 겨우 촛불집회 기사가 나가서 거기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판이 뒤엎였다는 걸 알았다. 지방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기차표가 매진되어서 전날에 간다는 등 참가자들의 구체적인 일정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가 될 줄 알았다. 그래도 10만 명이 모이면 성공한 것이라고 여겼다. 금요일 밤에 '다스뵈이다'에서 G랄해야 한다고 했지만,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인 것을 몰랐다. 한국 시민이 자신들 의지를 표명하는 행동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걸 잘 몰랐다. 

 

한편으로 조국 법무장관 가족이 언젠가 자택 수사가 올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있었을 텐데, 아이들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까지 그대로 집안에 두고 있었다니. 참 순진한 사람들이다 싶었다. 그런 순진한 사람들이니까, 더 짓밟고 싶은 것이겠지. 지금까지 검찰이 가족을 공략하는데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은 주로 딸과 부인이다. 딸이 어렸을 때, 열심히 했던 것을 공격 당할 때 부모 마음이 어땠을까? 생판 남인 나도 화가 나고 눈물이 나는데, 가족은 가슴이 찢어지고 피눈물이 났을 것이다. 몸이 아프다는 부인의 상황을 검찰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겠지. 부인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병력을 밝히지 않는다면서 마치 재벌 총수들처럼 아프지도 않으면서 꾀병으로 입원해서 동정적인 여론을 사려는 꼼수가 아니냐고 했다. 나는 기사를 읽으면서 그 정도 시달리면 병이 안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검찰은 법무장관 가족을 교묘하게 죽이려고 달려 들었다. 시민들은 검찰이 권력을 행사하면서 법무장관 가족을 죽이려는 과정을 생중계로 보고 있다. 이런 공포가 없다. 검찰에 국민의 생사 여탈권이 있었다는 걸 실시간 중계하다니. 

 

자택 수사 시간이 11시간이나 사상 유례없는 장시간을 끌었다. 그 집에는 몸이 아파 쓰러져 누워있는 부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시간을 끈 것은 일종의 고문이며 학대다. 가만히 생각했더니, 조국 장관 기자 간담회가 10시간 40분이었다. 거기에 인사 청문회가 몇 시간이었나? 검찰이 조국 장관을 괘씸하다고 여겨서 같은 시간 가족을 인질로 삼아 괴롭히려고 시간을 끈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검찰이 여중생 일기를 가져가서 뭘 하자는 것인가? 정말로 그 딸에게 어떤 치욕을 줘서 짓밟고 있나? 변태들인가? 가학적인 행위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해도 되나?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의 가족은 우리 가족이 되고 말았다. 더 이상 조국 가족을 물어뜯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몸이 아프다는 부인에게 횡포를 부리면 용서할 수 없다. 딸과 아들에게 더 이상 굴욕을 주는 것도 용서하지 못한다.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검찰이 어느 나라 사람, 인간이기나 한지 궁금하다. 

 

지난 토요일 서초대첩에서 사람들이 우리가 조국이다!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쳤다. 모두가 조국을 지켜야 한다. 조국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조국 지킴이'가 되었다는 선언을 했다는 걸 검찰은 모르나? 언론도 무시하고 있다. 검찰은 전국, 세계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조국 지킴이'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행동을 똑바로 하길 바란다. 조국 수호! 우리가 조국이다!

 

'한국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대포의 위력  (0) 2019.10.06
디데이, 정경심 교수 소환  (1) 2019.10.03
축, 서초 대첩 승리!  (2) 2019.09.29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지지합니다  (2) 2019.09.26
조국 수호 바람이 분다  (0) 201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