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경생활

겨울 채비

2015/11/07 겨울 채비

 

오늘 동경은 오전에 맑은 날씨였다가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약간 일면서 흐려졌다가 저녁에는 빗방울이 살짝 비추는 날씨였다. 어제는 화창하게 맑은 날씨여서 집안일을 많이 했다. 오늘도 아침에는 날씨가 맑아서 어제 빨아 뽀송뽀송하게 말리지 못했던 면담 요와 여름용 매트를 마저 말렸다

이번 주는 학교 축제기간이 있어서 강의를 나간 것은 이틀이었다. 수요일은 호주에서 온 친구를 만나느라 낮부터 저녁까지 시모기타자와에서 보냈다. 주말에는 집안일을 하려고 날씨가 좋기를 바랬다. 다행히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겨울채비에 들어갈 준비를 하느라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주로 한 것은 방에 여름용 카펫을 걷어내고 겨울용으로 바꾼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에 따르는 일이 많다. 우선, 겨울용 카펫을 햇볕에 말려 털어서 준비를 한다. 여름용 카펫을 걷어내면 방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여름옷을 말리면서 세탁할 것은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전반전으로 오전이 끝났다

오후가 되어 청소를 했다. 여름용 카펫과 면담요와 각종 매트를 욕조에 넣어서 발로 밟아서 빨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헹구고 다시 헹궈도 비누거품이 조금 나온다. 적당한 선에서 그만두기로 했다. 빨래를 탈수해서 베란다 가득히 널었다.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해가 짧아졌으니까, 볕이 나는 동안에 몇 번이나 뒤집으면서 말려서 집안에 들이고 수납할 것은 수납한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일하기가 수월했지만, 아침부터 계속 일을 해서 끝난 것은 저녁이었다. 저녁에는 피곤해서 산책을 나갈 기운도 없었다. 그냥 집에서 지냈다. 원래는 금요일에 야채와 과일이 싸게 나오는 날이라, 쇼핑을 가려고 했는데, 잊었다. 방에 겨울카펫으로 가는 것이 겨울채비로 가는 첫걸음이다. 어제는 많은 일을 한 것이다

오늘은 밖에 걸었던 여름옷을 말리고 먼지를 털어서 옷장에 수납하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도 안 먹고 스트레칭을 한 다음에 일을 시작했다. 여름옷을 베란다 가득히 널어서 바람을 쏘인다. 손볼 곳이 있는 옷은 수선을 하면서, 구겨진 옷은 물을 뿌려서 구김살을 펴서 말린다

베란다에 옷을 말리는 사이에 겨울옷이 들어있는 상자를 꺼내서 겨울옷을 내놓고 여름옷을 집어넣는다. 상자는 원래 있었던 벽장에 넣고 그런 사이에 정리할 것은 부산하게 정리를 한다. 정리하는 것이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아니다, 하다보면 끝은 있겠지만, 끝까지 하면 피곤하니까, 적당한 선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열심히 해서 끝장을 보고 몸이 피곤해지는 것보다 끝내지 못해도 몸이 피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요일에는 모임이 있어서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하니까, 적당히 일을 해두는 것이 좋다. 목적한 곳까지 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놓았다. 오늘도 오후가 돼서 처음으로 밥을 먹었다

그런데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그다지 표가 나지 않는다…어제와 오늘 나름 열심히 움직였는데… 그래도 큰 일을 해놓으면 마음이 놓인다. 다른 일은 조금씩 하면 되니까…내일은 비가 온다니까, 어제와 오늘 일을 한 것은 다행인 것이다

 

'동경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밥, 아침밥, 아침밥!  (0) 2019.11.16
옛 친구  (0) 2019.11.16
분주한 하루  (0) 2019.11.09
창밖의 가을  (0) 2019.11.09
외식  (0) 201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