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3월 2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9,97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25명으로 사망률 1.4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78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69,60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078명으로 사망률 1.93%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주말이라서 올라오지 않았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을 종류를 나눠서 선택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news.yahoo.co.jp/pickup/6389046). 하지만, 그 기사에 달린 댓글처럼 백신 조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이야기는 너무 이르다. 백신을 조달해서 공급해 놓고 할 이야기인데 벌써 이런 말이 돌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어쨌든 빨리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8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1,75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22명으로 사망률 1.69%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현황은 1차 접종이 793,858건이고 2차 접종이 5,232건으로 누계 799,090건이 되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오사카 323명, 동경도 313명, 미야기 134명, 사이타마 114명, 효고 93명, 치바 92명, 아이치 86명, 홋카이도 74명, 오키나와 68명 등이다. 오사카에서 동경도 이상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말았다. 미야기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입헌민주당에서 오사카와 미야기에 비상사태 선언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에 내일부터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할 예정이다(news.yahoo.co.jp/pickup/6389070). 오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0명으로 다른 지역을 합하면 29명이 된다. 동경도에서는 사망자가 계속해서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늘로 동경도 사망자 수가 한국 사망자 수를 넘고 말았다. 확진자 수가 한국을 넘은 것은 벌써 오래된 것 같다. 사망자 수가 한국을 넘은 게 좋은 일이 아니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256명보다 57명이 많다. 일본 전국에서도 지난주보다 666명이 많아졌다. 사망자도 지난주보다 10명이 많다. '제4파'가 도래한 모양이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 미야기에서 그 이유에 관한 기사가 있다(news.yahoo.co.jp/articles/282a3b024dc7debc35851510e29c55a4ff663db9). 미야기에서 발표한 Go To 캠페인 식사권 발매로 인해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걸로만 알고 있었다. 또 다른 이유로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맞아 외부에서 취재 등으로 센다이를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던 걸 들고 있다. 지진 피해가 컸던 지역에 다시 2월과 3월에도 꽤 큰 지진이 있었다. 10년 전의 참사를 추도하는 행사를 하고 취재로 인해 감염이 확대되다니 그 지역은 죄가 없는데 자꾸 힘든 일만 겹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그런 상황에 올림픽을 위한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감염 확대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요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야마가타 시도 음식점을 대상으로 27일부터 영업시간 단축을 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036). 야마가타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오고 1년이 되었다고 한다. 시내 중심부 번화가에는 약 30%의 가게가 폐업이나 휴업을 하고 있어서 문을 닫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거기를 '코로나 거리'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지방 경제가 밑바닥을 모르고 가라앉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출가 미야모토 아몬이 TV에 출연해서 "일본이 동경올림픽을 중지한다는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news.yahoo.co.jp/articles/01822845d5606fb2ef73c9ba8f797ab725d17fb0). "올림픽은 일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의 것이기도 하다. 선진국만의 것도 아닌 후진국의 것이기도 한다. 지금 세계적인 감염 상황을 냉정히 보고 인도나 브라질을 포함해서..... 모두가 분열됩니다. 국민의 마음이"라고 했다. 미야모토는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을 했다고 본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일본에서는 발언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라서 아주 신선하게 들린다. 지금 동경올림픽은 주최자를 위한, 이권에 개입한 사람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재주를 부리는 격이다. 올림픽 정신과는 전혀 다른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강행하는 일본 정부나 스폰서도 세계에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욕만 먹게 되지 않을까?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 미야모토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한다.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보다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하길 바라고 있다.
오늘 도치기현을 출발하는 아시카가시에서 성화봉송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잡'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110). 이틀 전에 성화봉송을 보려고 후쿠시마 현청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잡한 것에 대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그걸 '혼잡'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오늘은 '혼잡'했다는 걸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화봉송이 끝난 후에 '혼잡'했다고 한다. 아이가 말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성화봉송을 시작하기 전이나 끝나서나 목적은 같아서 성화봉성을 보는 거다. 성화봉송이 끝난 후니까, 문제가 없다고 하고 싶은 모양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벚꽃이 핀 계절이라서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러 다닌다. 일본에서 벚꽃 구경은 봄이 왔다는 걸 알리고 회사나 학교에 입사하거나 입학해서 새로 온 생활을 출발한다는 의미와 겹친다. 신입사원 환영회나 신입생 환영회를 겸해서 벚꽃놀이를 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이전에는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 하는 일이 벚꽃 놀이할 장소를 지키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벚꽃 놀이할 장소를 며칠 전부터 잡아서 거기에 돗자리를 펴놓고 신입사원이 자리를 지키느라고 아예 며칠을 거기서 잔다. 특히, 우에노 공원에서 벚꽃놀이는 해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 난리가 난리가 아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축제처럼 벚꽃놀이는 특별하다. 지긋지긋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 벚꽃놀이에서 먹고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게 취해서 난리를 피워도 아주 관대하게 본다. 일본에서는 술 마시는 것에 대해, 술 취한 것에 대해 아주 관대하다. 술 마시고 실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벚꽃놀이는 그런 추태도 포함한 봄을 맞는 축제라고 보면 된다.
요새 신규 확진자 급증에 대해서 지자체나 언론에서 사람들이 벚꽃 구경을 다닌 탓이라고 보도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8999). 거기에 '5명 이상 회식'이 급증하고 있다고도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091). 그러니까,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은 잘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감염 확대하고 있다고 계속 국민 탓을 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일본 국민들이 알아서 마스크를 잘 쓰고 조심했기에 이 정도라도 본다. 그동안 지자체장, 특히 동경도 지사가 실효성이 있는 정책을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말로만, 입으로만 지금도 이런저런 말을 매일 같이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듣기가 싫다. 국민에게 자숙을 요청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동경올림픽을 강행한다. 동경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높은데도 말이다. 정치가는 국민의 뜻을 개무시하는데 국민이라고 일방적으로 정치가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길 바라다니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걸 보면 항상 감염 확대 국면에서 특정 대상을 정해서 공격한다. 이번에도 동경 메구로 강에 벚꽃 구경하느라고 사람들이 모여서 혼잡하다는 걸 연일 보도하고 있다. 동경에서 벚꽃 구경이 감염 확대의 원인이라는 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일이다. 아직 벚꽃이 피지도 않은 3월 초부터 감염 확대가 시작되었다. 만약에 동경 메구로 강 벚꽃 구경이 감염 확대의 원인이라면 매일 같이 출퇴근하는 만원 전철은 안전한가? 매일 사무실에서 장시간 노동하는 환경은 안전한지? 메구로 강 벚꽃 구경은 야외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산책하고 있는 것이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벚꽃구경 탓이라고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동경에 벚꽃구경을 시작한 것은 이번 주다. 아직 그로 인해 확진자가 늘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지금도 겨울인 홋카이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도 벚꽃구경인가? 아직 추워서 벚꽃이 피지 않은 미야기에서 벚꽃과 전혀 상관없이 다른 이유로 감염 확대를 하지 않았나? 야마가타에도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을 텐데. 항상 뭔가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억압하려고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반발한다.
그런 나도 친한 이웃들과 함께 꽃구경을 다녔다. 어제는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멀리까지 걸어가서 벚꽃을 보고 아주 큰 자연 생태 공원에서 셋이 간격을 두고 앉아서 가져간 간식을 먹고 차를 마셨다. 간식도 다 따로 먹고 마실 때는 조용히 하고 먹고 마시고 난 다음 마스크를 해서 수다를 떤다. 걸을 때도 거리를 유지한다. 만약에 혹시라도 나로 인해 친한 이웃에게 민폐를 끼쳤다가 큰일이 난다. 그건 모두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주위에서 보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충분히 두고 산책하는 벚꽃구경을 하고 있다. 벚꽃축제도 하지 않고 라이트 업하던 것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오후 늦게 친한 이웃과 강가에서 만나서 벚꽃구경과 산책을 하고 왔다. 벚꽃이 많이 핀 곳에 갔지만 100미터 거리에 사람이 5명도 없었다. 벚꽃 구경도 코로나 시국에 맞춰서 변화했다. 다양한 형태의 벚꽃 구경이 있다. 코로나 이전처럼 멀리까지 원정 가서 혼잡한 사람 구경을 하면서 먹고 마시는 흥청망청하는 벚꽃 구경이 아니다. 언론에서 벚꽃 구경하는 걸 싸잡아서 보도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정말로 문제가 되는 행동을 지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런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모두를 싸잡아서 꽃구경이 문제인양, 전국적인 감염 확대를 동경 벚꽃 구경이 원인처럼 호도한다면 그런 보도를 하는 쪽이 문제가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반발하고 말을 듣기 싫어한다. 벚꽃 구경은 문제시하면서 사람들이 몰리는 성화봉송은 안전한가? 동경올림픽은 어떤가? 한일 축구전은 안전했나? 만원 전철이나 회사는 안전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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