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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올림픽과 코로나 방역

NHK에 따르면 7월 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9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7,43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41명으로 사망률 1.2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67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10,09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902명으로 사망률 1.8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5일 현재 32,550,165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4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1,54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32명으로 사망률 1.26%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401,36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593명, 가나가와 198명, 치바 138명, 사이타마 137명, 오사카 136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키나와 5명, 오사카 4명, 가나가와 3명 등으로 합계 22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289명 늘었고 사망자가 8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는 대부분 수도권으로 동경도 만 117명이 늘었다. 요새 오사카도 다시 100명 이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3.8%를 차지한다. 오사카를 포함하면 72%나 된다. 결국, 다시 수도권과 오사카 중심의 신규 확진자 증가이다. 단지, 코로나뿐이라면 작년도 있었으니까 어떻게 된다. 하지만, 동경올림픽 개최를 2주일 남겨놓은 상태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타미 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인명구조다. 3일이 지나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행방불명자 명단을 공표해서 그 뉴스를 보고 연락이 와서 명단에서 제외하고 확인이 가능했던 부분이 있다.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하지만 재해와 같은 비상시에는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집중호우는 장마철이라서 언제든지 다시 올 수가 있고 그에 따라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계절을 지내고 있다. 

 

백신 접종도 백신 공급이 부족해서 진행이 느려진 상태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접종에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이 6월 말까지 60%나 줄었다고 한다. 부족한 것은 9월 말까지 공급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64b0cedcdb2d7ddaf37102dc870dbdcbe092837). 모더나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5월 황금연휴 전에 정해졌다고 한다. 그런 걸 지금까지 감추고 있었다. 9월 말까지 5천만 회분이라고 한다. 모더니 백신 공급이 당초 계약에서 6월 말까지 4천만 회분이었는데 실제로는 1,370 만회분이라고 한다. 백신 공급 부족으로 정지된 직장 접종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6a0f44866a7983fd90b0a0622d3ac108ed7761e). 결국, 동경도 도의원 선거에 유리하게 쓰려고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동경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기 위해 가능한 백신 접종을 밀어서 다른 여론을 잠재우려고 한 것이겠지 싶다. 왜 이렇게 뻔히 속 보이는 말을 할까?

 

 

8일에는 동경올림픽 관객에 대해서 최종결정해야 한다. 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 '무관객'이라고 했다가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타이밍을 노려서 '유관객'으로 그것도 상한 5천 명에서 하루도 되지 않아 상한 1만 명에 관계자와 학생들은 '별도'로 실질적으로 2만 5천 명이 넘는 관객을 넣는다고 정했다. 거기에 올림픽 선수가 입국하고 있는 상황에도 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숫자를 보면 마치 한국이 올림픽을 하나 할 정도로 해외유입이 많다. 일본은 해외유입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적다. 공항에서 항원검사를 하기에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 공항에서 올림픽 선수와 관계자는 일반객과 다른 통로를 사용한다고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어필했다. 같은 비행기에 같은 화장실을 쓰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눈 가리고 아웅 한다. 하지만, 공항에서도  일반객과 같이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같은 화장실을 쓴다고 한다. '버블 방식'에는 꺼지는 거품도 많고 구멍도 많다는 의미인지 모른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e3ad5c782aea9d1ac41da189e01c9ea19025603). 

 

하지만, 일본 정부와 JOC는 관객을 넣고 싶다. 그래서 슈퍼컴퓨터를 돌려서 국립경기장에 관객 1만 명을 넣어도 감염 리스크가 낮다는 시산 결과를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fdfe0e32734fa13d456d7d39eb19d75362f2ff9). 일본에서는 전문가도 정부에 협력하는 '어용'이지만 슈퍼컴퓨터도 정부의 뜻을 따르는 결과를 계산해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신뢰하던 슈퍼컴퓨터가 내놓은 결과를 믿기가 힘들다. 오늘만 해도 낮에는 관계자는 '별도'로 관람하지만 소규모 회장에만 '유관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관객이 5천 명이 넘거나 밤 9시 이후 경기와 개회식, 폐회식은 '무관객'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a4da1c307d4eb5ee266079ca34373540d77d53b). 그런데 밤에 나오는 뉴스에는 모든 경기장에서 '무관객'안이 일본 정부에서 나왔다고 한다. '무관객'이어도 IOC 관계자는 입장할 수 있게 검토한다고 한다. 학생과 스폰서도 '별도'로 입장시키나? 그러면 '무관객'이 아니다. 이렇게 바뀐 배경에는 4일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참패했다는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자민당 간부는 "여론에는 정부 코로나 대책에 불만이 있다. 과학적으로는 일부 '무관객'으로 좋았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감당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bc710dd76d4bc16c6b5dd42e4f3f30f5e5ca709). 아니, 언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적이 있었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정치적 판단'으로만 코로나 방역을 하지 않았나? 결국, 이번에도 도의원 선거에 졌기 때문에 이대로 우기다가 다음 중의원 선거에 불리하기에 '무관객'으로 한다는 말이다. 일본 정부나 자민당에서 코로나 방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잘 알려주는 대목이다. 

 

JOC 전 회장이자 전 총리였던 모리 씨, 여성 차별 발언으로 세계적으로 야유를 받아 끄려 내려온 인물이 자민당 전 올림픽상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올림픽이 성공하면 드디어 다음 정국에 들어간다"라고 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6f200316122d30c5826aef35bd485bad354e10b).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이 결코 '선수'나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민당이 정치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걸 알려준다.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강행해서 얻으려는 것이 정권연장이다. 도대체 일본을 얼마나 망하게 하고 싶은 건지 묻고 싶다.

 

오늘 JOC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과 업무 위탁자가 동경 하루미 올림픽 선수촌에 근무하는 스태프라고 발표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f7d694cffe349abe84a05620ca3e73b1702442a). 기사가 애매모호해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쓴 거다. 다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서 올림픽 선수와 관계자를 제외한 올림픽 대회 ID 카드를 가진 관계자 양성 판정이 현재 12명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버블 방식'은 거품이 꺼져서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의미로 쓰이는 건가?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