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1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20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58,98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19명으로 사망률 0.8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5,81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71,41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346명으로 사망률 1.4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1일 발표로 60,534,603건이라고 한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토요일 15,753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가 월요일까지 연휴여서 이번 주 중에 다시 기록 경신을 하게 될 것 같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22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16,20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35명으로 사망률 0.99%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1,635,106건이다. 한국도 오늘 신규 확진자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해서 처음으로 2,000명대에 올라섰다. 한국의 경우도 지금 여름휴가철로 사람들이 외출과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한국은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어서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 일본, 내가 사는 동경의 경우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아니, 처음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본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200명, 가나가와 1,565명, 오사카 1,490명, 사이타마 1,227명, 치바 955명, 후쿠오카 737명, 오키나와 638명, 효고 608명, 아이치 516명, 홋카이도 351명, 교토 341명, 시즈오카 288명, 구마모토 181명, 이바라키 180명, 군마 173명, 도치기 166명, 시가 162명, 미야기 142명, 나라 138명, 오카야마 137명, 기후 123명, 히로시마 112명, 후쿠시마와 미에 각 111명, 가고시마 108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9.7%를 차지한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 비율이 60% 이하로 내려갔다. 그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사카와 시즈오카, 구마모토가 신규 확진자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가나가와는 15일 연속 하루 1,000명 이상이라고 한다. 오사카에서 다시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니 '제4파'와 같은 '의료 붕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사망자는 후쿠오카 4명 등 합계 18명이다. 오늘도 노랗게 물든 일본지도이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전체적으로 +1,139명, 1.11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일본이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속보치로 28,130건이다. 동경도는 11,384.7건에 양성률 22.5%라고 한다. 동경도는 항상 실감하는 양성률과 갭이 매우 크다. 한국은 어제 137,958건이라고 한다. 여기서 생각난 것이 있다. 지난주에 전문가의 예측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 하루에 12,000명이 나온다고 했지만, 동경도에서 검사를 적게 하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그렇게 나오지 않을 걸로 본다. 검사수보다 신규 확진자가 많을 수가 없다. 절대적으로 검사가 너무 적어서 감염 실태가 그다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와서 검사가 적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제발,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동경은 오늘 최고기온이 33도로 지내기가 힘들지 않았다. 어제 38도까지 올라간 '폭염'으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날씨도 자연재해급이라서 지역에 따라 재난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오늘 규슈에 집중호우가 내려서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해서 재난이 될 것 같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393). 14일까지 규슈를 포함한 서일본 지역에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367).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레벨의 호우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큰 재해가 일어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래는 해마다 자연재해도 너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동경도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오늘 다시 중증자 197명으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303). 오늘 사망자 2명 중 1명은 30대 남성으로 독거였는데 '자택 요양'을 하다가 증상이 악화해서 자택에서 사망했다.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사후 발견되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3efc7b666c3cc1f2ba535ea1081fddbec5c3d23). 동경도 지사는 보건소에서 연락하고 있었다고 한다. 연락을 한 사실이 있다고 해도 혼자서 사망한 것도 파악이 안된 상태인데 그게 뭔 소용이 있는지, 변명하는 걸 기사에서는 쉴드를 치고 있다. 10일 현재 동경도에서 파악하고 있는 '자택 요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원, 요양 등 조정 중인 환자는 11,805명으로 '자택 요양'이 한 달 사이에 11배나 증가했다. 동경도에서는 검사도 못하는 상황에 매일 일어나는 일을 쫓기도 힘들어서 '자택 요양'에 대한 케어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야말로 기사에 나온 대로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걸 많은 상황이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나는 일본, 동경에서 이런 상황에 왜 대비하지 않았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다른 나라처럼 의료자원이나 다른 자원이 부족한 나라가 아닐 텐데 왜 이런 상황까지 몰고 오는지 모르겠다.
현재 일본 '제5파'에서 입원환자는 고령자가 줄었지만 기저질환이 없고 큰 병을 앓은 적이 없는 40-50대가 중증화 해서 증상의 악화도 빠르게 진행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11/k1001319493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이건 아직 백신 접종을 맞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무서운 이야기다.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아직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총무성 소방청의 발표에 따르면 구급이송을 요청한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 중 의료기관이 받지 못해서 현장에서 30분 이상 체재한 '이송 곤란 사안'이 2-8일 일주일 동안 일본 전국에서 1,387건으로 늘어 전주보다 40% 증가했다고 한다. 동경 도내는 29% 증가한 689건이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374). 전체의 반이 동경도인 걸 보면 동경도의 상황이 대충 짐작이 간다.
동경도에서 40대 여성이 5일간 '자택 요양'을 했지만 혈액 중 산소 수치가 내려가서 보건소가 입원 조정을 했지만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구급차에서 6시간 이상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사이타마현에 병상이 있어서 도심에서 50킬로 떨어진 병원에 이송되었다고 한다. 이 환자는 입원 시 이미 산소 투여가 필요한 '중등증 2'에 속했다면서 입원하지 못했으면 불행한 일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입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후생노동성에 코로나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조직은 오늘 수도권 의료제공 체제는 "이미 재난 상황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으로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위기적 상황이 우려된다"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봉에 귀성 연기나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호소했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11/k1001319499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6). 같은 기사에 65세 이상 감염자 중 백신 접종을 끝낸 경우 치사율이 미접종자에 비해 5분 1 정도로 낮다고 한다. 이런 식이면 고령자가 백신 접종을 맞았으니 괜찮다는 인식이 된다. 일본 정부에 비판이 가지 않도록 신경 써서 이런 기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와 그와 반대가 되는 걸 동시에 전한다. 오봉은 이번 주다. 벌써 귀성한 사람들도 많다. '의료 붕괴'가 일어난 이제야 전문가도 나와서 말을 해도 너무 늦었다. 작년에는 귀성하지 말라면서 정부에서 예약 캔슬료를 부담한다고 했다. 올해는 이번 주가 되어서야 귀성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로 인해 일어날 개인적인 비용 부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도 하고 패럴림픽도 하면서 귀성하지 말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부족하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에 현재 내린 비상사태 선언을 9월까지 연장하고 비상사태 선언 지역을 확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384). 비상사태 선언이 효과가 있다면 이번에도 동경올림픽처럼 일찍 했어야 하는 건 아닐까? 동경올림픽을 위한 비상사태 선언이 효과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다음 주는 여름휴가가 끝나고 오봉도 끝난 다음이 되지 않을까? 지난번에도 '마지막 비상사태 선언'이라고 하지 않았나? '마지막'이라는 말도 몇 번인가 들은 것 같다. 말로만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고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하지 않으면 결코 '마지막'이 될 수가 없다.
실은 이번 주가 동경도나 수도권, 오사카 등 일본에서 큰 고비라고 본다. 이번 주가 여름휴가와 오봉연휴라서 의료기관도 많이 쉬기 때문에 진료받아야 할 사람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불행한 일이 많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다음은 여름휴가와 오봉연휴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더욱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일본에서는 자연재해와 더불어 코로나 '감염 대폭발'로 정말로 힘든 여름을 지내고 있다. 언론에서는 지금도 동경올림픽의 여운을 재탕에 삼탕, 사탕, 오탕 이상 계속할 기세이지만 '축제'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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