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16도, 최저기온 11도로 기온은 낮지만 날씨가 맑아서 춥지는 않을 것 같다. 이틀 전에 최고기온 25도였던 것에 비하면 이틀 사이에 최고기온이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는 10월 초순부터 겨울처럼 추운 날씨가 시작되어 가을이 없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가을이 없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날씨가 워낙 뒤죽박죽이어서 날씨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걸 한동안 쉬었다. 서울에 다녀와서 항암치료를 받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카톡이 다운되어 티스토리 자체가 글을 올릴 수 없는 상황도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거듭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글을 쓰기 위해 자료수집을 쉬거나 뉴스를 체크하는 걸 멈춘 것은 아니다. 글을 쓰던 아니던 자료수집이나 관련기사를 스크랩하는 것은 생활습관 영역에 속할지도 모른다. 그런 나지만 일부러 스크랩을 하는 걸 피하는 경우도 있다. 근래 일본에서 이태원 참사 보도에 관한 기사는 스크랩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가 나던 당일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올라오는 뉴스를 보고 있었고 그 후에도 일본에서 보도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지만 일본의 바닥을 보이는 것 같아 스크랩하기가 싫어 스크랩을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이태원 참사 보도에 관해서는 당일 11시가 넘어서 참사에 관한 보도가 신나게 올라오고 있었다. 야후 재팬을 보고 있으니까, 처음에는 기사 내용이 별로 없어도 기사가 여러 꼭지 올라오고 있었다. 그중에는 한국보다 더 빠르게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를 내렸다고 깨알 같이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유능했는지 알리는 기사가 속보로 올라오기도 했다. 속보로 그런 지시가 있다고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같은 서울, 그것도 가까운 거리에 있을 대통령이 어떤 상태로,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
일본에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보도는 일본인 희생자가 있다는 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신나게 보도하는 양상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쌤통이다. 고소하다'는 뉘앙스가 깔려있다.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불행한 참사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 그런 보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혐한의 나라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일본인 희생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는 보도하는 양상이 조금 달라졌지만 이틀 전까지 이태원 참사에 관한 보도로 도배가 되었다. 이틀 전부터는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관한 보도로 도배가 되었고 지금은 이태원 참사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보도로 양분된 모습을 보인다. 그런 보도 저변에 깔린 의도는 한반도가 얼마나 위험한 지역인지, 일본이라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으냐는 것이다. 일본에 좋은 뉴스는 하나도 없지만 이웃나라의 불행한 참사를 보면서 일본이라서 다행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
한국 대통령이 살아있는 모습으로 화면에 비친 것은 다음날 10시 가까이 되어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장면이다. 그것도 예정시간보다 45분 지각했다는 보도를 봤다. 그래서 그전에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진도 발표되었지만 같은 날 시간차도 별로 없는 회의에 의상도 다르고 분위기도 달랐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미디어가 제멋대로 자신들이 사용하고 싶은 사진을 썼겠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다. 사이코패스에 관종 정권으로 자신들 모습을 노출하는 카메라 세례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대통령이 그런 회의에 참석했다는 걸 왜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이지 않았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그렇기에 미디어에서 대통령이 비상 대책회의에 출석했다고 보도해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 비상 대책회의에 정작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 모습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아마, 대통령에게는 국가의 위기 대처보다 매일 밤 술을 마시는 것이 최중요 사안이 아닐까. 거기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카퍼레이드급 호위를 받으면서 출퇴근하는 왕 놀음에 취해서 관저로 이사도 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한다. 한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건 매일 밤 술 마시러 돌아다니는 것과 아침저녁으로 호위받으면서 출퇴근하는 상황인 걸로 보인다. 매일 그런 걸 즐기려면 청와대에 들어가면 안 된다.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태원 참사에 관해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나와서 하는 언동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이 사이코패스 정권이라는 걸 명확히 알려줬다. 허긴 사이코패스 대통령이 집권한 정권이니 사이코패스가 장관이 되고 총리가 되고 홍보수석이 되고 구청장이며 경찰청장인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걸 이번 참사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그런 경향을 감추려고 했는데 이번 정권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자랑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발표하는 홍보수석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듯한 기쁜 표정, 이태원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행안부 장관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연발하고 일하는 절차나 보고도 대통령보다 늦게 받았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보도를 본다. 괘변을 늘어놓고 책임 회피하려는 구청장이나 경찰청장을 보면서 이 정권이 도대체 얼마나 파괴적이며 구제불능인지 알 수 있었다. 하나 같이 대참사에 대한 사죄도 없이 자신들이 지켜야 할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이며 자신들의 이익뿐이라는 걸 여실히 드러냈다.
외신기자를 모아서 기자 회견하는 자리에서 총리는 자신의 영어실력 자랑을 우선해서 웃으며 농담하면서 여유를 보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정말로 다양한 사이코패스가 이번 정권을 구성하고 있구나 싶다. 일본 외무성이 인정하는 욱일기를 욱일기가 아니라고 우기는 국방부 장관도 사이코패스 정권에서 빠질 수 없는 주옥 같은 인물이다. 대통령은 일본에서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 아소 다로와 만나면서 아소는 조의를 표하는 검정 넥타이를 했는데 아소를 만나는 게 기쁜 한국 대통령은 화사한 색감 넥타이로 맞이하고 있었다. 강제로 애도기간을 정해서 매일 조문하는 전대미문의 쇼를 보이는 대통령이다. 매일 조문하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 파렴치함도 아낌없이 피로했다.
사이코패스 정권에서 매일 조문하는 전대미문의 쇼를 보면 참사 희생자와 유족과 참사를 슬퍼하는 국민을 우롱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가 하는 조문은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 카메라를 의식한 것이리라. 왜 참사 희생자의 이름이 없고 영정이 없고 유족들이 보이지 않는가. 희생자는 신원미상의 '무명'이 아니다. 국가가 강제로 애도기간을 정해서 애도를 강요하면서 정작 유족들의 슬픔조차 공유할 수 없게 희생자와 유족을 분리시켜 은폐해서 고립시키고 있다. 국가와 미디어가 참사 희생자와 더불어 유족들까지 같이 파묻고 있다. 희생자는 사망했다고 하지만 유족은 살아 있기에 생매장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2차 가해도 이런 2차 가해가 없다. 이런 2차 가해에 대해 보도조차 하지 않는 미디어도 사이코패스 정권과 공범자다. 유족들은 정권과 일심동체가 된 한국 미디어가 아니라 외신에 희생자를 밝히고 슬픔을 공유할 수 있게 유족들이 알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유족들의 슬픔은 그들 만의 것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부디 널리 널리 알리시길 바란다.
단순히 참사로 인한 희생으로 사망한 사람이 156명에서 더 이상 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희생자가 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은 결코 희생자가 늘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참사의 성격상 나중에 희생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희생자가 늘지 않는다면 부상자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대한 보도도 일절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거기에 그 많은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보도도 전혀 없다. 사이코패스 정권은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을 묻고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파묻고 있다.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도저히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날 수가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그들이 언제까지 자신들 의도대로 희생자를 은폐하고 유족을 생매장할 수 있다고 여기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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