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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공원 입구 은행나무

오늘 오후 아는 사람네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데, 도중에 비가 와서 우산을 챙기고 강아지 우비를 챙겨서 공원을 향했다. 아는 분은 내가 꽃이 예쁘게 핀 것이나 단풍을 보면 사진을 찍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 포인트로 산책 코스를 잡는다. 오늘 공원 입구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날씨가 흐리고 어두워서 노랑색이 진가가 조금 낮았지만, 좋았다. 가장 예쁜 시간이 좀 지났다고 했지만, 괜찮았다. 은행나무가 맑은 날 석양을 받아서 빛나면 가장 예쁘게 보였을 것이다. 


은행나무를 찍고 집에 들러서 짐을 놓고 가까운 단풍이 예쁜 곳도 돌아서 다시 큰 공원으로 갔다. 비가 와서 비를 피해 벤치에 앉아서 그냥 이말저말 하다가 다시 공원입구에서 헤어져서 돌아왔다. 요즘은 강의가 없는 날은 오후에 강아지와 산책을 한다. 주변 산책코스를 잘 알고 계셔서 내가 모르던 좋은 곳을 알려 주셨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혼자 가서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길동무를 하는 강아지가 없어도 그 길과 장소에 가는 것이 즐거울지는 모르겠다. 강아지도 나와 조금 가까워지는 모양으로 나를 보면 꼬리를 흔든다. 나는 강아지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하지만 인사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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