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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빨았다

huiya(kohui) 2019. 10. 16. 21:09

2015/10/14 커튼을 빨았다

 

오늘 동경은 아주 맑고 상쾌한 날씨였다. 오늘은 일 교시가 있는 날, 일 교시를 마치고 점심을 일찍 먹고 도서관에 갔다. 책을 반납하고 새로 책을 찾아서 빌렸다. 그리고 일찌감치 집을 향해 걸었다. 집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가 넘었다

월요일 오전에 날씨가 좋아서 청소를 했다. 여름이불도 석 장 욕조에 넣어서 발로 밟아서 빨아서 말렸다. 월요일은 아침나절에 하루 할 일을 하고서 도서관에 갔다. 가는 길에 길에 떨어진 큰 감을 줏었다. 연휴였지만, 요새 일본 대학에서는 휴일에도 수업이 있다. 부지런히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서 읽고 돌아오는 길에 달걀집에 들렀다. 달걀과 감도 샀다. 할머니가 덤으로 감도 더 주고 큰 달걀도 주셨다. 달걀이 크긴 크다. 여름이불을 세탁기로 빨았는 데, 석 장을 한꺼번에 빨아서 말리려니 욕조에 넣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근데 몇 번이나 헹구니 힘들긴 힘들었다. 그래도 마르고 보니 이불이 새하얗게 보인다. 발로 밟아서 빤 것이 세탁기로 빤 것보다 훨씬 더 깨끗해진 것 같다

저녁에 들어와서 빨래를 걷고 청소도 깨끗이 했는 데도 불구하고 뭔가 퀴퀴한 냄새가 난다. 향까지 피웠는 데도 집안 공기가 상쾌하지 않다. ? 냄새의 근원을 탐색했더니 커튼에서 냄새가 난다. 아이고 맙소사…커텐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 빨리 커텐을 빨아야 하는 데… 어제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만나서 수다를 떨고 저녁을 먹고 밤에 들어왔다. 친구남편이 재배해서 제품으로 만든 블루베리잼이다. 설탕을 각 15% 23%넣은 걸 받았다. 늦어서 커튼을 못 빨았다.

오늘 도서관에서 일찍 돌아온 것은 순전히 커튼을 빨기 위해서다. 커튼을 걷다 보니 커튼을 거는 고리에서까지 냄새가 났다. 커텐과 고리도 같이 손으로 빨았다. 커텐을 빨아 탈수를 해서 널었다. 바람이 불어서 빨리 마르겠다. 커튼을 다시 걸고 산책을 나섰다. 내가 안 신는 구두를 세 켤레 챙겨서 기부하는 가게에 가져갔다. 거의 새 것에 좋은 것이라, 가게 사람이 좋아한다. 내가 안 쓰는 거지만, 누군가가 써주면 좋겠다

그 길로 산책을 하고 돌아왔더니, 주문했던 신발이 도착했다. 그렇게 편하다고 인기가 있는 신발이다. 사이즈가 약간 크지만 양말을 신어도 되니까, 내일 신고 나갈 생각이다. 그런데 오래 신을 신발은 아닌 것 같다

지난 주에 15년이나 신은 신발을 솔질하고 약을 발라서 닦았다. 버리려고 했는 데, 15년이나 신어서 정이 들었다. 그래서 손질해서 닦았더니 아직 쓸만하게 보인다

오늘 커튼을 빨았더니 집안 공기가 상쾌해졌다. 서울에서 돌아와 집안에 곰팡이가 피었더니 커튼에도 곰팡이가 피었었나 보다. 공기가 좋아져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가 중요하다. 바깥 날씨처럼 집안 공기도 상쾌해진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