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인가?
2016/11/16 드라마인가?
오늘 동경은 추운 날이었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이나 되는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라서 땀을 흘릴 정도였다. 그에 비해 오늘은 갑자기 너무 추워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어제는 나도 구역질이 나서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갔다. 학생들도 하루는 춥고 다음날은 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고 건강에 적신호를 보인다.
거기에다 요새는 한국 뉴스가 너무 재미있어서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뉴스를 보고 있어 피곤하다. 지금까지 상상조차 한 적이 없는 황당한 드라마가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지, 한국이라는 나라는 얼마나 엉망진창이 될지 전혀 가늠이 안된다. 정작, 그런 일을 책임지고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정해 선두지휘를 해야 할 정치가들은 민심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엉뚱하게 뒷북을 치거나, 원맨쇼를 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면서 같이 나라를 말아먹는 판국이다. 모두가 대한민국을 말아먹는다는 목적으로 어떤 각본에 의해 맡은 배역을 충실히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각본이 엉망진창에 연기력도 봐줄 지경이 아니다.
분명히 조폭이나 범죄집단이 아닌 걸로 아는데, 공직에 있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대포폰’을 쓰며, 가명에, 대리 처방에 끝없이 계속된다. 아직까지, 어떤 드라마작가도 근접하지 못한 경지로 시청자의 혼을 빼는 각종 트릭이 난무한다. 무엇보다 주연급들 연기가 신들린 경지다. 특히, 눈물연기가 주특기인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연급들이 ‘신통력’과 상상을 초월한 ‘저급함’을 골고루 갖춘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타입이라, 아주 흥미롭다. 얼굴도 특정 병원을 선전할 요량인지, 자연미가 아닌 인조미를 보여준다. 저런 인조미로 병원 선전이 될지 모르겠다. 아니야, 한국에서 미의 기준이 바뀌었나?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주연급들 얼굴이 한국의 인조미의 극치로 알려지면, ‘성형수술’ 손님이 줄 것 같은데……남의 병원영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미루는 이유로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고 했을 때, 나는 ‘생리’인가? 했다. 아니면, 발가벗고 춤을 추라고 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여성’이라니? 지금까지는 ‘여성’이 아니었나? ‘사생활’도 그렇다. 독신으로 알고 있는 대통령에게 보호해야 할 ‘사생활’이 있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닌가? 참으로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대통령이라는 ‘여왕’은 청와대라는 ‘왕궁’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여왕’이니까. 그야말로 ‘혼이 비정상’인 분이 드라마 연출에, 주연, 감독까지 하고 있다. 애당초 ‘소통’을 안하는 ‘불통’에 ‘안하무인’으로 군림한 존재에게 ‘마지막 애국심’이라는 등 정상적인 사고를 요구한다는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한국에서는 모두가 참여한 ‘황당한 드라마’를 펼치느라, 정신이 없다. 정말로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사진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현란한 비단잉어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