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만추 5
2013/11/24 우리 동네 만추 5
산책을 나가기 전에 이불과 담요 베개는 원위치로 돌려놓았다. 베개 옆에 있는 쿠션도 햇볕을 쪼이라고 밖에 내놓고 나갔다. 공원에서 감나무 밑을 수색했더니 떨어진 감을 세 개나 줏었다.. 아까 나무 열매를 따준 아이네 가족이 지나가면서 감이 떨어져 있더냐고 묻는다. 예, 세 개요. 아이는 아까 열매를 줄기채 소중하게 가지고 있다. 그 열매가 아이에게는 소중한 수확이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떨어진 감을 줏은 것처럼… 골프장 옆길을 걸어오다가 까마귀가 쪼는 걸 봤더니 동물 시체다.. 살쾡인가 족제비처럼 보이는 데, 꽤 크다. 차에 치였나, 불쌍하게시리 죽었다.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고 돌아왔더니 약 두 시간 정도 걸렸다. 아주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집에 와서 아무래도 과일이 사과 두 개 밖에 없어서 과일을 사러 산을 내려갔다. 좀 싼 마트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려고 했던 것도 잊고 말았다. 거기서는 사과 3개를 산 게 전부였다. 어제 먹은 블랙 쵸코렛을 사려고 했는 데… 나는 사람이 많으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우선 거기를 빠져나오려고 한다. 다음에 약간 비싼 마트에 가서 종류가 다른 사과 4개와 바나나를 샀다. 요 사과는 금요일에 세 개 사서 먹었는 데, 향기가 좋고 수분이 많아서 맛있었다. 저녁은 사과, 바나나와 커피로 떼웠다. 냄비에는 야채수프가 가득 있었지만 전혀 당기지가 않았다. 밤에 우편물을 우편함에 넣으러 가까운 역까지 갔다왔다. 그리고 좀 슬픈 영화를 한편 보고 펑펑 울고 말았다. 너무 울어도 피곤해진다. 아, 오늘은 일을 못하겠다. 블로그에 사진이나 올려야지.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