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일본 여성

성매매 하는 일본 여성들

huiya(kohui) 2019. 12. 27. 22:38

2017/12/18 성매매하는 여성들

 

오늘 동경 날씨는 맑지만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은 추운 날씨다. 어젯밤 늦게까지 블로그를 써서 올리느라고 자는 것이 늦었다. 다음 주도 바쁠 것이라, 오늘은 늦잠을 자기로 했다. 그래서 늦게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를 두 번하고 이불도 말렸다. 반찬을 만들고 된장국을 끓여서 아침밥을 먹었다. 아직 청소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오전이 지나고 말았다. 청소를 하고 수채 구멍도 깨끗이 했다.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도 한꺼번에 모았다가 버렸다. 청소를 마치고 이불을 걷고 빨래도 걷었다. 오늘은 날씨도 추워서 집에서 지냈다.

 

내일 도서관에 책을 반납할 것이라, 요 며칠 읽은 책 내용을 소개하기로 한다.

 

일본에서 데아이(만남) 다방이라는 곳에서 성매매하려는 남성과 여성이 만나서 동의가 되면 외출해서 성매매를 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는 꼭 성매매만이 아니라, 식사에 동행이나 노래방에 동행해서 노는 것도 할 수 있다. 성매매도 여러 형태로 남성의 요구와 여성의 동의에 의해 이루어진다. 데아이(만남) 다방이라는 곳은 만남이 이루어 지는 장소인 것이다. 여성은 무료에 남성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성매매를 하는 업종은 여러 종류가 있다. 거의 모든 업종의 남성이 돈을 내서 사는 쪽이고, 여성이 성적 서비스를 제공해서 돈을 받는 것이다. 여성에게 지불하는 돈에서 가게에 일정의 금액을 뗀다. 가게를 유지하려면 일하는 여성들을 경쟁시켜서 매상을 올리고, 손님을 끌기 위해 여성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가게에서 일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다. 이런 일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건강한 사람도 일 년이 지나면 병이 든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데아이(만남) 다방을 중심으로 성매매를 한다. 이 방식은 성매매 대가가 온전히 여성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여성에게는 수익이 많은 것이다. 가게처럼 출근이나 퇴근에 제약이 없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시간만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유형별로 나누면, 고전적인 빈곤으로 인한 '빈곤형 매춘'과 꼭 경제적인 빈곤이 이유가 아닌 '양극화형 매춘'으로 나누고 있다. 저자는 2010년부터 매해 100 명씩 데아이(만남) 다방을 중심으로 성매매하는 여성들 인터뷰를 하고 있다. 800명 이상을 만난 것이다. 나도 필드웍을 하는 입장에서 저자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에 신뢰감이 간다. 남성이지만,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는 내용이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가장 많은 것은 '빈곤형 매춘'인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빈곤형 매춘'을 하는 여성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 집에서 DV를 경험한 사람도 40%에 가깝다. 폭력이 연쇄하는 있는 과정인 것이다. 학력도 낮은 편이다. DV를 경험하고 집에서 정상적인 양육이 안된 사람이 학교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데, 정신질환이 있다면 보통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른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할 정도의 체력이나, 정신력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이 여성들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약을 복용하면서 자신들 체력에 맞춰서 노동으로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단지 자신들 삶의 건전한 범주에서 벗어난 곳에 있다는 것도 자각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서 성매매를 하지만, 성매매를 하는 남성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성매매를 하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한다. 섹스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도 고객과의 섹스는 어디까지나 노동이며 '영업'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성매매를 하는 남성은 상대방 여성이 자신과의 섹스로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한단다. 그래서, 여성들은 상대방과 조합이 좋아서 '쾌감'을 느낀 것 처럼 행동한다, 어디까지나 '영업'적인 차원에서 립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성매매를 하는 남성은 여성과 '가상의 연애'를 상상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단다. 그래서, 남성은 성매매 상대가 직업적인 여성으로 보이는 것보다, 보통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더 인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도 젊은 연령과 외모로 (스스로) 등급을 매긴다. 가격을 정하는 것은 여성 자신이다. 그렇기에 여성들은 성매매를 하지만, 키스를 하지 않는다든지 스스로 성적 서비스를 제한한다. 여성들은 '고객'에게 단지 자신의 성기(구멍)를 빌려줄 뿐이라는 표현을 한다.

 

성매매하는 여성들은 여러 가지 '소외'가 겹친 결과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관계인 가족부터, 주위, 교육, 사회에서 자신에게조차 '소외' 당했고, 장래에도 꿈을 가질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외의 연쇄' '불행의 세습'이라고 했다. 사람이 정상적인 범위에서 살기 위해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지원이 부족하면 '소외'당하는 것이 되고 만다. 특히 가족과 가정에서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에게 '소외'당하면 갈 곳이 없어진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 중에 호스트 클럽에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호스트에 빠져서 돈을 많이 쓰거나, 사귀는 남성의 빚을 짊어지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호스트와는 '소외'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의존'적 관계를 맺는 모양이다. 호스트도 성매매하는 여성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관계 형성이 애정이라는 이름의 '폭력' '의존'적인 모양이다. 남성으로 인해 고생한 사람들이 남성에게 '의존'적이라는 아이러니도 종종 일어난다. DV 환경에서 자란 여성이 성장해서 남성을 만나 다시 DV를 당하는 만남이 계속된다.

 

성매매하는 여성들을 만들어 내는 것에 각종 '소외'로 세트가 된 것이다. 그들에게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녀들이 '소외'당하지 않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다. 같은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