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혐중 정서 차단 중요하다!

huiya(kohui) 2020. 1. 29. 23:55

자유 한국당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우한 폐렴'명칭이나 고치는 데 신경 쓸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한 폐렴 차단보다 반중 정서 차단에 더 급급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비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이때다 싶어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에 비난만 하는 정치가들 정말 보기가 싫다.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보다 힘과 지혜를 모아 비상사태를 극복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지지를 얻지 않을까?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19도까지 훅 올라간 아주 따뜻한 날씨였다. 나는 이불과 베개 등을 말리고 빨래를 두 번이나 했다. 낮에는 바빠서 밖에 나갈 시간도 없었는데 오후 늦게 마트에 갔다가 야채 무인판매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이웃과 만나서 강가에서 강아지 산책을 했다.

 

나도 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다. 한국 신문을 보면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사가 많아서 왜 이러나? 싶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선거에 이용하려는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기사도 많다. 가장 분노하는 게 정치가들이 다른 대안도 없으면서 정부가 하는 일에 발목을 잡으려는 짓이다. 이런 정치가는 선거에서 다시 뽑히면 안 된다. 국민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나쁜 정치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나쁘다. 일부 정치가와 이해관계 매스컴이 공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편승해서 필요이상의 불안감과  '혐중'을 부추기고 있다.

 

이웃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뉴스에 대해 말을 했다. 일본에서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태웠던 버스 운전사가 감염되었다면서 중국 관광객을 많이 접하는 사람은 불안할 것이라고 했다. 나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나,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했으면 좋겠다. 마트에 가도 마스크를 한 사람이 적고 대부분은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 여기는 평일에 한적한 마트여서 그런지 모르겠다. 나는 일본 정부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쓸데없이 중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람들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이웃은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으로 편견이 적고 지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중국 정부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내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파악이 늦어서 중국인 단체 해외여행을 금지시키는 게 늦었다고 본다고 했다. 아무렴 중국 정부가 그랬을까? 마치 중국 정부나 중국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해외로 관광을 나간 것처럼 보는 모양이다. 중국 정부나 중국 사람들도 다른 나라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단체 해외여행을 금지시키지 않았나? 중국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미리 알았다면 춘절에 해외여행을 금지시켰을 걸로 본다고 했다.  

 

이 시점에 와서 중국 정부를 비판하거나, 중국 관광객을 '혐오'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1도 없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자구책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시국이니까,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을 접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마스크를 쓰게 했으면 좋겠다. 서로가 덜 불안하게 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중국 정부나 중국 관광객을 비판하면서도 우한에서 돌아와 격리시키지 않는 일본인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안하다면 우한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격리시켜야 하지 않나? 같은 일본인이니까, 괜찮은 건가? 

 

아침에 우한에 교민을 태우러 전세 비행기가 뜬다는 뉴스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 한국도 이런 시대가 왔구나! 미국인이 해외에서 문제가 있을 때 비행기를 띄울 때,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대단하구나 싶었다. 한국도 드디어 그런 시대가 왔다.  해외에 사는 입장에서는 긴급한 상황에서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참 마음이 든든하다. 

 

그에 비해 우한에서 돌아오는 교민의 수용을 반대하는 진천과 아산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이 기회에 전국적으로 지명을 잘 알려져서 지역의 특성으로 기억하겠지? 우한 교민 중에는 아산이나 진천 출신이 없을까? 사돈에 팔촌이라도 없을까? 자신의 고향에서 수용을 거부 당하면 마음이 어떨까? 환자도 아니고 경과를 보기 위한 격리로 공기감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하다. 아마, 일본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지 않을까? 일본에서 한국의 그런 뉴스를 대단히 좋아한다. '혐한'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나도 내년 강의에서 한국에서 일어난 '혐오'의 사례로 일본 대학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아산과 진천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혐오'가 우선 자신의 공동체를 나쁘게 알리는데 일조했다. '혐오'가 '악의 근원'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우한 폐렴'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 중요하다. '우한'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한'에서 발생했지만, '우한' 사람들에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반중 정서'라기보다 '혐중 정서' 차단은 아주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은 개개인의 주의에 의료 관계자와 방역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매스컴에서 아무리 떠들면서 불안을 조성하지만,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런 한편, '혐중 정서 바이러스'는 퍼지면 차단하기가 어렵고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백신도 구할 수 없다. 치료할 병원도 없다. 나쁜 정치가들이 '혐중 정서 바이러스'를 조장하면서 마구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한국 국민에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위험하다. 실은 '혐중'을 앞세우고 현 정부를 비난하며 총선거에서 이기려는 선거전략으로 보인다. '혐중'이라면서, 교묘하게 '혐한'을 조장하고 있다.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으면서 선거에 이기려는 정치가에게 투표하면 안 된다.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자국과 이웃나라를 '혐오'하게 부추기는 정치가는 한국 국민에게 '위험한 바이러스'보다 더 나쁘다. 그런 '병원균' 같은 정치가를 소중한 세금으로 '배양'해야 되겠나? 

 

이웃나라에 대한 '혐오'를 조장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전략, 일본 아베 정권에서 써먹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웃나라를 '혐오'하게 만들어서 자신들 정권을 유지하는 전략이 일본에서는 통했다. 덕분에 일본에서는 이웃나라 중국과 한국에 대해서만 '혐중'이니 '혐한'이라는 말이 있고, 양국에 대해 적개심을 불태우고 있다. 그런 방법으로 유지한 정권이 오래가고 있지만, 일본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이웃나라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를 조장해서 국민들이 이웃나라를 '혐오'하고 적대시해서 경제가 좋아졌나? 국민이 행복해졌나? 오히려 자신들 사회가 파괴되고 경제가 힘들고 행복하기는커녕 피폐해지고 있다. '혐오'는 '폭력'이다.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폭력'을 조장하는 것이다. 조폭이나 양아치도 아니고 정치가라는 사람들이 '폭력'을 조장하다니 위험하기 짝이 없다. 

 

'혐중 정서 차단'도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사악한 '혐오'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문재인 정부, 아주 현명하게 잘하고 있다. '중국 눈치보기'가 아니라, 건전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혐중 정서 차단' 아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