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생활/캔버라생활

캔버라에서 웰컴 파티

huiya(kohui) 2020. 2. 11. 18:29

2011/02/09 캔버라에서 웰컴 파티

 

지난 일요일에 나리네 집에서 웰컴 파티가 있었다.

 

내가 왔다고 같이 살고 있는 나리가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었다저녁이라고 해도 늦은 점심 겸 저녁이다오랜만에 만난처음 만난 네 여자가 몇시간을 쉴세없이 떠든 성대한 저녁이었다.

나리는   늦게까지 음식을 혼자서 만들었다내가 돕겠다고 하니까 날씨가 더우니까 미리 만들었다가 차겁게 해서 먹자는 것이었다그러나  뒷날은  쌀쌀했다.

호주에서 저녁을 초대해도기본적으로 캐주얼하게 한다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정식으로 딱딱하지 않은게 좋다고 생각한다비록정식이라도 딱딱하지 않고 릴랙스한 걸 좋게 여긴다.

그래도 일요일 저녁은 소박하지만 정식처럼 테이블 세팅을 했다사진보다 칵테일 글라스 하나가  추가 되었다이처럼 정식이였던건 아마도 나리가 다른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였으리라 본다.

 

  모였던  여자를 보자.

내가 한국/제주도여자이자일본에서 20 넘게 살았다

나리는 나보다 나이가 조금 위이다아프리카계 남성과 결혼해서 애가 이혼했다애를 키우면서 공부해서 지금은 정부기관에서 일한다 나라에서 정부기관에서 일을 한다는  아주 우수하다는 뜻이다손자가 있는 할머니이기도 하다그리고 자기 어머니 때부터 대를 이어환경보호나 마이노리티사회운동에 적극적인 사회주의자이기도 하다.

엘바는 어렸을  자기나라에서 혁명을 돕다가 난민이  남미출신이다작년에 나도 칠레에 같이 갈 예정이었는  못갔다엘바는 학교교육은 별로 못받았지만강한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항상공부를 해서 이나라 최고학부를 나온 사람보다 말빨이 세다

그야말로 통뼈 사회주의자이다엘바도 결혼했었다남편이 술에다 도박을 해서 돈을 집에다 전혀 들여놓지 않아 고생하다가 이혼했다아이 네 명이 성장해서 손자가 여덟 명이나 되는 할머니이기도 하다그러나 지금도 자신의 일을 한다오랜만에 칠레에 가려고 돈을 많이 받는 주말에 일해서 돈을 모았다그렇게 고생해서 모은 돈을 이혼한 남편 친척네 집을 고치라고 거금을 다 주고왔다는 바보같은 사람이기도 하다칠리에서 가져온  한병과 프루츠 샐러드를 만들어 왔다.


  사람은 뉴기니아 출신인데 나리와는 20 정도 알고 지낸단다 사람도 일을 하고있다무슨 일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비슷하고 씩씩한 교육을 많이 받은 지성적인사람인걸 알수 있었다와인을 한 병 가지고 왔다.

엘바가 칠레에서 가져온 술로 칵테일을 만들어 줬다내것도 있으니까 일본   가져가라고 한다엘바는 내가 일본에   가져갈  챙겨둔다지난 번에도 딸기를 많이 사다가 쨈을 만들어 주었다좋은 꿀도 사다가 가져가라고 해서 무거워서 혼났다.

그래도 가져갔다여기 사람들은 인정이 있다물론 누구나 그런건 아니다아주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재미있는  이민들끼리가  가깝고 서로 도운다는 것이다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라는 이민들이 많아서 서로가 배우는 것도  많다.

나는  친구들을 통해서 살아가는것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배우고 있다.

아주 아주 좋은 웰컴 파티였다고마워 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