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일본 대지진, 전화위복이 되기를

huiya(kohui) 2020. 3. 18. 22:00

2011/03/15 일본 대지진, 전화위복이 되기를

 

오늘 캔버라 날씨는 오전에 흐렸는데낮부터는 맑아졌다

저녁 무렵이 되니 좋은 날씨가 되었다.

오늘은 연휴가 끝나서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날이다. 내셔널라이브러리에 갔더니 조용하다. 일본사람들이 봐도 가볍게 인사로 주위사람에게 별일이 없느냐고 하는 정도이다.

가능하면 일본대지진을 화제로 삼고 싶지 않다. 무슨 말을   있다는 말인가

어제 저녁뉴스를 보니 일본에서도 2 세계대전 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온다이 위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일본에서 공부했고일본에서 하는 사람이다

요 근래 10년간은 일본 근대사를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미안한 말이지만일본 근대 역사는 내가 보기에 피비린내 나는 역사이다요새 일본에서 명치유신이 유행하고 있지만명치시대가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듯 결코 자랑스러운 역사가 아니다어쩌면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할 지도 모른다 건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보기에 너무도 많은 희생을 국내외로 강요한 전쟁의 시대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2 세계대전이 끝난 후도 일본 사람들은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국내에 있는 전쟁에 동원되었던 많은 희생자에게만주에 내팽긴 자국민에게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오키나와에 관해서도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식민지지배를 했던 의식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입장에서 주변국과의 관계를 계속해 왔다그로 인해 가끔 정치가들의 발언에서 주변국가에 대한 일본인들의 지닌 의식이 드러났다.

패전 후에 일본이 선택한 길은 형태를 바꾸었을  전쟁전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었다그런 것들이 확실히 드러난  소화시대가 끝나서 1990년대  이 후 2000년대에 들어서이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번을 계기로 일본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로 탈바꿈하는재생하는 일본이 되었으면 한다남녀차별이 적은외국인 차별을 당연시하지 않는, 자신들끼리 빈부를 차별하지 않는, 적어도 일본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에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정도의 모랄을 가진청년들이 희망을 가질수 있는 사회/나라로 거듭나  출발 했으면 한다.

사실 일본은 너무나 많은 문제들을 제대로 말조차   없는 분위기이다집단 우울증이 걸린사람들이 매일처럼 자살해 가는 사회가 건강한/건전한 사회일 수가 없다불행한 사회인 것이다.

사회가 지향해야  목표를 경제발전에 두지 말고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할  있는데 목표를 설정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경제적으로  선진국이 아닌 내용적으로도 약자가 보호받을  있는 나라 일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일본에서 교육을 받고 일본에서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절실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