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생활

캠퍼스의 단장 2

huiya(kohui) 2020. 3. 22. 21:48

2018/03/18 캠퍼스의 화장 2

 

지난 금요일에 찍은 뜬금없이 심은 꽃을 찍은 사진이다. 무뚝뚝한 캠퍼스에 화사한 기운을 더하려고 심은 같은데,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지금 학생들도 오지 않는 캠퍼스에 활짝 꽃을 심으면 정작 새학기가 되어 학생들이 몰려오는 4 중순이 되면 꽃이 남아 있을 같지 않다. 대신 캠퍼스 주위가 신록으로 노랗고 연두색 물감이 퍼진듯할 것이고 캠퍼스에 벚꽃이 피어 있겠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센스가 없으면 성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경을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닌 모양이다. 일본문화에 정원을 가꾸는 전통적인 지식과 기술, 교양의 집대성인 조경문화가 있는데 안타깝다. 지금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나? 자신들의 문화를 소중히 여겼으면 싶다.

 

꽃에는 죄가 없으니까, 그래도 예쁘게 핀 꽃에 관심을 갖고 봐줘야 할 것 같아 찍은 사진이다. 참고로 이 사진은 캠퍼스에 어울리지 않는 조경을 말하는 꽃이 아니라, 작게 화단을 만든 곳에 심어진 것이다. 이 것도 뜬금없지만 꽃에는 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