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헌터

봄맞이, 새 학기 준비

huiya(kohui) 2020. 5. 1. 19:02

2012/04/23 봄맞이, 새 학기 준비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동경은 추운 날씨에 아침부터 촉촉이 약간은 싸늘하게 비가 오고 있네요.

저녁 여섯 시 반부터 닛포리에서 4.3 기념행사가 있어서 갑니다아까잘 아는 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몇 시까지 가면 되는지 물어봤지요자기는 1시 반부터 있지만 다른 사람 들은 3시 까지 온답니다저도 3시까지 회장에 가려고 합니다행사장에 가면 돕는 역할을 하느라 항상 회장 밖에서 맴돌다 와서 회장 안에서 뭘 하는지 거의 모릅니다아마회장에 있으면 참가하러 온 아는 사람들을 보겠지요그리고 오늘 행사가 끝나면 뒤풀이를 할 겁니다. 항상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 사람이지만오랜만에 아는 사람 얼굴도 보겠지요제가 워낙 은둔을 해서 사는 사람이라이런 기회가 아니면 볼 일도 없거든요.

그래도 봄이라고 새 학기가 시작되니 학생은 아니어도 새 학기 기분을 가지고 싶어 집니다. 물론 강의에서 새로운 과목이나 새로운 내용을 하는 것도 있지만그 걸로는 봄 기분이 안 납니다. 그래서 올봄을 위한 새 학기 준비를 모았습니다

우선새 접시를 샀습니다새 것 치고는 고전적이지요. 어쩐지 아련히 봄 향기가 나는 것 같아서 샀지요새 겁니다요즘은 잘 안나오는 금박 테를 두른 겁니다제가 알아서 지낸 어떤 사람 이미지와 닮아서 샀습니다. 50그런데 어쩌지요때를 같이 해서 그 사람과의 인연은 정리했는데, 아마도 이 접시를 보면 길게도 안 맞는 인연을 이으려고 몸과 마음이 아프면서도 노력했던 세월이 씁쓸하게 되새겨질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접시에 새 손수건을 놓았습니다이 건 요전 날 엄마 친구가 사 준겁니다크기도 알맞고 색감도 좋아서 올봄에 쓰기로 해서 냉큼 가방에 집어놨습니다옆테두리 색 루즈도 있답니다이 손수건은 저처럼 땀을 잘 흘리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건 데제가 가지고 있는 건 사이즈가 커서 못쓰고 있었지요이 손수건은 독일 브랜드인데요손수건이나 가방 등이 나옵니다타올천이어서 감촉이 좋은데요저와는 안맞는 것 같아 손수건과 작은 손지갑 정도밖에 없답니다저는 손수건을 엄청 좋아해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도 잘하지만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아마백 장 정도는…

다음은 제가 칠레에서 돌아오면서 애틀란타 공항 면세점에서 산 루즈와 향수입니다루즈색은 새빨간 색입니다학생들이 저에게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좀 멋있는 빨강입니다서울 갔을 때 빨간색을 비교하려고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물었더니 같은 색이 안 나온다고 하더군요제 딴에는 용기를 내서 산 색입니다


향수병이 두 개지요헌 것은 친구 엄마가 선물을 해 준 건데요제가 다 썼답니다새 병이 이번에 새로 산겁니다여름용과 겨울용으로 나눠서 쓰는 데이 건 여름용입니다어떻게 30년 이상 같은 것 만 씁니다

향수병 옆에 교실에 가져가서 쓸 물병?을 놨습니다노랑색이라봄 기분이 난다고 50엔 주고 산겁니다그냥 무난해서싸길래 샀습니다보온병을 들고 다니고 싶은데 그 건 무겁고학교에 두고 쓸 겁니다

이상저의 소소한 봄맞이, 새 학기 준비 쇼핑이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어쩌다가 건진 것이지절대로 정상적인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그냥 바겐헌터라고 불리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