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헌터

벼룩시장 3

huiya(kohui) 2020. 5. 15. 19:41

2014/05/07 벼룩시장 3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불어서 좀 쌀쌀한 날씨였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왔다. 가는 길에 싱싱한 파를 한단 사서 뒤에 감춰뒀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져왔다. 벼룩시장 산책을 완결하자.

셋째날 벼룩시장은 별로였다. 전날과 전전날에 비해 가게도 적었고, 사람들도 적었다. 거기에다 날씨도 찌뿌둥해서 흐린 데, 빗방울도 살짝 비쳤다. 건질 물건도 별로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우선 내가 산 것은 은팔찌(왼쪽). 새것인데 100엔에 사서 그 자리에서 차고 계속 차고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오래전에 백화점에서 정가로 산 티파니(오른쪽) 보다 예쁘다. 미안하다, 티파니야, 그때는 나름 좋아서 샀는데… 소재가 좋은 괜찮은 브랜드의 주홍색 긴소매 티셔츠, 촉감이 부드러워서 아주 좋다. 흰색 티셔츠는 뒷모습이 포인트로 스와롭스키가 박혀있다. 뒷모습을 보일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천이 두툼해서 좋다. 원래는 비싼 명품 퍼쉬미나 스카프, 싸게 샀으니까, 그냥 막 쓰기에 좋겠다. 여름에 시원할 것 같은 흰색 블라우스와 티셔츠, 아는 사람에게 줄 걸로…다 100엔짜리, 몇 개 같이 사면 더 싸게 해 준다. 마지막에 산 것은 반소매 울니트 200엔짜리로 색감이 예뻐서 샀다

그 외에 남성용 폴로셔츠가 새것으로 두 장, 색감이 화려한 타이츠가 둘, 친구에게 줄 신생아 기저귀커버가 두 장에 선물용 손수건을 좀 샀고, 내가 쓰는 천으로 만든 수제 동전지갑도 샀다. 노란색 피카추가 등에 새겨진 우비도 샀다. 연휴 동안 벼룩시장에 놀러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