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일본인 배우 멋있다!
2011/05/28 용감한 일본인 배우 멋있다!
반핵/탈원전을 주장하는 일본인 배우(야마모토 타로)가 소속사를 그만두었다.
야마모토 타로(山本 太郎)라는 배우이다.
실은 Facebook에 그 배우가 후쿠시마 학부모들이 문부과학성 앞에서 데모하는데 지원을 나온 동영상이 5월 23일에 올라왔다.
http://www.youtube.com/watch?v=urowwwJrOs4
그가 반핵/탈원전을 주장함으로 예정되었던 프로그램 출연에서 상부의 압력에 의해 잘렸단다. 그 코멘트가 파장이 커지면서 자신으로 인해 소속사에 피해를 끼친다고 어제부로 소속사를 그만두었단다. 그를 TV에서 볼일은 없어졌다.
그는 Operationkodomotachi 라는 방사능 초고농도 오염지역 어린이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을 권하는 그룹의 찬동자로 동영상을 통해서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주민들에게 피난할 것을 권한다.
여기 http://www.youtube.com/watch?v=F_39VGIPhcU&NR=1 입니다.
그는 자신의 연예인 생명을 걸고 반핵/탈원전과 어린이들이 안전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용기 있는 일본 연예인을 본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한국 연예인들은 정치적인 발언도 하고 행동도 하지만, 일본 연예인들이 그런 모습을 본일이 별로 없다. 일본 연예인이라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도 사상이 없는 것도 아니리라. 연예인들을 둘러싼 환경이 구조적으로 연예인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거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이다.
요즘 동경에서 보면 해외 매스컴이 실제 일본 상황을 모르면서 일본이 위험하다는 무책임하고 과장된 보도를 해서 외국인 관광객이 안 오는 등 일본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벌써 보도된 내용이거나 예측했던 내용이 일본에서는 동경전력이 정보를 은폐해서 보도하지 않았다가 나중에야 그 사실이 알려지는 일도 적지 않다. 사실 동경도 오염지역으로 보고 있고, 절전으로 인해 환경도 쾌적하지 않고 사회분위기도 흉흉한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다고 올까 모르겠다.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묻는다, 너희들이면 그런대로 관광을 가겠냐고? 안 간다고 손을 든 건 여학생 몇 명뿐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아마도 일본 관광객이 후쿠시마로 몰려가면 오겠지. 그리고 일본 식품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외국에서 소문이 났다고 하는데 그것에 관해서도 묻는다. 일본에서도 그동안 중국산에 대해서 난리를 쳤는데, 이번 일이 나고 나서 외국사람들에게 일본 식품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일본 사람들(일부 정치가들이 퍼포먼스를 빼고)이 안전하다고 먹으면 외국사람들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외국 매스컴을 비난하고 외국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면서 일본 사람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 단지 그 불안함을 불안하다고 말조차 못 하는 사회분위기가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을 염려하고 지키려는 건 당연하다.
절전도 어쨌든 참는 쪽으로 에스컬레이트해 가서 날씨가 더워오는데 수업시간에 에어컨을 켜면 매국노라고 학생들에게 욕을 먹고 반발을 살 것 같아 두렵다고 그 분위기가 무섭다는 선생의 말을 들었다. 그렇게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니구나....
지금 동경을 비롯한 관동지역은 장마철에 들어섰다.
평년보다 12일 빠르다고 한다. 기온이 덜 오른 상태에 장마가 들어서 춥다. 그리고 대기 중에 방사능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아서 비와 함께 땅으로 떨어진다. 물론 밖으로 나다니는 사람들이 줄어든다.
이런 답답하고 숨 막히는 분위기에서 명확히 자신의 의견에 따라 행동을 하는 배우가 있다.
용감하다.
인간답다.
신선하다.
멋있다.
구마모토에서 온 제철 감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