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스가정권

일본, 미일 정상회담으로 축제 기분

huiya(kohui) 2021. 4. 17. 23:52

NHK에 따르면 4월 1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75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9,54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46명으로 사망률 1.4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80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31,61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646명으로 사망률 1.81%이다. 백신 접종 현황은 어제 올린 15일 현재 1,853,729건으로 16일 현재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보통은 NHK에 올라온 걸 쓰는데 16일 자가 없어서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 가서 보니 4월 9일까지 밖에 없고 4월 12일부터 통계는 관저 홈페이지로 가라고 한다. 관저 홈페이지에 가도 백신 접종 실적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16일 현재는 언제 업데이트가 되려는지 모르겠다. 관저 홈페이지에서 백신 접종 실적이 나온 곳은 고노 백신 담당상이 나오는 유튜브가 두 개 있었다. 나는 단순히 통계만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 다시는 거기 가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일본에서는 뭐 하나 확인하는데도 이렇게 복잡해서 속이 터진다. 속 터지는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 알고 싶은 통계는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여기는 일을 비효율적으로 만들어 가는 천재들이 많은 모양이다. 백신 접종에 관한 통계는 왜 후생노동성에서 갑자기 지금에 와서야 관저로 옮겼을까? 이런 통계 하나를 봐도 일을 복잡하게 해 놓는다. 다른 일처리를 보면 정말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효율적이라서 기가 막히는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거의 매사가 그렇다고 보면 된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5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3,4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94명으로 사망률 1.58%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1,543,546건이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1,161명, 동경도 759명, 효고 541명, 가나가와 247명, 아이치 230명, 사이타마 207명, 오키나와 167명, 치바 156명, 후쿠오카 137명, 홋카이도 109명, 교토 92명, 나라 91명 순이다. 사망자는 오사카 12명, 동경도 10명, 아이치 4명, 홋카이도 3명 등으로 합계 41명이다. 오사카와 효고, 교토, 나라 등 관서지방에서는 폭증하고 있다. 그 외에 아이치와 홋카이도,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가 있는 지방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전국적인 확대 국면에 있다. 

 

오늘 동경도는 지난주보다 189명이 늘었고 오사카부가 170명 늘었으며 효고현은 190명이나 늘었다. 일본 전국에서도 1,110명이나 늘었다. 어제 올렸던 표에 오늘 통계를 넣어서 이번 주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보기로 하자.

주 합계 하루 평균
3월 21일
1,119/19
3월 22일
822/32
3월 23일
1,503/53
3월 24일
1,918/21
3월 25일
1,917/27
3월 26일
2,026/33
3월 27일
2,073/31
11,378/216 1625.4/
30.8
3월 28일
1,785/29
3월 29일
1,345/29
3월 30일
2,087/33
3월 31일
2,843/49
4월 1일
2,605/18
4월 2일
2,759/20
4월 3일
2,775/7
16,199/185 2,314.1/
26.4
4월 4일
2,471/12
4월 5일
1,572/19
4월 6일
2,656/28
4월 7일
3,451/30
4월 8일
3,447/25
4월 9일
3,454/27
4월 10일
3,692/27
21,743/168 2963.3/24
4월 11일
2,777/17
4월 12일
2,107/24
4월 13일
3,455/44
4월 14일
4,312/34
4월 15일
4,511/34
4월 16일
4,532/46
4월 17일
4,802/41
26,496/240 3,785.1/
34.3

이번 주는 오늘이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 주 합계를 보면 일주일에 평균 5,000명씩 올라가고 있다. 하루 평균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 주 사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주 가장 선명한 차이를 보인 것은 사망자 수이다. 지난주보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 많아졌다. 앞으로 '제4파' 사망자가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오사카와 효고의 경우는 '만보' 적용이 아니라, 비상사태 선언을 했어야 한다. '만보' 적용해서 2주가 지났으니 19일부터 '만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하지만 점점 더 신규 확진자가 늘기만 했을 뿐이다. 설사, 효과가 있다 해도 급격하게 줄지 않을 것이다. 현재 심각한 '의료 붕괴' 상태에서 어떻게 견디라는 것인가? 비상사태 선언만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급히 필요하다. 스가 총리가 '제4파'를 부정했던 이유가 비상사태 선언을 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상사태 선언을 한 상태에서 미국 방문하면 면이 서지 않는다고 그렇게 '제4파'를 부정한 게 아닐까 한다. 정말로 하찮은 이유다. 자신들의 내부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미국에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한 모양이다. 

 

 

오늘 일본 뉴스를 보면 아침부터 미일 정상회담으로 도배가 되었다. 언론에서 스가 총리를 열심히 '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선,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거기에 특히 거론된 것이 대만과 중국 사이 해협을 '대만해협'이라고 명기한 것으로 반세기만이라고 한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미국과 더불어 일본에서 강하게 중국을 견제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대만에서는 "감사하고 평가한다"는 코멘트를 했다(news.yahoo.co.jp/articles/e02b7d156e961e7aedece77dbd0b8399260c9f64). 그에 대해 중국에서는 '절대 반대'로 '대일 압력 강화'로 나왔다(news.yahoo.co.jp/articles/696a28a47b80c7f69594f4ede74f02d8e19a9418). 중국으로서는 아주 당연한 반응이다. 왜냐하면 중국과 대만도 분단된 상태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보면 중국을 견제하고 분단된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아예, 더 나가서 북경올림픽을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보이콧하면 중국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d19b4b3e124430225f0c52cec08e44ed73bb8e4c). 성명문에도 미국과 일본, 한국 동맹이 같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식으로 엮었다. 한국과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 자신들 멋대로 일본 아래로 부려먹고 싶은 심보를 담았다. 그러면서 항상 한국을 욕하고 있다. 박쥐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이다. 한국이 왜 일본을 따라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일본이 이런 식으로 해놓고 중국에 물건을 팔아먹고 관광객이 오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일본도 그 정도 각오는 했을 테니까, 중국에서도 강경하게 맞대응을 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일본에서는 90%가 '혐중'이다. 자신들이 올림픽을 할 입장에서 중국이 보이콧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일본에서는 '혐한'이라서 한국이 동경올림픽을 보이콧해주길 바라고 있다. '혐중'이니까, 중국도 보이콧하면 일본에서는 아주 행복하게 동경올림픽을 안심해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다음 화제가 미국이 동경올림픽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 대책을 강구해서 "과학적/ 객관적 시점에서 안전한 올림픽 실현을 준비한다"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의 개최 노력을 지지한다"라고 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3a26e2747a4026e02e8376d35ea4e0dd5664a00c). '과학적/ 객관적 시점'이라는 건 뭘 뜻하는지 모르겠다. 일본 코로나 대처가 '꼼수'인데 말이다. 공동 성명문에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일 양국 선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걸로 보면 미국이 선수단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로이터통신 기자로부터 "공중위생의 관점에서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을 받고 있는데 올림픽 개최를 진행하는 것은 무책임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무시하고 말았다. 스가 총리는 일본에서 통상적으로 하던 대로 답변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무시했을 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보기에 인상이 어땠을지는 모르겠다. 이 기사에 나오는 아래 사진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를 어린이 대하듯 하는 걸로 보인다(news.yahoo.co.jp/articles/f09f98776082d87cc9e72e80c0fd3c8d6b1e75f0?page=2). 미국에 일본은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미담으로 장식한 런치로 나온 햄버거에 손도 대지 않을 정도로 회담에 열중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8ac753864bef83daf58ef57003996665460beb20).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 '조'와 스가 총리의 이름 '요시'로 부르는 사이라고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기에 둘 다 '자수성가'한 정치가라는 것도 공통점이고 둘 다 70대라는 나이도 비슷하다고 추켜세우고 있다. 일본처럼 '세습' 정치가가 많은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걸로 본다. 미국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있었지만 그렇게 '세습' 정치가가 일본처럼 주류가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스가 총리가 72세에 바이든 대통령이 78세면 나이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스가 총리가 70세에 가깝고 바이든 대통령은 80에 가깝다. 뭐든 갖다 붙여서 미국 대통령과 공통점이 많다고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해서 정상끼리 친구라는 것이 21세기 일본의 미국에 대한 외교 스타일이다. 

 

스가 총리가 워낙 회식을 좋아해서 '미스터 회식'이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하리스 부통령과의 회식, '저녁 만찬'을 잡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하리스 부통령과 스가 총리도 만났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측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녁 만찬'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런치로 문제의 햄버거가 나오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방역에 신경을 써서 정상회담 중 고성능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였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국면에서 대면 회담에는 아주 신중했다고 한다. 회담 중에는 상시 N95 마스크 착용하고 햄버거를 놓고도 마스크를 벗지 않을 정도로 철저했다고 한다. 

 

햄버거를 먹지도 않을 정도로 열중한 것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그래도 일본 측에서 '회식'을 요구했고 멀리서 간 스가 총리를 대접한다고 햄버거를 내놓기는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었다면 스가 총리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지 않는데, 거기서 스가 총리가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었다면 참 눈치가 없는, 코로나 대처에 둔감한 인물로 비쳤을 것이다. 그야말로 바이든 대통령을 눈 앞에 두고 혼자서 묵묵히 햄버거를 먹을 수는 없다. 일본 정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하리스 부대통령과 '저녁 만찬'을 하려고 갖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야 말로 일본이 얼마나 코로나 대책에 둔감한 지 여실히 알려 준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미국과 일본의 코로나 국면을 감안하면 일본 측이야 말로 코로나 대책에 과민할 정도로 신경을 써야 했다. 이런 걸 '미담'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일본 언론은 훌륭하다. 일본에서는 '비호감'으로 실수투성이에 막가파인 스가 총리가 미국에 가면 어떻게 단번에 외교 천재라도 되는 양 변신한다는 말인가? 한국에서도 박근혜 시절에 외국에 나가기만 하면 기적이라도 이루는 것 같은 환상을 안겨주는 기사를 많이 봤다. 이번 스가 총리의 미국 방문 기사를 보면서 기시감이 든다. 

 

스가 총리가 미국에 갔으니 백신을 확보한다고 화이자 CEO와 직접 담판을 짓고 싶었던 모양이다. 스가 총리는 화이자 CEO를 체재하고 있는 워싱턴으로 불러서 대면 회담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화이자에 거절당해서 정상회담 후에 워싱턴에서 뉴욕에 있는 화이자 CEO와 전화회담을 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c1f38e2e2995f0a8d8bb66cf5d3efe367888fe28). 일본에는 고노 백신 담당상이 있다. 그가 화이자와 교섭을 하려고 했더니 총리가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스가 총리가 미국에 가면 화이자 CEO가 와서 대면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봤던 모양이다. 화이자에서 보면 아쉬운 게 없고 지금 미국도 코로나가 안정된 상태가 아닌데 스가 총리가 갔다고 나올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백신을 해결하는 멋있는 그림을 만들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이미 백신 확보 계약을 완료한 것과는 크게 대비가 된다. 

 

일본 언론을 보면 스가 총리 미국 방문과 미일 정상회담으로 축제 분위기다. 마치 곤궁에 처한 일본을 구하는 기적이라도 일어날 것 같다. 미국이 일본 편만 들어준다면야, 기분상 코로나도 금방 종식이 되고 백신도 확보하고 동경올림픽도 성대하게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국은 일본에서 보면 거의 신 같은 존재인가? 미국만 믿고 있으면 오만가지 문제가 다 해결이 되나? 정말로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가 전혀 없다. 미국이 일본에 대중 미사일을 설치할 것인지? 미국에서 일본 편을 들었다는 계산서는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서다. 일본은 자신들의 '혐중'은 국민 90% 이상이니까 '혐중' 국가로 변신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번에는 미국과 같이 중국을 견제라는 이름으로 공격하겠다고 나섰으니 중국의 강력한 대응이 기다려진다. 일본에서 선제공격을 해서 중국의 반일감정을 자극한 것이다. 중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 일본 기업이 타깃이 되어 철수하고 중국 관광객이 오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 정부에서 일본에 대해 어떤 행동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될 뿐이다. 일본에서는 한국에 공격을 한 것처럼 자신들이 한 일이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기에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중국이 무지하다고 난리를 피우겠지. 항상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에 '반일'에 불을 지피고 나서 모른 척, 한국이나 중국에서 무지한 사람들이 괜히 난동을 부리고 정부가 '반일' 선동하는 걸로 몰아간다.

 

일본은 미국과 동맹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런 한편, 경제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는 입장이다. 그런 중국을 상대로 '혐중'으로는 모자라서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공격하겠다고 나섰다. 이게 일본의 국익이라는 걸까? 다음 주에 학생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우선 월요일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일본 기업 주가가 떨어진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방미해서 정상회담을 한 성과로 받아온 선물의 일부이다. 중국을 공격하기 전에 '혐중'처럼 자신들 사회와 경제를 공격해서 피폐시키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게 한방 먹여서 좋다고 지지율이 오르겠지? 그러면 시나리오대로 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