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3차 비상사태 확대와 동경올림픽, 코로나 사망자

huiya(kohui) 2021. 5. 14. 23:06

NHK에 따르면 5월 1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5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0,92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40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6,26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73,82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1,396명으로 사망률 1.6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3일 현재 5,593,436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4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0,38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93명으로 사망률 1.45%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4,545,683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854명, 아이치 598명, 홋카이도 593명, 오사카 576명, 후쿠오카 472명, 가나가와 340명, 효고 314명, 사이타마 257명, 히로시마 208명, 치바 169명, 오카야마 166명, 교토 165명, 기후 155명, 오키나와 134명, 구마모토 124명, 오이타 102명의 순이다. 사망자는 오사카 33명, 효고와 홋카이도 각 8명, 가나가와 5명, 아이치와 후쿠오카 각 4명, 치바와 나라 각 3명 등으로 합계 81명이다. 

 

일본은 오늘도 코로나 감염 확대와 백신 접종, 동경올림픽 관계가 주된 뉴스였다. 먼저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인해 비상사태 선언을 내린 지역이 추가되었고 '만보' 적용 지역도 추가된다고 한다. 홋카이도, 오카야마, 히로시마에 비상사태 선언이 내렸고 군마, 이시카와, 구마모토에 '만보' 적용이 추가되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281). 홋카이도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는데 일본 정부에서 '만보' 적용을 한다고 했다가 전문가들이 들고일어나서 엎어졌다고 한다. 그런 한편, 지자체에서는 요청했지만 이번에 추가되지 않은 지역도 있다고 한다. 홋카이도의 경우는 황금연휴 전에 비상사태 선언에 포함되어야 하는 지역이었다. 

 

나가사키는 '만보' 적용을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는 추가하지 않아서 현지사는 '의료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어떤 상태가 되어야 적용대상이 되느냐"라고 묻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fd34ae9fa32b426f4de0e8e35609dc462b33ad1). 일본 정부의 선정 기준을 묻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후쿠오카현에 비상사태 선언을 했으니 그 효과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왜 이렇게 고장 난 테이프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같은 패턴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지 정말 모르겠다. 지자체장이 의료가 한계에 도달했다면 다급해서 요청하는 것이다. 신중이고 나발이고 지켜보는 동안에 감염 확대가 일어난다. 할 수 있는 게 '만보' 적용이라면 빨리 해야 한다. 

 

기후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358). 기후도 현재 비상사태 선언이 내린 지역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기후도 일주일 사이에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41.27명으로 기준인 25명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이다. 지사는 "현민에게 위기감을 가지고 방역대책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도 사실 관계를 전해서 일본 정부에도 비상사태 선언이 필요하다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한다. 후쿠시마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에서 하지 않으면 우선은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라도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현재 일본에서 비상사태 선언이나 '만보' 적용에 해당하는 '스테이지 4(폭발적인 감염 확대)'에 도달한 지역은 21개 도도부현이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513/k100130286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3). 하지만 이중 12개 현은 비상사태 선언이나 '만보' 적용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스테이지 4'는 최근 일주일에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25명을 넘게 발생한 걸 뜻한다. 이번에 비상사태 선언 대상이 된 오카야마의 경우는 10만 명당 54.97명으로 일본에서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가사키에서 정부가 정한 기준을 넘었지만 대상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기준'을 묻고 있다. 오카야마나 홋카이도 각지에서 지금 감염 확대가 심각해진 이유로 황금연휴 기간에 감염 확대 지역에서 인근으로 관광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놀러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홋카이도나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상황은 충분히 예상되었지만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서 적극적인 봉쇄를 하지 않아서 일어났다는 해석이 많다. 

 

지금 일본에서 영국형 변이종 다음으로 불안하게 여기는 인도형 변이종에 감염된 케이스가 시중에서 발견되었다고 동경 의과 치과대학에서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333). 인도형 변이종 감염자는 5월 초순에 대학 부속병원에 입원한 40대 남성으로 해외에 나간 적이 없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면서 "인도형 변이종이 시중에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오늘부터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 거부하기로 했다. 같은 지역에서 일본인은 입국할 수 있다. 코로나 19가 인종과 국적을 가린다는 말을 듣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이렇게 한다. 심리적으로는 '외국인' 입국만 막으면 안전할 것 같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한 이슈가 백신 접종 예약에 관한 것이다. 백신 접종 예약에 여러 가지 반칙이 있다는 뉴스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276). 사가시 의료기관에서는 75세 이상 백신 접종 예약 접수가 17일부터 시작된다는 통지를 했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문의전화가 쇄도해서 '가예약'으로 벌써 '예약'을 접수한 곳도 있어서 시일에 맞춰 예약을 하려고 기다렸단 사람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백신이 얼마나 들어올지 몰라서 예약을 받기도 어렵고 사전에 온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문과상이 백신 접종에 대학 캠퍼스나 대학을 접종 장소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가까운 곳이라면 지금 학생들도 대학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장소가 비어있기에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거기에 대학 선생이나 직원과 학생들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75e5fcc4a6bfbaa2843c1a2bafc1148fd100b666). 솔직히 지금 일본에서는 대학에서 수강생이 많은 수업은 온라인이라서 대학에 가는 학생이 적어서 대학 시설은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거기에 선생이나 직원들도 다른 필수 노동자처럼 많은 학생을 접하기에 우선 접종 대상이 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학생들도 우선 접종이 되면 대학으로서는 아주 고마운 일이다. 대학에서는 대규모 시험을 치르는 업무에 익숙해 있어서 접종 장소 사용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하지 않아서 범위가 애매모호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의료종사자라고 해도 어떤 사람을 '의료종사자'로 정할지는 지자체의 판단이다. 그래서 어제처럼 촌장이나 일부 직원을 '의료종사자'로 분류해서 우선 접종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동경올림픽에는 해외에서 오는 선수나 관계자가 9만 명 이하로 올림픽을 연기하기 전보다 반으로 줄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263). 코로나 상황인 걸 감안하면 반으로 준 것은 좋은 일이다. 선수는 1만5천 명으로 변함이 없지만 간소화로 다른 사람들을 더 줄일 방침이라고 한다. 오늘 올림픽상의 발표를 보면 45개 지자체에서 올림픽 선수들의 사전 합숙이나 교류행사를 중지한다고 한다. 그중 32개 지자체는 상대국에서 중지한다는 연락 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514/k1001303046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7). 일본 정부가 참가 인원을 삭감시키지 않아도 현재 일본 코로나 상황에 올림픽 조직위에서 선수나 참가자를 강력히 통제하면서 푸대접한다는 걸 보면 참가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관계자에게 '엄격한 통제'를 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어제는 올림픽상이 '감시원'을 둔다고 하더니 오늘은 관방장관과 스가 총리가 '강압적인 통제'에 대해 발언했다. 가토 관방장관이 올림픽 선수의 행동 관리에 대해서 "룰을 위반한 경우,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운동선수나 일본 국민을 그들로부터 지킨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293). 뭔 말인지 모르겠고 스가 정권 장관들은  군국주의 망령이라도 되는지?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는 전쟁 포로나 죄수, 노예가 아니다. 일본에 들어온 이상 일본에서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상관이 없나? 스가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선수나 대회관계자가 "행동을 제한해서 그에 반하면 강제적으로 국외 퇴거를 명령할 것도 포함해서 지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352).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가 만만한 외국인이라서 그렇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 감정이 이런 장면에서 아낌없이 발휘된다. 해외언론은 가토 관방장관이 한 발언, 룰을 위반하면 대회 참가 자격 박탈이라든지, 스가 총리가 행동을 제한해서 그에 반하면 '강제 추방' 한다는 걸 부디 널리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일본 정부가 바라는 대로 참가자가 확 주는 올림픽이 될 것이다. 스가 총리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해서 "세계 최대의 평화의 제전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평화의 제전'에서 '강압적인 통제'와 '감시'를 한다고 협박하면서 그에 반하면 '강제 추방'한다는 것이 '평화'적인 해결방법인가? 조폭이나 양아치가 '폭력'을 무기로 삼는 것처럼 자신들이 정한 걸 지키지 않으면 '대회 참가 자격 박탈'에 '강제 추방'한다고 협박하는 걸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올림픽 선수들이 범죄자 집단인가? 만만한 게 외국인 올림픽 선수나 대회 관계자인 모양이다. 코로나 국면에 비판받는 올림픽에 대해 시선을 돌리고 선수와 참가자에게 괜히 화풀이하는 걸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최 반대 데모가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올림픽 선수를 위한 병상 확보를 거절하고 있다. 사전 합숙이 중지된 곳만 해도 45개나 넘는다. 일본 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도 코로나 감염 확대로 올림픽 개최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272).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안심 안전한 대회는 실현 가능"하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 

 

 

오늘 고베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남성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자택 요양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한다. 보건소에서 연락이 되지 않아 방문해서 사망한 걸 발견한 것이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514/k1001303119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7). 

 

오늘 일본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감염해서 자택 등에서 증상 악화로 사망한 사람은 4월에만 96명이었다고 한다. 3월 31명에 비해 3.1배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오사카 39명, 효고 21명, 동경도 10명이라고 한다.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78%를 차지한다. 20년 3월부터 일본에서 자택이나 노상에서 사망한 뒤에 '변사'로 분류된 사망자 중에 코로나 감염이 밝혀진 케이스가 403명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코로나에 감염해도 검사를 받지도 못했기에 코로나로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케이스이다.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 들어갔는지 의문이다. 일본에서는 어쨌든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를 통계상 줄이고 싶은 모양이라 서다. 이런 사망자는 코로나에 감염했지만 의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았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다른 형태 사망, '고독사'에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꽤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도 효고현에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사망자 98명이나 아직 통계에 집계가 되지 않았다. 살아생전에 의료 혜택을 볼 수도 없었는데 사망해서도 푸대접을 받는 것 같아 아주 씁쓸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