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3차 비상사태 선언 확대와 재연장, 백신 승인

huiya(kohui) 2021. 5. 20. 22:42

NHK에 따르면 5월 2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4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4,99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97명으로 사망률 1.2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72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05,93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2,078명으로 사망률 1.71%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9일 현재 7,577,142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4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4,11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16명으로 사망률 1.43%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5,034,150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843명, 홋카이도 681명, 아이치 633명, 오사카 501명, 후쿠오카 399명, 가나가와 308명, 사이타마 228명, 히로시마 212명, 효고 209명, 교토 127명, 오카야마 123명, 치바 114명, 기후 108명의 순이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32명, 효고 21명, 동경도 13명, 홋카이도 9명, 아이치 5명, 오카야마와 가나가와, 후쿠오카 각 4명 등으로 합계 106명이다. 

 

오키나와는 신규 확진자가 어제 203명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 오늘도 두 번째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현재 일본에서 전국적인 감염 확대 이유로 황금연휴 기간에 감염 확대 지역에서 인근이나 홋카이도나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에 관광을 들 수 있다. 홋카이도 같은 경우는 그전부터 감염 확대 경향이 있었지만 황금연휴 관광객을 받으려고 '만보' 요청을 미룰 정도였다. 물론, 동경올림픽 마라톤 테스트 대회도 있었다. 결국, 홋카이도는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 오키나와도 황금연휴 기간에 관광객이 74,000명으로 비상사태 선언 중이었던 작년에 비해 약 6배나 증가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799). 그중 많은 사람들이 감염 확대 지역인 동경이나 오사카에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도 오키나와에서 감염 확대가 일어나 '의료 붕괴'까지 갔던 것은 Go To 캠페인 인가로 관광객으로 인한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 참사가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예상했지만 관광이 주된 수입이라서 대목을 놓칠 수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기후와 오키나와에서 일본 정부에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고 있지만 오키나와만 비상사태 선언을 할 것 같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17). 기후에 대해서는 감염 확대가 안정되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 선언을 거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위기감을 가지고 하는 비상사태 선언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 늦장 대응을 하거나 거부하는 걸 보면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지자체에서 일본 정부에 요청하는 시점에서 벌써 위기적인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걸 다시 늦게 대응하면 그만큼 사태가 더 심각해져서 수습하기가 힘들어진다. 결국, 오키나와에 대해서 5월 23일-6월 20일 기한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62). 오키나와까지 비상사태 선언에 들어가면 일본 열도는 가장 남쪽 오키나와에서 가장 북쪽 홋카이도까지 10개 도도부현이 비상사태 선언하에 놓이게 된다. 내용을 보면 4월 25일 동경, 오사카, 효고, 교토를 대상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 그 후 12일부터 후쿠오카와 아이치를 추가한다. 이 시점에서 홋카이도를 추가했어야 했다. 결국 5월 16일부터 홋카이도, 오카야마, 히로시마를 추가해서 기한을 5월 31일까지로 했다. 이번에 오키나와를 추가하게 된다. 다른 지방에도 '만보' 적용하는 지역이 많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는 비상사태 선언 지역을 확대하고 기간을 늘리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번 황금연휴 기간을 한정해서 내렸던 비상사태를 연장하면서 두 번 다시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현재 비상사태 선언 재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70). 왜냐하면 작년부터 같은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다른 대책을 하지만 감염 확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비상사태 선언도 거듭하면서 작년에 내렸던 것보다 더 긴장감이 없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작년 강력한 비상사태 선언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에 그걸 피하려고 비상사태 선언을 하지만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작전이다. 한 마리 토끼도 못 잡고 있으면서 꿈은 야무지다. 그래서 비상사태 선언도 널널한 무늬만 비상사태 선언이 되고 만 것이다. 정치가들이 나와서 언론플레이로 재택근무를 강조하지만 정말로 재택근무를 하게 기업에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개인이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중앙관청에서도 재택근무에 대한 조사가 있을 때 사전에 재택근무 조사를 한다고 안내를 보내면 그 일정에 맞춰서 재택근무를 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03). 공무원도 이런 식인데 민간 기업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경제산업성에서는 기업과 단체 재택근무 실시 상황을 조사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비상사태 선언하에 재택근무 70%를 목표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아예 집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6d05c2cbdc21356345d27348bc238e7d564d9ed). 이런 식으로 정부가 내는 통계도 꼼수나 부리고 있으니 실태를 알기도 힘들다. 

 

'의료 붕괴'가 심각한 상태인 오사카의 참상은 매일 나오는 사망자 수를 봐도 조금은 짐작을 할 수가 있다. 오사카에서는 구급차가 부족하고 구급환자를 받을 병원이 없어서 대기 상태에서 심폐정지가 일어나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04). 이번 주 사망자만 해도 오사카에서 월요일 23명, 화요일 33명, 수요일 22명, 목요일 32명, 4일에 110명이다. 효고에서는 월요일 33명, 화요일 7명, 수요일 10명, 목요일 21명으로 71명이다. 코로나에 감염해도 검사도 못 받고 나중에 경찰청 집계에 나올 자택 사망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런 일이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걸 매일 보면서도 믿기가 힘들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는 요양 호텔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51). 8개 초중학교에서는 학급을 폐쇄했다고도 한다. 홋카이도에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것이 너무 늦었다. 일을 키워서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왜 같은 일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매일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에 두 달 남은 동경올림픽 개최를 상상하기가 힘들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도 아무리 낙관적으로 보려고 해도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올림픽 개최 강행에 힘을 쏟는 걸 보고 많은 상처를 받는다. 오사카부 의사회 회장이 인터뷰에 응해서 5월 말로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는 것이나 동경올림픽 개최는 '힘들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52). 오사카에서는 요즘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입원 환자가 줄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 자택 요양, 입원 조정 중인 환자가 1만 명이나 있다. 그들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라고 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도 국민 여론이 '올림픽 중지'로 기울어서 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결정해야 할 사안을 코로나로 인해 뒤로 밀었다. 관객 입장 여부나 입장한다면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 솔직히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 상태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12). 일본에서는 동경올림픽 개최에 과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있었다. 동경올림픽 개최에서 절대적인 활약을 하는 광고회사 덴츠가 만들어낸 성과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뉴스가 별로 없는 일본에서 동경올림픽을 개최하면 크게 한방 뒤집어서 모든 게 좋게 될 것 같은 기대를 했다. 그런 기대가 컸던 만큼 동경올림픽에 대한 생각도 많다. 오죽했으면 사람들이 '올림픽 중지'로 돌아설까 한다. 그런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정치가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거의 신급 반열에 든 IOC 회장이 7월 23일 올림픽 개막을 위해 7월 12일에 도착한다는 뉴스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02). 6월에 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7일에 올 예정이었는데 비상사태 선언이 내렸다고 단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비상사태 선언이 연장되면 6월에도 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가 일본에서는 신급이라서 그가 오기만 하면 상황이 반전시킬 불가사의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 전체적으로 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스가 총리 장남이 낙하산으로 있던 '동북 신사'가 총무성 간부 접대 문제로 시끄러웠다. 그래서 총무성에서 내부 조사를 해서 관계 업자와 회식 회수나 참가 인원 등을 조사했다.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회식을 다수 확인했으며 야구 관전도 있었다고 '동북 신사'가 설치한 특별조사위원회가 밝혔다. '동북 신사'가 방송법 외자규제를 위반했다고 총무성에 보고했던 시기에도 위성방송 인가를 담당하는 과장을 접대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793). 국회에 나와서도 핵심에 대한 답변을 성실하게 하지 않더니 이제야 와서 자신들이 총무성을 접대한 사실을 밝혀서 뭘 얻으려는 것인가? 

 

오늘 가토 관방장관이 각처 부장관과 정무관을 관저로 불러 모아 주의를 줬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868). 왜냐하면 부장관들이 지각해서 국회에서 위원회가 열리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이러지 않는데 부 장관들이 지각해서 열리는 위원회에 영향을 줄 정도다. 지난주 미하라 후생노동성 부장관이 위원회에 지각해서 문제가 되었다. 오늘 나카야마 방위성 부장관이 참의원 외교 방위위원회에 지각해서 위원회가 열리지 못했다. 정말로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담당 부처인 후생노동성 부장관이 위원회에 지각한다. 방위성 부장관이 지각해서 외교 방위 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다니 일본의 방위는 걱정이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많은 것들이 일본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남쪽 지방 규슈에는 폭우가 내려서 넓은 범위에 토사 재해나 침수, 하천의 범람에 대해 경계하라고 한다. 작년에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 인명 피해도 났고 아예, 피난 명령이 내린 곳도 있다. 올해 장마는 아주 일찍 시작되어서 지금은 장마철의 입구이다. 앞으로 장마가 계속되고 폭우는 여름에 내리는 걸로 되어 있어서 이번 폭우로 올해 자연재해의 시작인가 할 정도다. 일본에서는 장마철이 이전과 같이 비가 오는 게 아닌 폭우가 내려서 자연재해가 되기에 걱정이 많다. 그런 관동지방에도 오늘과 내일에 걸쳐 폭우가 내린다고 경계하라는 예보가 있었다. 코로나 감염 확대가 일고 있어서 피난을 하는 것도 걱정이 되겠다. 구마모토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숫자로 나오고 있다.

 

오늘 후생노동성에서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승인한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520/k1001304273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2). 처음부터 승인하는 날자가 정해져 있었다. 모더나는 24일부터 접종을 개시하는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서 설치하는 '대규모 접종 회장'에도 모더나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는 백신 접종 스피드를 올리는 일만 남은 건가?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서는 그야말로 군사작전처럼 일사불란하게 대규모 접종 작전 수행이 진행될까? 비록 거금으로 외주를 줘서 성립했지만 말이다. 부디 잘 진행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