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스가정권

일본, 스가 정권은 백신 접종 총력전이다

huiya(kohui) 2021. 5. 30. 23:41

NHK에 따르면 5월 3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4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0,69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54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87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45,66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2,993명으로 사망률 1.7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새로 올라오지 않았다. 내일은 주말분까지 합친 수치가 올라올 것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8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9,91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57명으로 사망률 1.40%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7,542,308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48명, 아이치 305명, 홋카이도 288명, 오키나와 271명, 가나가와 233명, 오사카 197명, 후쿠오카 152명, 사이타마 122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홋카이도 15명, 오사카와 아이치 각 8명, 효고 5명 등으로 합계 49명이다. 주말이어서 사망자가 적다. 실제 사망자가 적은 지는 모르지만 일요일에는 통상적으로 사망자가 적게 나온다. 사망자를 주말에 보고하지 않고 월요일에 보고 하는 일도 있을 걸로 보인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번 주 신규 확진자는 전체적으로 1,171명이나 줄었다. 1월 '제3파'에서 늘었다가 급감하는 패턴과 같다. 그때 급감한 것은 PCR 검사를 줄이고 감염경로를 추적을 줄이고 밀접접촉자 범위도 줄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에 자가 격리해서 요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검사를 받지 않는 모양이다.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에 관한 뉴스는 주로 백신 접종 관련이다. 스가 총리가 정권의 명운을 걸고 내건 코로나 백신 접종 가속화의 '간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의 하루 접종 상한은 15,000건이다. 동경에서 10,000건과 오사카에서 5,000건이다. 다음 주부터는 동경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 예약해서 접종받을 수 있는 지역이 동경도만이 아니라,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오사카에서도 효고현까지 확대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4741). 동경의 경우는 동경도에서는 예약이 차지 않아서 예정보다 일찍 수도권에서 예약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예약했지만 오지 않거나 남은 백신은 일반 사람이 접종받을 수 있게 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이라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동안은 접종 업무를 하는 주변 사람들이라도 남은 백신을 접종을 맞게 되길 바란다.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받는 백신 접종 예약에 오사카에서는 금방 예약이 차지만 동경에서는 예약이 차지 않는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4701). 오사카에서는 '의료 붕괴'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도 자택 요양을 하고 있을 정도로 병원에 입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령자들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런 한편, 동경에서는 접종받으러 가는 장소가 도심으로 장시간 전철을 타고 가는 위험을 생각하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지자체에서 하는 가까운 곳에서 백신 접종을 맞겠다고 한다. 나도 백신 접종을 맞으러 도심까지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스가 정권에서 '간판 상품'으로 내걸 정도로 상징성 있는 곳이 일주일밖에 당초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원래 계획을 세울 때 접종 맞을 고령자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 설치했으니 예약이 적으면 일반 접종으로 확대해서 접종을 늘렸으면 좋겠다. 스가 정권이나 언론에서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를 아주 크게 보도하면서 강조하지만 동경과 오사카를 합쳐서 최대치 하루 15,000건이 목표이다. 스가 총리가 큰소리친 하루 '100만 건'에 1.5%에 불과하다. '간판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하지 않은가?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하는 걸 보면 실제의 10배 이상을 담당하는 인상을 줄 정도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오늘 보도를 보면 스가 총리는 백신 접종 하루 '100만 건'으로 배수에 진을 치고 일본 정부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4748). 한국을 보면 조용히 착착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설레발치는 것만 해도 벌써 피로감을 느낄 정도다. 스가 총리가 백신 접종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만이 아닌 국민을 다그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예를 들어 28일 밤 3차 비상사태 선언 재연장을 발표하면서 기자회견에서 자신 있게 큰소리를 쳤다. "6월 중순 이후에 100만 회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수상 측근에 따르면 "6월 중순에 체제가 구축된다는 보고가 지자체에서 올라온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백신 접종 담당자는 "근거가 없으니까, 저렇게 큰소리 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탄식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4748). 정말로 스가 정권에서 하는 걸 보면 말도 안 되는 말을 막 선언하고 발표해서 언론이 동조하면 기정사실처럼 된다. 백신 접종 실적에 대해서도 총리가 직접 관장하는 걸로 총리 관저에서 관리해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고 청와대에서 관리해서 발표하는 격이다. 자신의 연임을 위해서 투표에 나오는 고령자 백신 접종을 하고 동경올림픽으로 축제 분위기를 살리고 살려서 코로나로 힘들었던 걸 싹 잊고 사람들이 자민당을 지지해서 스가 정권 지지율을 올리고 싶은 목적이다. 벼랑 끝을 향해 달리는 것 같다.

 

고베시에서 다시 백신 접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고령자 여성에게 백신 접종을 연달아 두 번 했고 접종하려고 준비한 주사기를 하나 분실했다고 한다. 그 주사기에는 백신이 들어 있었다. 백신 접종을 두 번 한 의사는 접종할 때 백신이 몸에 들어가는 감각이 없어서 공기를 주입한 걸로 착각하고 여성에게 설명한 다음 다시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한다. 의사가 하는 말도 이상하다. 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쳐서 일본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다양한 사고가 20여 건이나 보도가 있었던 것 같다. 고베시에서는 상온에 백신을 보관해서 폐기한 적도 있었다. 보건소에서는 과잉 투여해도 반응이 크게 난다는 건 치험에서 보고가 없었다. 건강 관찰에 주의한다고 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d86ac1bcb20d56c50c4301a459ee156e12f5c43). 보건소에서 하는 말도 미덥지가 않다. 그렇다면 왜 백신을 정량 맞는지 모르겠다. 적당히 대충 하면 될 것을 말이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말을 계속 보다 보면 내가 이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서 백신 접종을 서둘러서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서두르다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백신 접종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기에 현장에서는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에서는 '잔여 백신' 접종 예약을 6월 3일부터 받는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276790819c62befddabacf2969bdd20e86efcbf). 예약할 수 있는 사람은 접종권이 있는 시민이다. 시에서는 캔슬이 생기면 예약한 사람을 추첨해서 당선자에게 전화로 접종 장소를 알린다. 당선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1시간 이내에 오지 못할 경우는 시 관계자나 소방대원, 보육원 직원에게 접종한다고 한다. '잔여 백신'은 시 관계자나 소방대원, 보육원 직원에게 우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정했다고 하니 정한 대로 하길 바란다. 

 

가가와현 젠츠지시에서는 4월 이후 백신 집단 접종 예약을 엽서로 받고 미접종 고령자 78%가 접종을 희망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228bb779c75d810490aa88913590ec8fd700093). 시에서는 "전화보다 혼란이 없고 원활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시에서 4월 19일부터 전화예약을 개시했지만 전용회선이 막히는 바람에 혼란이 생겨서 28일 봉투에 반신용 엽서를 동봉해서 신청방법을 바꾸고 미접종 고령자에게 발송했다. 지방에서 감염 확대 걱정이 없는 지자체라면 시간이 걸려도 고령자에게 익숙하고 확실한 방법이 좋을 것이다. 한국에서 보면 번거로울지 몰라도 이게 일본에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스가 정권에서 정부를 총동원해서 백신 접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니까, 그게 허세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것 같다. 자위대까지 동원하고 있으니까, 정말로 '총력전'인 것 같다. 그런데 병사를 전쟁에 보내면서 식량공급과 물자공급은 충분히 해서 '총력전'에 이길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았을까? 지금까지 장기화한 코로나로 의료진이나 지자체에서 일하는 공무원도 너무 지친 상태이다. 백신 접종 '총력전'을 전개한다면 희생자를 내지말고 부디 이기는 전쟁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은 백신 접종에 관한 혼란에도 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