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별 올림픽으로 간다
NHK에 따르면 6월 2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7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9,08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97명으로 사망률 1.3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0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85,96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439명으로 사망률 1.8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갱신된 내용이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2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1,14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02명으로 사망률 1.3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012,455 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376명, 가나가와 162명, 오사카 106명, 치바 103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아이치 4명, 오사카 3명 등 합계 20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신규 확진자가 79명이 줄었고 사망자도 12명 줄었다. 하지만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72명이 늘었고 수도권과 오사카도 100명대 이상으로 다시 올라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 매주 일요일 일본 신규 확진자 통계를 봤다. 가장 적었을 때가 3월 14일 989명, 다음이 2월 28일 999명으로 천명 이하였던 것이 두 번이다. 그다음은 2월 21일 1,032명, 3월 7일 1,065명이다. 일본에서 21년 들어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었던 시기가 된다. 1월 7일부터 내렸던 2차 비상사태 선언을 연장해서 막바지에 가까웠던 시기로 '제3파'의 막바지이기도 하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제4파'에서 가장 적게 나온 일요일 수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었으니 사람들 활동성도 늘어날 것이다.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 신규 확진자를 보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번에 2차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할 때와 같은 경향이다. 거기에 '제3파'에서 최저로 내려갔던 수치보다 이번 '제4파' 수치가 높다.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말로 하면 '제5파'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전문가는 인도형 변이종이 조용히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7월에 하순에서 8월에 걸쳐 '제5파'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519). 어쩌면 올림픽 개막과 시기가 딱 맞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본 뉴스가 올림픽 개막식에 관객 2만 명 상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479). 거기에는 코로나 감염 예방 대책 관련은 없고 개막식 티켓 판매와 관계자 초대 등이 있을 뿐이다. 스가 총리는 선수가 실력을 발휘하게 관객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막식에서 선수가 경기를 하지 않는다. 자신이 한 말이 맞지 않는 것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축제 분위기 나는 그림을 연출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 코로나 19 따위는 잊고 훌륭한 그림이 나오길 바라는 모양이다. 그림만 훌륭하게 연출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64세 이하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게 된 곳이 있는 모양이다. 지자체에서 접종권이 오는 게 늦으면 직접 가든지, 아니면 대규모 접종센터에 예약을 먼저 하고 예약한 사람에게만 접종권을 먼저 발행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접종권을 받으러 가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빨리 백신 접종을 맞는 게 좋은 것이 되었다.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는 대상이 18세 이상으로 바뀌어서 예약이 차는 모양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sM2t33Cthd8).
고령자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집중적인 PCR 검사에 대해 4월 이후 검사를 받은 시설은 약 반 정도로 4할은 신청도 하지 않았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시설 운영에 지장을 준다고 검사를 피하는 시설이 있다고 한다. 감염방지 대책이 현장 실정을 반영하지 않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실태가 밝혀졌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520). 이런 뉴스를 봐도 놀랍지도 않고 그렇겠지 하는 내가 있다. 일본 정부에서 하는 대책이 너무 허술한 것은 아닐까 한다.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배부와 술에 대해서다. 콘돔에 대해서 여론이 나빠 선수들이 귀국 시 배부하기로 했다. 기사 제목에 '모국에 가져가서 계발이 중요"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05d0b2b44659aafbff547edfb72ca4b6772c7a6). 올림픽 선수에게 일본제 콘돔을 가지고 가서 뭘 '계발'하라는 것인지? 그들은 경기에 출전하러 온 것이지 일본제 콘돔을 받아가서 모국에서 모종의 활동까지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말은 처음 듣는 것 같다. 술은 선수가 방에서 혼자 마시는 건 괜찮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며 지켜지기나 할까? 베란다에서 마셔도 안되나? 오늘 공개된 선수촌 사진을 보면 화장실은 금색으로 장식되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3259f0a7de5ca803546a1662d16a415823f5a26). 돈을 들이지 않는 올림픽이라고 하더니 화장실에 금색으로 호화 장식을 했구나. 참 희한한 센스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선수가 쓰는 방이나 공용인 곳 사진을 보면 코로나 시국에 사람이 모여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https://www.chunichi.co.jp/article/276087).
어제저녁 우간다 선수단 9명이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복싱과 수영선수와 코치 등이다. 모두가 출국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회 마치고 출국 96시간 이내에 두 번 PCR 검사를 받아서 음성 증명서를 소지했다.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항원검사를 했더니 1명이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PCR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선수는 사전 합숙지인 오사카 이즈미사노시로 야행 전세버스를 타고 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7e3bde53830d9d55c38835eddd83009e5764aab). 나는 이 기사에서 놀란 것이 나리타에서 지금도 항원검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문제가 된 1명만 PCR 검사를 하고 밀접접촉자인 다른 일행은 PCR 검사도 하지 않고 바로 사전 합숙지로 보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 내각관방에 따르면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입국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양성 판정이 나왔으면 비행기를 탈 수가 없기에 돌아갈 수도 없는데 공항에 격리시설을 마련해서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기사에 일체 없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94cb3e37ee6d936e29959e23121dad7a46bffa2). 멀리서 와서 양성 판정을 받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선수를 어떻게 케어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나온 기사는 우간다 선수가 오사카에 도착했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있다고 당분간 연습을 중지하고 매일 PCR 검사를 받으며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509). 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입국시키지 않고, 나머지는 PCR 검사도 받지 않고 바로 오사카로 보낸 다음에 다른 조치를 취하는 걸 보면 이럴 경우에 대비한 방침이 없었던 모양이다. 사태가 나서야 땜빵하는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사전 합숙을 하려고 일정을 당겨서 왔는데 연습도 못하고 대기하게 생겼다. 이럴 경우 선수나 코치들의 훈련계획은 어떻게 해야 하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변이종 감염이 확대된 6개국에서 오는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에게 입국 전 7일간 격리해서 매일 검사를 받으라고 JOC가 결정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96fd643f9f1eef16d4e6b68a68774d38fea8d18). 6개국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후속 기사를 보면 인도 올림픽협회(IOA)에서 JOC가 인도를 포함한 11개국에서 도착한 선수단에게 엄격한 검역을 적용하는 방침에 대해 "차별적이고 대단히 불공평하다"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11개국 선수단에게 입국 후 3일간은 선수촌에 들어가지 말고 타국 대표와 연습 시합도 하지 못하는 엄격한 검역에 대한 반응이다. IOA회장은 "3일간은 선수가 피크를 향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연습 에리어에 다른 선수가 항상 있다면 인도 선수는 어디서 연습하나? 이 3일간이 헛수고가 된다. 인도 선수에게는 대단히 불공평하다"라고 비난했다. 식사에 대해서도 "3일간 어디서 뭘 먹어야 하나? 시합 5일 전에 자신의 몸을 계획대로 만드는 선수가 원하는 식사를 못하면 퍼포먼스에 영향이 있다"라고 했다. 인도 선수단은 2회 백신 접종을 마치고 출발 7일간 매일 PCR 검사를 받는 방침이라서 입국 후 엄격한 조치에 납득할 수 없다고 한다. "5년간 노력한 인도 선수가 시합 5일 전에 차별을 받는 것은 대단히 불공평하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732939ed79681166156f6d1cee7c8e9f7c5a2213). IOA에서 하는 말이 너무나 맞는 말이다. IOA에서는 선수촌 식사에 후쿠시마 농산물이 제공된다는 걸 알고 있을까? 입국 전 7일간 격리해서 매일 PCR 검사를 받은 다음 입국해서 3일간 선수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연습도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인도형 변이종 바이러스가 인도와 인근 국가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형 변이종 감염 확대가 심각한 영국에서 올림픽 선수단 입국 시 검역 조치 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다시 감염 확대로 규제를 내일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한 달 연기했다. 영국 선수단은 일본에 도착해서 6일간 엄격한 검역을 받아야 한다. 영국은 현재 일본의 레드리스트에 들어 있어서 영국 선수단에게 특례조치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래서 영국 올림픽 위원회(BOA)에서 일본 정부가 7월 1일에 정한 방침으로 검역 조치 제한을 완화해줄 것, 격리조치를 적용하지 않도록 일본에 요구했다. IOC에서도 제한 완화 조치에 동의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재미있다. 일본 정부나 JOC에서는 어떤 방침을 가지고 어떻게 적용할지 상대국과의 관계도 있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영국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겠지만 그러면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엄격한 검역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된다.
오늘 공개한 선수촌을 IOC 회장이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칭찬을 했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XFgnHiz7vK8). 선수촌은 올림픽이 끝나면 억 단위로 계약된 아파트로 일본에서는 입지와 더불어 최고급 아파트에 속한다. 하지만, 선수촌 밖에서는 올림픽 중지를 호소하는 데모를 하고 있다. 선수촌 빌리지 플라자를 보면 돈을 들이지 않는 올림픽이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목재를 많이 써서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 건축이다. 선수촌 디자인도 참 이상하다. 이렇게 하나에서 열까지 동경올림픽에 관한 것은 자신들이 입으로 약속했던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진행했다. 마지막에 와서 올림픽 참가 선수를 출신국에 따라 '차별'하는 올림픽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정말로 엉망진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