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석으로 변하는 올림픽 운영 방침
NHK에 따르면 6월 2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3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9,75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03명으로 사망률 1.3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43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88,24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517명으로 사망률 1.8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1일 현재 23,158,516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9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1,90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06명으로 사망률 1.3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039,998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35명, 가나가와 163명, 오사카 107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홋카이도 12명, 동경도 5명, 오사카와 아이치, 오키나와 각 4명 등으로 합계 43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전체가 19명 늘고 사망자는 24명 줄었다. 동경도에서 지난주보다 신규 확진자가 98명이나 늘어서 증가 추세가 확실해졌다. 재연장까지 하면서 늘린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된 것이 어제니까 해제하기 전에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 일본 전국에서 동경도와 가나가와, 오사카가 감염 확대 국면이다.
동경에서는 어제 3차 비상사태가 해제되었지만 그에 준하는 '만보' 적용인 상태이다. 어제부터 음식점은 밤 8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고 술은 2명까지 90분 이내, 밤 7시까지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올림픽 선수에게는 선수촌에서 술을 마실 수 있지만 방에서 혼자 마시라고 한다. 방을 혼자 쓰는 독실이 아니기에 실질적으로 혼자 마시려면 베란다에 나가면 다른 사람에게 보이니까, 혼자 마실 수 있는 장소는 화장실이 된다. 물론 화장실도 오래 사용했다가 다른 사람이 기다릴 것이다. 일본 국민이 술도 자유롭게 팔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상황이라서 올림픽 선수의 음주에 대한 시선도 엄격하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음주에 대해서 아주 관대한 문화이다.
오늘은 거진 한 달만에 비상사태가 해제되었다고 대면 강의로 전환되어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강의를 나갔다. 아침에 뉴스를 봤더니 올림픽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 바쁜 와중에 봐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뭘 봤지?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스폰서 때문인가? 정리되지 않은 채 나갔다. 아니, 올림픽 선수에게는 방에서만 술을 마시라고 했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밤 7시까지, 90분 이내에 2명까지라는 제한을 두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음식점이 일찍 문을 닫아서 술 마실 곳이 없다고 야외 음주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비난하더니, 올림픽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를 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내로남불이라는 게 이런 건가?
그런데, 경기장이라면 종목에 따라 열광하는 것부터 다양한 관람 태도를 상상할 수 있다. 코로나 방역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해서 관객 상한을 정했는데 경기장에서 술을 마실 수 있다면 마스크도 벗어야 하고 혼자서 조용히 마실지 같이 간 일행과 마실지도 모른다. 살인적인 더위라는 동경의 여름날 낮부터 도수가 낮은 시원한 맥주라도 많이 마시면 취하지 않을까? 관객에게 집에서 경기장으로 직행했다가 집으로 직행하라고 했지만 경기장에서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기사였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646). 그 기사에는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 14,778건이라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첫 부분만 대충 봤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정말로 관계자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는 일이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22/k1001309740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켰더니 올림픽상이 주류 판매는 JOC가 정한 일이고 스폰서 관여가 없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717). 처음에는 JOC가 이해관계자를 염두에 두고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말을 바꿨다. 아마, 스폰서 기업에서 먼저 사퇴한다고 하지 않았을까 한다. 아사히 맥주는 맥주와 논알코올 맥주와 추하이, 와인 4종류에 대해 경기 회장과 관련 시설에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래서 관객에서 주류 판매하게 되면 4종류를 아사히맥주에서만 제공할 수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61975b9069eb9da6235a58f5a74d4d847b34c30).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손바닥 뒤집듯이 경기장 주류 판매는 없었던 일이 될 것 같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22/k100130987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무슨 올림픽 운영 방침이 조석으로 바뀌는지 모르겠다.
동경도 고이케 지사가 과로로 이번 주는 병원에 입원해서 쉰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724). 물론 그동안 장기간 코로나 방역으로 과로했을 걸로 본다. 그런 한편, 25일에 고지하는 동경 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한 휴식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 후생노동성에서는 20년 만에 '과로사' 기준을 새로 검토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702).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과로사 라인'을 한 달 잔업 현재 80시간에서 65시간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변호사의 제언에 대해 "변경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얻지 못했다"면서 현행 80시간을 유지한다고 한다. '과로사'를 증명할 충분한 증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어야 얻을 수 있을까? 인간을 인간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부서 이름이 후생노동성이라니 정말로 간판과 일하는 내용이 맞지 않다. 오늘 수업에서 일본 정부는 기업을 대변하는지, 국민(노동자)을 대변하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단 1명도 국민(노동자)을 대변한다는 학생이 없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학생들이 보기에도 일본 정부가 기업을 대변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허긴, 잔업이 가장 많은 부처가 후생노동성이고 잔업시간이 긴 것은 내각관방이다. 후생노동성 직원 1,092명이 한 달에 잔업 80시간 이상했다고 한다. 내각관방의 1월 잔업시간은 364시간이라고 한다. 도대체 하루에 몇 시간 일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정도다. 이러면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지가 문제다.
나리타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우간다 선수가 속한 우간다 선수단 모두가 '밀접접촉자'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701). 어제까지 '밀접접촉자'를 정하는 주체가 없다느니, 어쩌고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우롱하고 있었다. 아마, 반대 여론이 쇄도하지 않았을까? 그러자, 오늘 모두 '밀접접촉자'가 되고 말았다. 그동안 공중에 떠서 대기하던 선수들은 이번에 '밀접접촉자'라고 해서 격리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렇게 갈팡질팡하다가 드디어 '밀접접촉자'로 인정하다니, 선수들도 황당하겠다. 그 외에도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이며 승무원, 오사카까지 운전한 버스 운전사, 접촉한 사람들이 다 '밀접접촉자'이지만 우간다 선수단만 인정할 것 같다. '밀접접촉자'도 국적과 인종에 따라서 인정하는 기준이 다른가? 그게 올림픽 정신이라면 할 말이 없다. '차별 올림픽'이다. 이런 걸 보고 있는 내가 혼란스러워서 제정신인가 할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