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규 2만 명 돌파, 허무한 개그가 난무한다
NHK에 따르면 8월 1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77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69,74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32명으로 사망률 0.8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0,36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10,62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397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3일 발표 61,757,353건이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이 오늘 신규 확진자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동경도는 6,000명에 가깝고 일본 전국은 20,000명을 넘었다. 아직, 피크를 맞지 않았고 앞으로도 증가할 요인이 많아서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9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20,1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44명으로 사망률 0.97%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1,981,720건이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2,000명 전후 나오고 있다. 한국도 당분간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을 것 같다. 요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5,773명, 가나가와 2,281명, 사이타마 1,696명, 오사카 1,561명, 치바 1,089명, 후쿠오카 951명, 오키나와 721명, 효고 680명, 아이치 638명, 홋카이도 454명, 교토 450명, 시즈오카 379명, 이바라키 335명, 군마 252명, 미야기 212명, 구마모토 207명, 히로시마 196명, 도치기 174명, 오카야마 167명, 가고시마 158명, 시가 155명, 미에 137명, 기후 135명, 나라 134명, 니이가타 129명, 후쿠시마 115명, 나가노 109명 순이다. 오늘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동경도,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 교토, 시즈오카 등 17개 도도부현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60.9%이다. 사망자는 동경도 7명, 치바 6명, 오사카와 가나가와, 이바라키 각 3명 등으로 합계 25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4,720명, 1.3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어제 155,698건이다. 일본은 11일 속보치로 67,104건이다. 동경도는 11일 12,468건이다. 동경도 홈페이지에는 검사가 11,961.6건에 양성률 23.2%로 나온다. 동경도는 검사가 적어서 신규 확진자가 늘 수가 없다는 분석이 있다. 동경도 하루 검사 능력 최대치가 26,000건이라서 현재 양성률로 보면 하루 5,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ff12b8ca94b6d58050b42234a06c9f0dbe8a511). 일본 정부 분과회에서 하루 12,000명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는 예측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나올 수가 없다는 정말로 웃픈 사실이다. 허무한 개그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이다. 이 정도 검사능력으로 동경올림픽을 개최했다.
일본의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오늘 중증자가 1,478명으로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오늘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올림픽이 아니기에 기록 경신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라,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려주는 수치이다. 이런 상황에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패럴림픽에 관객을 넣겠다고 한다. 동경, 치바, 사이타마는 무관중이지만 시즈오카는 관객 상한 5,000명으로 학생을 입장시킨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517). 시즈오카는 오늘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상황에 학생들을 관람시킨다는 걸 이해하기 힘들다. 학생들과 인솔하는 선생들을 왜 위험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재난' 상황이라면 학생들을 '재난'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닌가?
동경올림픽 관람에 최고가 635만 엔이나 하는 티켓을 구입했는데 무관중이었다. 그래서 티켓대금을 환불에 대해 아직도 연락이 없다는 기사가 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500). 올림픽이 끝났는데 이런 사례도 드물지 싶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오봉 휴가에 귀성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특별한 신분이어서 그런지 선거구에 귀성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84af99fc076ee048acc0c08a1df1da41fbb2f3f). 국회의원들의 활동은 단지 귀성에 그치지 않고 거의 필수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회식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런 걸 보면서 일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라는 자각이 부족한 모양이다. 자신들이 어떤 입장인지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것은 국회의원만이 아니다.
오늘 뉴스에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과 기시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고 나왔다.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오전에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 뉴스가 나왔을 때, 극우에 눈도장을 찍고 지지해주길 바라는구나 싶었다. 요전에 음식점에 주류 판매에 대해 은행과 관계부처까지 동원해서 압력행사를 하려고 했던 건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스가 총리는 거드는 척하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거기서 니시무라를 견제한 것으로 봤다. 그런데 오늘 자신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코로나 방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기념비적인 날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통 15일에 피크가 된다.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일반인이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다. 오늘 참배했다는 것은 먼저 서둘러 갔다는 의미다. 그에게는 눈앞에 많은 사람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코로나 대책보다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참배해서 극우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우선이었던 모양이다. 현재 자신이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이 더 중요한 인물이며 현실을 무시하고 미래지향이 아닌 과거를 중시한다는 걸 스스로 보여줬다. 그가 하는 걸 보면 일본 코로나 대책에 희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정치적 야망이 있다면 더욱더 현재 자리에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얻는 것과 잃는 걸 계산한 행동이겠지 싶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도 오늘 허망한 웃음을 주는 말장난을 했다. 오늘 서일본과 규슈에는 집중호우로 재난 상황이다. 동경도의 코로나 감염 대폭발을 집중호우에 빗대어 같은 '재난'이라고 했다. 거기에는 동경올림픽이라는 '축제'로 흥청망청한 전적이 있기에 현재 감염 대폭발로 인해 '의료 붕괴'가 된 상황에 대한 책임회피가 있다. 그에 대해 사람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와 코로나 19는 '예측이 가능한 전염병'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자신들의 실책을 마치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와 같다는 걸로 핑계가 되지 않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c3086a7acafcb9b5cf5ff1939dab49cff03164e). 동경도는 현재 '자택 요양'이 21,723건에 입원 조정 중이 12,574건이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둘 다 '자택 요양'인 상황이다. 그에 비해 '숙박 요양'은 1,778건이고 입원은 3,727건에 중증은 227건이라고 한다. 중증도 동경도 기준으로 대폭 줄여서 이렇다. 동경도는 '의료 붕괴'가 일어난 상황으로 입원하고 싶어도 입원할 수 없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hHqJNx_NwSQ).
수도권에서는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려고 전화를 50군데 이상해도 환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구급차에서 3시간 이상 대기가 늘고 있고 최장 8시간 17분 걸린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가 스스로 병원에 입원하는 걸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MoBq0fx4hh4). 동경도와 수도권의 경우는 이제 입원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어제 동경도 전문가가 모인 모니터링 회의에서 감염 확대가 '제어 불능한 상황'으로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킨다'는 발언은 전쟁에서 지휘관이 한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우치다 미츠루라는 사상가가 전쟁에서 전선이 붕괴하거나 배가 침몰할 때 지휘관은 마지막에 "살아날 수 있는 자는 살아남아라"라고 선언한다. 앞으로는 어떤 지시도 따를 필요가 없다. 앞으로 사느냐 죽느냐는 '자기 책임'이라는 뜻이다. 동경에 사는 사람에게 코로나에 감염하거나 중증화 해도,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해도 일본 정부나 동경도가 "앞으로는 자기 책임이다" 선언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509d46163bb4ae1245f42eeae48d4e7287c3a89). 나는 일본 정부나 동경도가 지금까지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아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들은 모르겠다.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으로 사람들을 버렸다고 봤다. 전쟁이라면 적과 싸우는 게 아닌 아군을 배신하고 보급을 끊는 것과 같다. 어쩌면 태평양전쟁 말기와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지 모를 정도다.
스가 총리가 '산소 스테이션'을 정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기사가 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584). 나는 이걸 보고 지금 지시를 내리면 언제 정비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 동경도에서는 '의료 붕괴'가 일어난 상황인데 사람들이 어떻게 '산소 스테이션'에 갈 수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아마, 급하게 그럴듯한 대책이라고 성급히 내놓은 것 같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수소 자동차에 필요한 '수소 스테이션'인 줄 알았다. 거기서 힌트를 얻어 '산소 스테이션'이라는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아예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스가 총리가 허세를 부린 결과일지도 모른다.
오사카도 어제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사카도 몇 번이나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서 힘든 고비를 겪었다. 특히, 지난 '제4파'에서는 '의료 붕괴'로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도 못하는 '자택 요양' 상태에서 사망하는 케이스도 꽤 있었다. 그런 오사카에서 '숙박 요양'을 기본적으로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그 이하는 '자택 요양'이라고 발표했다. 그 이유로 '숙박 요양' 시설이 핍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관광을 할 수도 없기에 호텔이 많이 비어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도 '자택 요양'이 아닌 '숙박 요양'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사카부 지사도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스탠드 플레이를 잘하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하지 못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574). 그래도 '제4파'에 대한 반성으로 '숙박 요양'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했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0G5dlipqfmE). 이번에는 '제4파'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했다.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의료 붕괴'가 일어나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런 오늘 스가 총리를 비롯해서 코로나 담당 장관이나 동경도 지사 등이 하는 걸 보면 도저히 정상적인 사고로 보이지 않는다. 너무 힘든 상황에 직면해서 현실도피로 말장난이나 개그로 웃음을 주려는 노력으로 보일 정도다. 지금 상황이 위급하니 개그를 하지 말고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