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일 비교와 하늘과 땅에서 재난이 동시에
NHK에 따르면 8월 1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09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74,83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32명으로 사망률 0.8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0,15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30,77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414명으로 사망률 1.36%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오늘도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었고 일본 전국에서 20,000명을 넘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3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22,11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48명으로 사망률 0.97%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2,226,384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도 4일 연속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5,094명, 가나가와 2,356명, 오사카 1,828명, 사이타마 1,800명, 치바 1,272명, 후쿠오카 890명, 오키나와 752명, 아이치 698명, 효고 628명, 홋카이도 479명, 이바라키 391명, 교토 378명, 시즈오카 318명, 군마 218명, 히로시마 202명, 오카야마 199명, 도치기 195명, 구마모토 192명, 시가 179명, 가고시마 164명, 미야기 153명, 미에 148명, 후쿠시마 125명, 기후 123명, 가가와 107명, 나라 103명, 나가노 100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61.3%를 차지한다. 오늘 최다 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가나가와, 오사카, 사이타마, 치바, 오키나와 등이다. 사망자는 치바 5명 등으로 합계 17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 신규 확진자가 +4,398명, 1.28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168,319건이다. 일본은 12일 속보치로 83,626건이다. 동경도 홈페이지에 보면 검사 11,245.1건에 양성률 24%라고 한다. 동경도 양성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이 높은 양성률도 실감하는 양성률의 반 정도라는 것이다.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8월 8일- 14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이고 아래가 사망자이다.
신규 확진자 | 1주차 | 2주차 | 3주차 | 4주차 | 5주차 | 합계(배율) |
1월 한국 | 5,417 | 3,832 | 2,877 | 3,166 | 15,292 | |
일본 | 40,641 | 42,119 | 36,969 | 25,588 | 145,317(9.5) | |
2월 한국 | 2,677 | 2,677 | 3,378 | 2,762 | 11,494 | |
일본 | 16,647 | 10,659 | 9,153 | 7,122 | 43,581(3.8) | |
3월 한국 | 2,739 | 3,121 | 3,033 | 3,074 | 3,471 | 15,438 |
일본 | 7,201 | 7,980 | 8,833 | 11,378 | 16,199 | 51,591(3.3) |
4월 한국 | 4,210 | 4,503 | 4,801 | 4,399 | 17,913 | |
일본 | 20,743 | 26,556 | 32,852 | 35,270 | 115,421(6.4) | |
5월 한국 | 4,111 | 4,316 | 4,284 | 4,095 | 16,806 | |
일본 | 36,321 | 44,300 | 36,004 | 26,641 | 143,266(8.5) | |
6월 한국 | 4,166 | 3,829 | 3,299 | 3,788 | 4,886 | 16,180 |
일본 | 18,427 | 13,353 | 10,147 | 10,410 | 10,899 | 52,826(3.3) |
7월 한국 | 7,381 | 9,780 | 10,869 | 10,989 | 39,019 | |
일본 | 13,358 | 19,854 | 27,329 | 60,700 | 121,241(3.1) | |
8월 한국 | 10,891 | 12,891 | 23,782 | |||
일본 | 91,455 | 112,337 | 203,792(8.6) |
사망자/하루 | 1주차 | 2주차 | 3주차 | 4주차 | 5주차 | 합계(배율) |
1월 한국 | 158/22.6 | 136/19.4 | 101/14.4 | 77/11 | 472 | |
일본 | 450/64.3 | 454/64.8 | 588/84 | 624/89.1 | 2,116(4.5) | |
2월 한국 | 50/7.1 | 50/7.1 | 39/5.6 | 42/6 | 181 | |
일본 | 688/98.3 | 556/79.4 | 510/72.8 | 423/60.4 | 2,177(12) | |
3월 한국 | 37/5.3 | 35/5 | 26/3.7 | 28/4 | 19/2.7 | 145 |
일본 | 371/53 | 333/47.6 | 243/34.7 | 216/30.8 | 185/26.4 | 1,348(9.3) |
4월 한국 | 25/3.6 | 27/3.8 | 14/2 | 19/2.7 | 85 | |
일본 | 168/24 | 240/34.3 | 291/41.6 | 397/56.7 | 1,096(12.9) | |
5월 한국 | 34/4.8 | 31/4.4 | 30/4.3 | 25/3.6 | 120 | |
일본 | 520/74.3 | 630/90 | 777/111 | 665/95 | 2,592(21.6) | |
6월 한국 | 20/2.8 | 11/1.6 | 15/2.1 | 15/2.1 | 13/1.8 | 64 |
일본 | 603/86.1 | 507/72.4 | 360/51.4 | 258/36.8 | 177/25.3 | 1,905(37.3) |
7월 한국 | 13/1.8 | 24/1.7 | 13/1.8 | 24/3.8 | 74 | |
일본 | 108/15.4 | 94/13.4 | 77/11 | 68/9.7 | 347(4.7) | |
8월 한국 | 21/3 | 32/3.2 | 53 | |||
일본 | 81/11.6 | 124/17.7 | 205(3.9) |
이번 주는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올해 들어, 아니 사상 최고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기간이 되고 말았다. 한국은 7월 중순부터 일주일에 1만 명이 넘게 증가하기 시작해서 이번 주 13,000명 가까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한국의 증가 추세가 '폭발적'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한국은 이번 주가 피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은 증가 추세가 너무 급격해서 '폭발적'인 증가라고 할 수 있다. 감염이 크게 증가했던 '제3파' 1월과 '제4파' 5월을 8월에는 2주 만에 한 달치를 간단히 넘은 걸 보면 '제5파'의 파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겠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일본이 당분간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사망자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사망자의 증가가 이전에 비해 훨씬 적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인 걸로 보인다. 한국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일본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요새 일본은 광범위한 지역에 폭우가 내려서 각지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재난 상황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동경올림픽이라는 '축제'로 들떴던 분위기에서 롤러코스트도 아니고 수직으로 급강하한 것 같다. 자연재해 만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그보다 심각한 코로나 감염 대폭발과 같이 왔다. 일본 정부 정치가나 동경도 지사, 전문가까지 코로나에 감염한 사람들을 버리는 것 같은 발언을 연달아했다. 이건 감염 대폭발에 의료 붕괴가 일어난 수도권에 대해 하늘에서 폭격이 내린 것과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에는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지내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집에 틀어박혀 지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연재해는 집에 있는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 지금 거의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상황으로 동경도 어제부터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서 살짝 추울 정도다. 오늘 최고기온이 23도, 내일은 25도라고 할 정도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이다. 현재 폭우로 물바다가 된 지역은 서일본으로 히로시마, 사가, 나가사키, 후쿠오카이다. 기록적인 폭우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680). 피난 정보에 최고 레벨 '긴급 안전 확보'가 내린 지역이기도 하다. 그 후에 기후, 나가노, 시마네에도 발령되었다. 서일본에는 폭우 전선이 20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해서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규슈나 중국 지방만이 아니라, 동해와 관동지방에 나가노까지 아주 광범위하다.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폭우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재난 발생 위험도가 매우 높다는 예상으로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153f3b0f504db8a1b95a4255c95fdcd8a393ad0). 지방에는 고령자들이 많을 텐데, 피해가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
규슈에는 3년 전부터 해마다 침수하는 지역이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690). 그래서 피해지역 이재민이 피폐해 있다고 한다. 해마다 침수 피해를 겪는다면 정말로 힘들 것 같다. 물바다가 된 사가현 다케오시를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14/k100132029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이런 사진을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코로나로 지방 경제가 파탄이 났을 정도인데 이런 재난을 당하면 재정기반도 약한 지방에서 어떻게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같은 자연재해를 당해도 피해가 크고 복구가 어려운 건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늘이 원망스러울 것 같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비가 '폭우'라고 할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 주야장천 며칠씩이나 계속되면 토사 붕괴라든지 재난이 일어난다. 올해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지금이 장마철보다 훨씬 비가 많이 오고 있다. 며칠 비가 와서 사람들이 외출을 못하면 감염 대폭발이 잠시 주춤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비가 오는 걸 막지는 못하지만 다른 재난이 되지 않고 코로나 감염 확대에 영향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이 오봉연휴나 주말이라서 그런지 평소에는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에 기자 회견하는 정치가가 지금 물난리가 났는데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이럴 때 정치가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진두지휘를 한다든지 비상 대책 회의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운 내서 버티도록, 구조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늘과 땅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일본에서 정치를 보면 너무 비인간적으로 비정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 살자고 하는 일일 텐데, 부디 큰 재난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폭우가 멈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맑은 하늘이 찍힌 사진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