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 시장 선거 결과와 스가 정권의 명운
NHK에 따르면 8월 2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39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12,26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79명으로 사망률 0.7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2,30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06,11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651명으로 사망률 1.20%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평일에 비해 줄었지만 일요일 최다라고 한다. 일본 전국도 어제보다 줄었지만 22,000명을 넘어 일요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62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36,36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15명으로 사망률 0.9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5,866,970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189명이고 그 전주보다 -101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증가 추세가 아닌 걸로 보인다. 그런데 사망자가 늘고 있다. 하루빨리 신규 확진자가 줄고 사망자도 줄기를 바란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28개 도도부현이고 그중 1,000명 이상은 8개 도부현으로 다음과 같다. 동경도 4,392명, 가나가와 2,524명, 오사카 2,221명, 사이타마 1,696명, 치바 1,246명, 아이치 1,202명, 후쿠오카 1,144명, 효고 1,039명, 오키나와 586명, 홋카이도 529명, 교토 542명, 시즈오카 479명, 미체 432명, 이바라키 336명, 히로시마 350명, 군마 301명, 기후 276명, 오카야마 246명, 오이타 206명, 미야기 198명, 도치기 195명, 나라 194명, 구마모토 175명, 가고시마 160명, 시가 152명, 나가노 122명, 미야자키 116명, 도야마 105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4.2%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동경도 8명, 가나가와 3명 등 합계 24명이다. 사망자도 늘고 있는 추세에 들어갔다. 불행하게도 사망자의 증가는 앞으로 본격적이 될 것 같다. 요즘 매일 같이 노랗게 물들고 있는 일본 지도이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4470명, 1.25배가 늘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107,659건으로 양성률 1.5%이다. 일본은 18일 속보치로 95,865건이고 동경도는 3일 평균 14,750.7건, 일주일 평균 13,568.1건에 양성률 23%라고 한다. 동경도 통계도 주말이어서 업데이트하지 않은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감염 확대로 자택 요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혈중 산소 측정기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서 20배나 증산해도 도저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360).
요즘 오사카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오사카부 지사가 중증자 병상이 50% 넘으면 오사카 시내 대규모 상업시설이나 이벤트 등을 중지해서 사람들 이동을 멈추게 하겠다고 나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19857501bbe3922fc209e92d07d4c83bb742161). 뭔가 구체적인 기준을 정해서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의사 전달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는 동경도 지사보다 훨씬 알기가 쉽다.
동경도는 어제 사망한 6명이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마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서 사망했으니 자신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 같아 이런 기사를 보면 화가 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671344457e6cc7eb7b0b176ad80919de6dd9fb7c). 그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한 결과가 아니라, 백신 접종을 하려고 해도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 그중에 30대 남성은 자택에서 심폐 정지되어 이송한 병원에서 사망 확인 후 검사해서 감염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비만과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요새 자택 요양 중 사망하는 케이스에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환자가 많다. 결국, 스가 총리가 했던 말과는 달리 기저질환이 있어서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환자도 병원에 입원할 수 없어서 사망하는 걸,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거나 기저질환이 있어서 사망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다. 바로 요전까지는 자택 요양에서 사망하는 환자는 하나 같이 다 '경증'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나 보다.
동경에서는 다음 주 화요일부터 패럴림픽이 열린다. 오늘 발표한 패럴림픽 관계자 양성 판정은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선수 2명을 포함한 30명으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22/k100132166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외국선수 2명은 14일간 격리 중이었다고 한다. 8월 12일 이후부터 발표한 패럴림픽 관계자 확진자 누계는 131명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수도권의 폭발적인 감염 확대로 요코하마 시에서는 25일부터 개학하는 시립 초중학교를 8월 말까지 임시휴교를 정했다. 요코하마 시에 따르면 초중학교 등 시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감염이 확대되고 있어서 여름방학에 들어간 한 달 사이에 작년 1년간보다 더 많은 약 800명의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21/k100132155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4). 어디까지나 확인된 숫자만 봐도 이렇다면 시중에 감염 확대가 심각한 상태인 것 같다. 여름방학이 끝나서 개학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요새 일본에서는 감염 대폭발에 자연재해까지 겹쳐서 모든 사정이 악화 일로에 있다. 그런 와중에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서 일본은 어디로 가는지 모를 난파선 마냥 망망대해에 떠 있는 느낌이 든다. 선장이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해서 건설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하는 일마다 나쁜 결과로 연결되어서 상황을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 그런 선장에게 직격탄이 되는 악재가 오늘 또 생겼다.
그전에 오늘 자민당 소속 전 IT/과학기술 담당상 다케모토 만 80세가 차기 중의원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밝혔다. 선거구는 딸 사위에게 물려준다고 한다. 그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IT/ 과학기술 담당상이 된 인물로 화제가 되었다. 아마, 이런 일은 일본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정도가 있는데 말이다. 나는 순진해서 컴퓨터도 사용한 적이 없을 정도 인물을 도대체 왜 그런 포지션에 기용할까? 궁금했다. 그니까, 전문성과 포지션은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아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의 IT/과학기술을 발전시키지 않기 위한 큰 그림이었나? 의미가 너무 심오해서 뜻을 모르겠다.
오늘 일본에서 가장 임팩트가 있는 뉴스는 요코하마시 시장 선거 결과였다. 시장에 당선된 인물은 신인으로 전 요코하마 시립대 의학부 교수였던 만 48세 야마나카 씨라고 한다. 무소속이지만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이 추천해서 야당 공동후보인 셈이다. 코로나 전문가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406). 이번 투표율은 이전 선거에 비해 11.84%나 상승한 48.05%로 1989년 이후 2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자민당에 분노하고 스가 총리에 화가 나서 투표에 나선 걸로 보일 지경이다. 요코하마에 신규 확진자가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는 와중에 투표하러 갔다. 그는 코로나 전문가로 과학적인 근거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의 코로나를 억제하겠다고 했으니 그 수완을 꼭 보여주길 바란다.
이번 요코하마 시장 선거는 스가 정권의 명운을 좌우하는 시금석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스가 총리의 선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스가 총리 선거구 요코하마 시 시장에 스가 총리와 가까운 전 국가 공안 위원장이었던 오코노기 씨가 출마했다. 현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밀고 스가 총리와 특별히 가까운 사이라는 걸 강조하는 스가 총리가 미는 후보였다. 하지만 스가 총리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코로나 감염 확대로 수도권에 '의료 붕괴'가 발생해서 카오스가 된 상황이라서 스가 총리와 가깝다는 것이 득이 되지 않고 독이 되었다. 요코하마 시에서 유치하기로 했던 IR(종합 리조트)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뉘었다. 현 시장도 '반대'로 당선했지만 당선 뒤 '찬성'으로 돌아섰다. 스가 총리와 가깝다고 한다. 오코노기 씨는 '반대'라고 했지만 당선하면 '찬성'으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오코노기 씨에게서 스가 총리의 그림자를 봤기에 사람들은 표를 넣고 싶지 않았을 걸로 본다. 결국, 자민당이 미는 후보 오코노기와 현 시장을 합친 득표율보다 2배 가까이 되는 차이로 야마나카 씨가 당선했다. 밤 8시에 당선 확실을 보도했다는 건 투표시간이 밤 8시까지니까, 개표를 시작 하자마자 당선 확실이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쟁점은 IR유치가 아닌 코로나인데 자민당에서는 IR유치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다. 사람들 목숨이 걸린 일이 가장 시급하다. 자민당 정치, 스가 총리의 꼭두각시로 보이는 인물에 투표하기 싫었을 걸로 보인다. 오코노기 씨는 압도적인 차에 충격을 받았는지 정계은퇴를 발표했다. 만 56세면 정계에서는 아직 젊은 나이다. 그래도 이런 결단을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건 다행이다. 조금이라도 젊은 세대로 물갈이를 해야 한다.
오코노기의 당선을 위해 스가 총리 측근이 대기업 건설회사에 전화해서 관련 업계를 동원해서 오코노기 씨를 밀지 않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그에 대해 다른 회사에서는 '모른다'고 했지만 한 회사에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나왔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방증이고 음성 녹음 파일이 나왔으면 없었다고 하기도 힘들다. 지금까지는 그런 자료가 있어도 나올 수가 없었다. 현직 총리의 측근에 자민당이라면 막강하기에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나올 수가 없다. 그런 자료가 나왔다는 자체가 스가 정권이 추락했다는 앞으로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4397cbafaf626cf4b933bfc2dede9b0616ebd622).
이번 선거 패배로 스가 총리는 더욱더 수세에 몰리게 생겼다. 올림픽이 끝나고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어도 지지율이 최저를 유지하고 있다. 위험 수위인 30% 이하인 상태이다. 사실, 스가 정권에 들어서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로 최악의 상황으로 끝난 아베 정권 시즌 2를 한다고 정권 각료를 그대로 계승했을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나쁘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의 이권 확보와 유지를 위해 열심히 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안다. 하지만,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을 제대로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결국, 감염 확대하면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연장에 재연장을 거듭하기만 했다. 그래서 동경올림픽만 하면 사람들이 다 잊고 한방에 지지율을 회복할 것으로 봤지만, 동경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를 응원하고 즐겼지만 스가 정권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민당에서는 스가 총리로 다음 선거를 하고 다음 총재로 밀고 있다. 스가 정권에 들어서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 3곳에서 다 패했고 동경도 의원 선거에서도 가까스로 패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크게 패한 것과 같은 결과였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 스가 총리로 다음 선거를 할 것인지? 그전에 총리를 바꿔서 중의원 선거를 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실은, 지금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 대폭발로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국민들 목숨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닌 무능력한 총리가 연임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요새 자민당에서 스가 총리 지지를 일찍 밝혀서 줄 서기를 하는 환경상 고이즈미나, 이시바시도 스가 총리는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런 정치상황을 보면 이 사람들은 다 일본을 말아먹기로 작정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자민당 표가 적어진다는 걸 이번에 증명했으니 사람들이 투표장에 가야 한다. 투표를 하면 그래도 뭔가 바뀔 것이다. 정치가에게 가장 무서운 건 투표의 힘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