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섯따기와 차기 총리 후보
NHK에 따르면 9월 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5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56,59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545명으로 사망률 0.7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2,90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75,21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372명으로 사망률 1.0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1,228명, -66.3%나 된다. 일본 전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6,403명, -49.6%나 된다. 이번 '제5파'에서 동경도의 급감하는 스피드는 이상하다. 일본 전국의 경우는 지방에 따라 감염 확대를 조기에 억제할 수도 있기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동경도의 경우는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 확대를 쭉 리드해왔을 정도이기에 급감하기가 어려운데 급감하고 있다. 동경도는 7월 25일 수준에 가깝다. 일본 전국은 8월 초순에 가깝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49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60,40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21명으로 사망률 0.89%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접종 29,996,819건으로 인구비율 접종률 58.4%이고 18세 이상이면 67.9%이다. 2차 접종 17,743,649건으로 인구비율 34.6%이고 18세 이상이면 40.2%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129명, -8.6%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18 도도부현이고 그중 1,000명 이상은 5 도부현이다. 내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853명, 오사카 1,820명, 아이치 1,376명, 가나가와 1,242명, 치바 1,129명, 사이타마 817명, 효고 696명, 후쿠오카 589명, 오키나와 367명, 교토 339명, 이바라키 259명, 시즈오카 221명, 홋카이도 218명, 기후 164명, 나라 156명, 미에 137명, 히로시마 136명, 오카야마 133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53.1%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10명, 치바 4명, 오사카 3명 등으로 합계 30명이다.
오늘은 일주일 만에 날씨가 개어서 밀린 빨래를 했다. 어제는 저녁에 폭우까지 내렸다. 요새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매일 비가 와서 추웠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블로그 글을 좀 수정하고 있다가 오후 늦게 버섯을 관찰하러 나갔다. 그전에 빨래해서 빨리 마르라고 바쁘게 뒤집는다. 날씨가 개었지만 흐린 날씨로 비가 오지 않을 뿐 빨래가 마를 날씨가 아니었다. 그래도 밀린 빨래를 해야 한다. 오후에는 청소를 했다. 여름방학도 끝나가니 슬슬 강의 시즌에 맞는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일주일 단위로 하는 생활과 밤에는 좀 더 일찍 자야 아침에 일어날 수가 있다. 여름방학에는 밖에 나가지 않는 생활이라서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지냈다. 청소도 하고 싶을 때 하는 식이다. 날씨가 좋으면 빨래가 잘 마르니 걱정이 없었다. 그런 생활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건 아니다.
오후 늦게 바깥공기도 쏘일 겸 가까운 곳에 버섯을 보러 갔다. 요새 나오는 버섯이 있어서 매일 버섯을 따다가 먹고 있다. 오늘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배젖버섯이 나와서 크고 상태가 좋은 걸로 다섯 개를 땄다. 상태가 좋은 것은 즙이 많이 나온다. 즙으로 손도 까맣게 되고 냄새도 난다. 처음에는 이 버섯이 향이 강해서 싫었는데 맛있는 버섯이라서 이제는 아주 좋아한다.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서 땀을 흘리지 않아서 좋았다. 버섯을 보러 갈 때는 긴바지에 긴소매 옷을 입어서 가급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그래도 모기가 엄청 달라붙지만 그래도 긴 옷을 입으면 다르다. 요새 매일 비가 오니까, 빨랫감을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일기예보를 보면 이번 주도 화요일 하루 맑고 다른 날은 다 비가 온다. 가을에 들면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좀 이른 느낌이다. 그래도 비가 오면 버섯이 나오니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비라면 괜찮다. 어제처럼 폭우가 쏟아지면 밖에 나다닐 수가 없게 된다.
올 초여름에 배젖버섯을 많이 따서 따로 모았다. 배젖버섯만 따로 볶아서 냉동할 생각이었다. 세 봉지나 많이 모았다. 그러다가 결국 나중에는 요리도 못하고 다 버리고 말았다. 버섯이 날 때는 매일 나기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하는 다른 버섯을 따거나 먹다 보면 요리를 못해서 버리는 일이 생긴다. 정말로 아까웠다. 그래서 오늘은 따자마자 다른 버섯을 많이 넣고 볶았다. 먼저 양파를 볶고 배젖버섯을 볶은 다음에 다른 버섯을 넣었다. 그랬더니 배젖버섯에서 맛있는 국물이 나와서 요리가 아주 맛있어졌다. 오늘 저녁은 소면을 삶아 위에 버섯볶음을 왕창 올려서 먹고 나머지는 한 번씩 먹을 분량을 나눠서 냉장고에 넣고 내일 아침에 먹을 건 밖에 내놓은 채로 있다. 음식이 냉장고에 들어가면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금방 상하지 않을 음식은 가능한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 버섯이 날 때는 버섯으로만 배를 채우기 때문에 다른 걸 먹지 않을 정도다. 말려서 보관할 수 있는 건 말릴 수 있는 날씨면 말려서 보관하기도 하고 피클을 만들기도 한다. 요리를 만들어서 한번 먹을 만큼 나눠서 냉동하기도 한다. 냉동고가 다 찼다. 버섯을 따면 달력에 딴 버섯과 장소를 메모한다. 해마다 날씨가 다르고 자연조건도 달라서 나는 버섯이 다르거나 많이 나는 버섯이 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참고하려고 기록한다. 작년 9월 하순까지 달걀버섯을 많이 땄는데 올해는 기분상 8월 하순에 끝난 느낌이 들었다. 버섯 따기는 아직 신인이라서 모르는 점이 많다.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버섯만, 상태가 좋은 것만 따려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혼자서 사람과 접하지 않고 자연을 상대하는 취미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이상한 시국에 사람도 만나면 안 되고 밖에 외출도 못하는 집콕만 해야 하는 생활을 하다가 다른 병에 걸릴 것 같다. 버섯 따기는 아주 집중해서 봐야 버섯이 보이고 모기와도 싸워야 해서 꽤 피곤하다. 버섯이 나는 장소가 가파른 사면인 경우가 많아서 미끄러지지 않고 버섯 따기도 쉽지 않다. 집에 와서 버섯을 손질하고 요리하면 시간도 꽤 걸린다. 그래도 바깥을 걸을 수 있고 재미있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무엇보다 맛있는 버섯을 매일 먹을 수 있다.
패럴림픽이 폐막식을 해서 끝났다고 한다. 밤에 재미있는 기사가 떴다. 일본 정부 분과회에서 동경올림픽과 감염 대폭발의 인과관계를 검증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 '버블 방식과 선수촌에서 검사가 잘 기능했다'면서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 확대도 한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와 JOC나 동경도가 하는 말과 같다. 마지막에 매우 재미있는 문장이 있다. 버블 밖에서 감염 확대한 것과 올림픽 개최와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7b995199a799385ee006d76b748ebec8769085d).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 내가 느끼는 것과 같은 내용이 있다.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 그러면 분과회에서 제언은 무엇을 근거로 했나? 설마, 감정은 아니겠지? 혹시 세상 평판으로? 어쨌든 분과회는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 존재 이의가 없으니까,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사람들로 바꿔야 한다." 나는 이 댓글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웃고 말았다. 전문가 집단이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라니, 너무 재미있다. 결국, 과학적인 근거가 아닌 일본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에 보조를 맞춰왔다. 정치적으로 방역대책에 협력했다는 걸 고백하는 것과 같다.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숨겼으면 마지막까지 숨겨야지, 가장 힘든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니까 괜찮은 건가?
자민당 총재선 쇼가 전개되고 있다. 오늘 오전에 기시다 씨가 자위대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기사가 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643). 이건 아프가니스탄에 자위대를 파견했지만 현지 직원은커녕 일본인도 대피시키지 못하고 실패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실패의 원인을 자위대가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자위대 활동이 제한되어 공항에만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마치 한국 군대는 아프간에서 총칼을 들고 위험한 상황에서 현지 탈레반 병사와 맞붙기라도 한 것처럼 일본에서는 난리를 쳤다. 한국 군대도 자위대처럼 카불 공항에만 있었다. 그야말로 아무리 현지 조력자를 대피시키기 위해서라도 탈레반 병사와 맞붙는다는 건 다른 의미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으로 전혀 다른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한국군도 위험하다. 일본에서는 여론을 그렇게 몰아가서 이번 실패한 것은 자위대의 행동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헌법을 개정하고 자위대를 군대로 해야 한다는 식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기시다는 "위험한 상황에 있는 관계자를, 일본인을 구하러 가는데 현지 안전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 국민의 감각으로도 맞지 않는다. 전체의 앞뒤가 맞는지 보면서 꼭 법 개정에 대해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이 사람도 자신이 총리가 되고 싶은 욕심에 이런 말을 하는지 몰라도 발상이 위험하다. 자위대에게 전쟁을 시키고 싶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기시다는 그쪽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 '극우' 코인을 타고 싶은 모양이다. '초강경 극우'로 아베가 밀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있다. '극우'로는 다카이치에게 밀린다. 상황이 그렇게 위험하게 되기 전에 대피하도록 하는 역할을 외무성이 해야 한다. 군대가 가서 무기를 들고 싸우게 되면 전쟁이 난다.
교도통신에서 스가 총리가 총재선 불출마를 밝힌 후 4-5일에 차기 총리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4fa452b08232ba15cb8564fe9dd3dd81866f2040). '차기 총리로 누가 좋은가'에 고노가 31.9%로 1위였고 다음은 이시바 26.6%, 기시다 18.8%였다. 4위 노다 4.4%, 5위 다카이치 4.0%, 6위 모데키 1.2%, 7위 시모무라 0.6%였다고 한다. 이시바는 아베와 아소가 싫어하기 때문에 자민당에서 다른 파벌 국회의원 표를 받기가 어렵다. 지방 당원 표도 이번에는 고노에게 몰리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지금 아소나 니카이 간사장 등 너무 나이 먹은 정치가들이 자민당을 휘두르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이 강해져서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벌 정치도 싫어하지만 바꿀 수가 없기에 자민당이 그래도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야 한다. 이번 자민당 총재선은 '세대교체'가 키워드로 보인다. 고노를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내세워서 중의원 선거에 이기고 싶다. 결국, 고노와 이시바, 기시다의 3파전이 될 것 같다. 만약에 아베가 밀고 있는 다카이치가 된다면 정말 큰일이다. 그런 일이 생기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표를 받기가 힘들 것이다. 자민당 총재선 쇼는 당분간 매일 언론을 독점해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