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흉흉한 사건이 다발하는 일상
NHK에 따르면 10월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77,09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076명으로 사망률 0.8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3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17,21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091명으로 사망률 1.05%이다. 오늘 발표한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94,599,325건으로 인구의 74.7%이고, 2차 83,656,184건으로 인구의 66.1%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 -81명, -58.7%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296명, -35.8%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7명, 오키나와 6명, 치바 4명 등으로 합계 23명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68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39,36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626명으로 사망률 0.77%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40,242,429건으로 인구의 78.4%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1.1%이다. 2차 32,083,888건으로 인구의 62.5%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72.7%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492명, -226%이다.
일본 사회가 심각하게 피폐해져서 흉흉한 사건이 다발하고 있는 일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일본 사회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언론을 통해서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는 어렵다. 아무리 흉흉한 사건이라도 다발해서 일상이 되면 감각이 마비하고 말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 흉흉한 사건이 언론에서나 보이는 것이지 내 주변에서는 일어날 일이 없다고 느끼는 단계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 오늘도 수업이 끝나서 뉴스를 봤더니 우에노 역에서 ATM 앞에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남성 2명이 등과 허벅지에 칼을 맞았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2ba3163888cde3c37723b6e5ab64bb5c847b990).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되었다고 한다. 무차별 살상이다. 이런 뉴스를 보고 아, 그렇구나 할 정도로 충격을 받지 않는다. 지금 동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우에노는 매우 큰 터미널 역이라서 유동인구가 아주 많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혼잡한 가운데 사건을 검증하고 있다고 한다.
밤에는 효고현 아마가사키에서 20대 여성이 아파트 부근에서 등 뒤에 칼에 찔려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사망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a0779bb08b25ae39089feb3ec872e961542f849). 범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매일 같이 볼 수 있는 살상 사건은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죽이는 사건이다.
지난 12일 야마나시 현 고후 시에서 방화사건으로 부부로 보이는 사체가 발견되었다. 그 집에는 10대 딸이 2명 있었는데 범인은 10대 남성으로 장녀를 혼자 좋아했지만 라인을 블록 당했다고 화가 나서 살해할 목적으로 방화했다고 한다. 발견된 사체에는 칼에 찔린 흔적이 있다고 한다. 방화하기 전에 차녀에게도 상처를 입혔다고 한다. 그는 장녀와 같은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380cc9fa3ad3a0d559037581f18fd4dc0d7d61c). 범인은 사건 후 자신이 경찰에 전화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울면서 출두했다고 한다. 자신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아예 일가를 몰살할 생각이었나?
방화 미수 사건은 어제도 있었다. 효고 현 아카시 시에서 약제사가 아파트 2층에 사는 의료법인 직원 집 베란다에 화염병을 던져서 건물을 방화하려고 했다. 화염병에 물을 끼얹어서 불을 꺼서 화재가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4cf9e69f49e56825173807c3bd40be0b3cacf890). 약제사가 어떤 이유로 자기보다 10상 이상 어린 의료법인 직원 집에 화염병을 던졌을까?
에히메 현에서는 80대 부부와 50대 아들이 칼에 찔려서 살해당했다. 50대 남성인 범인과는 이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로 트러블이 있었다고 한다. 범인은 피해자가 전자파로 자신을 공격하고 자신의 험담을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e01f2df0debf3fbd5db1b6acce5726646159f57). 범인은 평소에 얌전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성범죄, 특히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보면 대단히 창의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범죄가 너무나 흔해서 매일 같이 일어나도 그냥 그런가 할 뿐이다. 그들이 하는 말은 주로 '성욕을 억제할 수가 없어서'라고 한다. 자신들의 범죄를 '성욕'을 이유로 하면 면죄부라도 받을 수 있는 건가? 할 정도다. 만약에 남성이 '성욕을 억제할 수 없는 존재'라면 세상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 이유를 대는 것은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남성까지 모욕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제 이케부쿠로 주변에서 혼자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던 10대 소녀를 갑자기 뒤에서 남성이 껴안고 하반신을 만진 다음에 치마를 올려서 입고 있는 팬티를 벗겨서 가지고 도망쳤다고 한다.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458ab01391869d335dd618860405ae87fcfb3de). 40대 남성은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한 범행으로 소녀가 입고 있는 팬티를 벗겨서 가지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피해 입은 여성이 파출소에 가서 피해를 호소해서 알려졌고 CCTV를 통해서 범인을 특정해서 체포했다고 한다. 이런 범행에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면 범인은 이런 범행에 매우 익숙하거나 아니면 혼자서 연습을 하던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가 아닐까 추측한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장소가 다르지만 10년 전에 그런 피해를 당했다. 어둡지도 않은 저녁 6시경에 혼자 걷고 있는데 남성이 팬티를 벗기려고 해서 저항해서 때렸더니 미수에 그치고 도망갔다. 복장은 파카를 입고 후드를 써서 얼굴을 가렸고 키가 160이 되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설마, 같은 인물을 아니겠지? 한다. 일본에서는 여성이 성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가 적지 않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런 피해를 입은 사실을 털어놓지도 못하기에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힘들지만 내가 주변에서 주워들은 것만 해도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일이 많았다.
이런 사건 뉴스를 보면서 내 주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특별히 그런 사건이 일어날 만한 곳에 살거나 내 주변이 흉흉해서가 아니다. 지금 동경에서 살면서 보면 언제 어디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아무 일도 없으면 다행으로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지냈구나 할 것이다. 앞으로 대면 수업을 해서 전철로 장시간 출퇴근을 하게 되면 그런 분위기에서 스릴 넘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전철에 자살사고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