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주간 한일 비교와 스트레스 완화

huiya(kohui) 2021. 11. 13. 23:01

NHK에 따르면 11월 1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81,94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158명으로 사망률 0.8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0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25,70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337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32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93,04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083명으로 사망률 0.78%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인구의 81.6%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2.9%이다. 2차 인구의 77.9%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0.2%이다. 오늘 한국의 사망자가 무려 32명이나 나왔다. 중증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서 앞으로도 사망자가 많이 나올 걸로 보인다.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11월 7일- 11월 13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 아래가 사망자이다. 가장 적을 때가 파란색, 가장 많은 때가 빨간색이다.

 

신규 확진자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5,417 3,832 2,877 3,166   15,292
     일본 40,641 42,119 36,969 25,588   145,317(9.5)
2월 한국 2,677 2,677 3,378 2,762   11,494
     일본  16,647 10,659 9,153 7,122   43,581(3.8)
3월 한국 2,739 3,121 3,033 3,074 3,471 15,438
     일본 7,201 7,980 8,833 11,378 16,199 51,591(3.3)
4월 한국 4,210 4,503 4,801 4,399   17,913
     일본  20,743 26,556 32,852 35,270   115,421(6.4)
5월 한국 4,111 4,316 4,284 4,095   16,806
     일본  36,321 44,300 36,004 26,641   143,266(8.5)
6월 한국 4,166 3,829 3,299 3,788 4,886 16,180
     일본  18,427 13,353 10,147 10,410 10,899 52,826(3.3)
7월 한국 7,381 9,780 10,869 10,989   39,019
     일본 13,358 19,854 27,329 60,700   121,241(3.1)
8월 한국 10,891 12,891 12,640  12,226   48,648
     일본 91,455 112,337 153,082  156,960   513,834(10.6)
9월 한국 11,977 12,318 12,803  14,387 17,626 69,111
     일본 121,671 72,242 39,964  19,008 11,259 264,144(3.8)
10월 한국 13,918 11,064 9,503 12,170   46,655(3.2)
       일본 6,254 3,898 2,379 1,868   14,399
11월 한국 15,066 15,337       30,403(11.1)
       일본 1,435 1,297       2,732
사망자/하루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158/22.6 136/19.4 101/14.4 77/11   472
      일본 450/64.3 454/64.8 588/84 624/89.1   2,116(4.5)
2월 한국 50/7.1 50/7.1 39/5.6 42/6   181
      일본 688/98.3 556/79.4 510/72.8 423/60.4   2,177(12)
3월 한국 37/5.3 35/5 26/3.7 28/4 19/2.7 145
     일본 371/53 333/47.6 243/34.7 216/30.8 185/26.4 1,348(9.3)
4월 한국 25/3.6 27/3.8 14/2 19/2.7   85
     일본 168/24 240/34.3 291/41.6 397/56.7   1,096(12.9)
5월 한국 34/4.8 31/4.4 30/4.3 25/3.6   120
     일본 520/74.3 630/90 777/111 665/95   2,592(21.6)
6월 한국 20/2.8 11/1.6 15/2.1 15/2.1 13/1.8 64
      일본 603/86.1 507/72.4 360/51.4 258/36.8 177/25.3 1,905(37.3)
7월 한국 13/1.8 24/1.7 13/1.8 24/3.8   74
      일본 108/15.4 94/13.4 77/11 68/9.7   347(4.7)
8월 한국 21/3 32/3.2 52/7.4  74/10.6   179
     일본 81/11.6 124/17.7 207/29.6  293/41.8   705(3.9)
9월 한국 39/5.6 43/6.1 34/4.8  47/6.7 63/9 226
     일본 420/60 434/62 410/58.6  292/41.7 255/36.4 1,811(8.0)
10월 한국 56/8 84/12 101/14.4 85/12.1   326
       일본 212/30.3 161/23 100/14.3 60/8.6   533(1.6)
11월 한국 126/18 127/18.1       253(3.9)
       일본 49/7 15/2.1       64

이번 주에도 한국에서는 대량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본 신규 확진자는 아주 줄어서 일주일 신규 확진자가 한국의 하루보다 적게 나오고 있다. 한국이 일본 신규 확진자의 10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도 한국에서 매일 같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일주일 분이 한국 하루치보다 적다. 세계적인 경향을 보면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일본만 유일하게 코로나가 소멸될 것 같은 수치가 나오고 있다. 일본 사람들만 마스크를 쓰는 것도 아닐 텐데 이상하다.

 

 

요새 동경 날씨가 낮에는 맑고 좋은데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다. 밤이 되면 슬슬 발이 시려온다. 아직 난방을 내놓기는 일러서 난방을 내놓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 추워서 담요를 롱스커트처럼 두르고 앉는다. 오늘은 주말이어서 낮까지 집에서 지내다가 오후에 들어 조금 먼 공원에 가서 며칠 전에 땄던 버섯이 남아 있는지 살폈지만 하나도 없었다. 대신에 실한 부추가 아주 경사진 곳에 많이 있어서 부추를 좀 잘랐다. 몇 년 전에 감을 많이 따서 곶감을 만들었는데 올해도 감이 많이 열렸다. 감이 익어서 딸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다른 사람들이 딴 모양이다. 비탈진 곳이라서 따기가 어려운 곳에는 여전히 감이 많이 있다. 오늘 따려고 했더니 도구가 없이는 어려워서 네 개 밖에 따지 못했다. 거기 감은 곶감으로 말려야 먹을 수 있는 감이다. 부추는 반으로 나눠서 살짝 데쳤더니 양이 아주 줄었다. 부추가 열을 받으면 이렇게 양이 주는구나. 나머지 반은 부침개라도 해서 먹을 생각이다. 실한 부추가 많다는 걸 알았으니 다른 기회에도 부추를 자를 수 있겠다. 내 주변에는 감을 딸 수 있는 도구가 없어서 감은 따기 힘들 것 같다.

 

요즘은 일주일에 이틀 강의를 나가는데 전철이 자주 지연되고 분위기도 이상해서 신경이 곤두서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쩌면 나도 알게 모르게 코로나 시국을 견디면서 도보권에서 생활하다 보니 전철을 타는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진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언제 적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인지 모른다. 이제는 마트에도 자주 가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서 불편하지 않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고 집 주변에서 도보권 생활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편하다. 

 

대면 강의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평소보다 시야가 좁아진다. 학생들이 하는 말을 잘 전달되지 않아서 나는 내가 마스크를 해서 청력에도 지장을 주나 했다. 지난주에는 거리가 있는 학생이 하는 말이 마스크에 울려서 잘 들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 청력의 문제인가 했던 것은 학생이 마스크를 해서 말하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던 거다. 그렇다면 학생들도 내가 마스크를 해서 강의하면 잘 들릴까? 강의에서는 말하는 내용에 관한 자료를 다 배부하거나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그렇다고 배부한 자료대로 말하는 건 아니다. 자료를 배부하지 않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지장이 없을까? 가까이서는 문제가 없는데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면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이제 가을학기도 중반에 접어들어 강의도 안정되었다. 강의가 안정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있고 학생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공격을 받는 건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공격하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인지하고 있다면 그렇지 못할 것이다. 아니,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게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공격을 하는 건 온라인 강의에서 주로 일어난다. 온라인에서는 내가 학생 얼굴을 보는 일이 드물기에 공격적인 언사를 하기도 쉬운 모양이다. 온라인이기에 더욱 쓰는 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의를 주지만 그 말이 학생들에게 전해지는지 잘 모른다. 

 

주말에는 이런저런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다. 요새 읽은 책이 아이누 설화이다. 아이누에게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아이누와 동물과 자연에 관한 것이 많다. 동물과 자연에 대한 묘사가 아주 아름답다. 그들의 문화가 자연친화적이고 동물과 자연에 대한 관찰력이 풍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책을 읽고 있으면 옛날이야기를 읽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