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을 대하는 방식
오늘 동경은 맑지만 기온이 낮았다. 최고기온 11도 최저기온 4도이다. 내일도 같은 기온인데 날씨가 흐리다고 한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볕이 들어서 따뜻했다. 내일은 흐리다면 정말로 추운 날씨가 된다. 모레부터는 흐린데 비까지 오는 날씨가 된다고 한다. 오늘은 침대 매트리스를 정리하느라고 현재 쓰고 있는 담요와 베드 시트 등을 다 빨아서 갈려고 했다. 날씨를 보니 그중에서 우선도가 높은 것만 빨지 않으면 오늘 중으로 마르지 않을 것 같아 이불 커버와 베드 커버만 빨았다. 침대에 쓰고 있는 걸 하루에 다 빨아서 갈려면 최소한 세탁기를 3-4번 돌려야 한다. 베란다도 큰 빨래를 효율적으로 말리려면 최대한 가동률을 높여서 부지런히 빨래를 뒤적거려야 하루에 끝낼 수가 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날씨를 보니 그건 무리일 것 같아서 우선 필요한 것만 빨았다.
오늘 평소에 하는 청소를 하기 전에 매트리스를 두 개 정리해서 하나는 현관에 하나는 다른 방에 세워놨다. 매트리스가 새삼스럽게 크고 장소를 많이 차지한다는 걸 알았다. 오늘 그걸 정리하느라고 반나절 이상 바쁘게 움직였다. 매트리스 하나는 벽장에 넣고 있었다. 이걸 꺼내려면 벽장에 걸린 옷을 다 빼고 상자들도 다 빼야 한다. 매트리스를 빼고 매트리스가 있던 곳에는 미닫이 문을 6장이나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쓰던 매트리스에서 두 개를 빼고 벽장에 있던 매트리스를 세팅했다. 하는 김에 매트리스 아래 놓은 것까지 다 들어내서 청소하고 세팅을 다시 했다. 저녁에 이불 커버를 다시 끼우는 걸로 마무리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오늘 작업량은 대단한 것이었다. 가끔 집을 이렇게 한바탕 뒤집고 나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표면상 변한 것은 내가 매트리스를 3개 높이로 쓰다가 2개 높이로 바꾼 것 밖에 변화가 별로 없다. 그래도 구석구석 청소했으니 기분이 개운하다. 이제는 매트리스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사다 붙여서 밖에 내놓기만 하면 일이 끝난다.
기시다 정권에서는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내각 관방 참여로 기용했다. 관광입국 담당이라고 한다. 낙선한 전 자민당 중진을 기용에는 나카야마 전 방위 부장관도 정조회장 특별 보좌로 외교, 국방, 게임 체인저 영역 담당으로 기용했다. 이시하라의 낙선은 임팩트가 컸고 사람들이 아주 기뻐했다. 상대 후보는 입헌민주당 신인이었다. 그는 코로나에 감염해서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의료 붕괴가 일어나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해서 집에서 사망할 때 특권적으로 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역구에서 낙선하고 비례에서도 살아 돌아올 수가 없어서 낙선한 그는 기시다 총리의 친구라고 한다. 아무로 투표로 떨어뜨려도 자민당 의원이기에 낙선해도 자리를 보전한다. 자민당 천하라서 국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시하라 노부테루 내각 관방 참여 임명에 항의한다는 투고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bb8932c53fa32b1068e74040ee7ca995fc0e9fb). 이런 횡포를 보고 있으면 투표를 하러 나갈 마음이 없어지지 않을까, 무력감에 빠질 것 같다. 그가 관광입국에 무슨 역할을 한다는 말인가?
요새 일본에서 보면 일본 정부가 나서서 외국인에 대해 스토킹이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오미크론 대책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하고 난 다음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우선, 한국인 유학생이 코로나로 입국하지 못해서 한국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는 기사다. 동경에 방을 얻었는데 방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계속 방세를 내고 있다고도 한다. 그 기사에 달린 559건의 댓글을 보면 다 한국인이라고 욕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나도 아무리 한국인이어도 유학생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조리돌림도 아니고 한 명의 여학생에게 여기까지 할까 하면서 봤다. 그들에게는 여학생이건 아니건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이게 한국에 대한 일본의 여론이라는 걸 일본에서도 잘 모른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1acd0ccd3d98eed8955fdb4f51732242206335d). 이 여학생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좋아해서 유학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봐도 일본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믿기지 않을 정도지만 기특하기 짝이 없는 유학생이다. 자신들이 얼마나 편집광적으로 한국에 대해 적대적인지 실제로 행동하면서 아닌 줄 알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 자신들에게 적대적이어서 그렇다고 정당화한다. 한국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일본 유학생, 여학생 한 명을 상대로 이렇게 댓글로 욕을 하거나 조롱한 적이 있나? 만약, 그렇다면 그런 인간은 어디가 잘못돼도 상당히 잘못된 인간이다. 한국에서 일본에 유학을 올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일본의 외국인 차별과 한국에 대한 여론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에 있는 일본어 학교에서 학교 직원이 베트남 유학생을 쇠사슬로 묶어서 화장실에도 못 가게 했다고 한다. 쇠사슬로 묶은 사진을 SNS에 투고해서 기사화되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53420a33b089374b589dc6235478d849c36c13e). 신문사의 취재에 대해 학교에서는 "장난이다, 오해다"라고 했다고 한다. 학교 직원 허리띠와 베트남 유학생 허리띠를 쇠사슬로 묶어서 열쇠를 채웠다. 이게 장난으로 할 수 있는 일인지? 항상 나쁜 일을 한 사람들은 나중에 발각하면 같은 말을 한다. '장난이었다, 오해다'라고 말이다. SNS에 올린 사진에서 베트남 유학생은 "건강상 이유로 귀국하고 싶다고 했는데 다른 이유도 없이 학교에 갇혔다. 베트남 대사관에서 구출해주길 바란다"라고 베트남어로 호소하는 문장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장난한 걸로 유학생이 자국 대사관에 구원을 요청하지는 않는다. 학교에서는 유학생 관리 차원에서 행한 일로 보고 있다. 다른 일본어 학교 교장은 코로나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 등으로 일본어 학교 경영이 어려워져서 학생 관리에 신경질적이 된 학교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가 막히는 일이다. 일본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가혹행위를 하다니, 아마 그 학생들은 유학생이라기보다 취업 목적으로 일본어 학교에 다녔을 것으로 본다. 일본어 학교에서는 유학생이 돈줄이기에 한 명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쇠사슬로 묶다니 대단하다. 옛날부터 외국인에게 해오던 관습이 현재 이런 형태로 일부가 드러난 것뿐이리라.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베트남 영사관에서는 후쿠오카 베트남 총영사관에서도 영상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영상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니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이 정식으로 통보하면 대응한다"라고 한다. 베트남 총영사관에서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오늘 기사에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면세 판매 대상에 외국인 유학생과 기능 실습생, 연수생 등 장기체류자를 제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그 내용을 내년 세제 개정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dcf3fd38fdc3bc4e6b949981e2a52ccf3cfd700). 면세 판매는 구입한 상품을 해외로 가져가는 경우 소비세를 면세하는 제도로 현행법에서는 일본에서 일하는 사람을 제외한 유학생 등 장기체류자도 입국에서 6개월에 한해 면세 구입이 인정되었다고 한다. 세제 개정을 하면 단기체재 관광객과 외교관만 면세 구입을 할 수 있고 일본에 약 28만 명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기업 연수생 등 장기 체류자는 제외된다고 한다. 세제 개정을 하는 이유는 면세점에서 '일본에서 일하는지 확인이 번잡하다'는 지적과 면세점에서 구입 기록을 국세청에 알리는 '면세 수속 전자화'가 작년 4월부터 일부 도입되어 유학생에 의해 수상한 면세 구입 실태가 판명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0만 엔 면세 구입을 한 게 1,837명이며, 8할 이상이 중국인 유학생, 1억 엔 이상은 69명이며 최고액은 중국인으로 합계 32,000점 면세 구입으로 12억 엔을 넘었다고 한다.
일본 국내에서도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오키나와에서 면세 쇼핑을 할 수가 있다. 면세는 외국인이 국내에 살지 않기 때문에 국내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뿐으로 물건 값이 특별히 싼 것도 아니다. 솔직히 면세점에서 구입해서 되판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런 식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 목적으로 와서 사갈 것이다. 면세 구입을 범죄로 이용하는 케이스가 있다면 면세 판매 상품 수나 금액을 제한하거나 다른 측면에서 얼마든지 제한할 수가 있다. 극히 일부 유학생이 그런 일을 했다고 해서 유학생 전체에 적용시키고 기능 실습생이나 연수생까지 들고 나오는 이유는 외국인을 타깃으로 이지메하는 걸로 보인다. 그런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 외국인을 상대로 면세 판매 범위를 줄이는 법 개정이나 하는 정열로 일본 국민의 삶이 좋아지게 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나도 공항에서 가끔 면세점을 이용하지만 외국에 들고나가지 않으면 면세 적용을 받지 못하는데 일본 국내에서 어떻게 이용하는지 모르겠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면세점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일본에서만 특별히 외국인에게 배려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에게 면세 판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도 많다. 외국인에게 많이 팔기 위해 면세 판매하는 줄 모르는 모양이다. 일본인도 외국에 나가면 같은 신분으로 면세 쇼핑을 하고 온다. 이렇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스토킹이라도 하듯 치밀하게 여러모로 제한하고 싶은 속내가 보인다. 면세점에서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에게 많이 팔고 싶은 것이 아닌가? 중국인 관광객이 와서 쇼핑을 많이 하길 바라는 한편 일본에 있는 외국인에게는 잠재적 범죄자로 정해서 스토킹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참으로 복잡하게 굴절된 심리구조가 아닐 수 없다.
NHK에 따르면 12월 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82,26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168명으로 사망률 0.8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1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28,31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376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12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473,03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852명으로 사망률 0.81%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인구의 83.1%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3.7%이다. 2차 인구의 80.5%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1.7%이다. 추가접종은 인구의 7.7%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