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생활

300번째...

huiya(kohui) 2018. 12. 30. 21:07

300번째...

동경생활 2013/02/17 23:00 huiya



오늘 동경 날씨는 맑았습니다.

오늘까지 춥다고 하는 데, 추워도 어제와  달리 바람이 없어서 포근했지요. 최고기온이 6도로 추운 날씨였지요. 그러나, 날씨가 맑아서 아주 포근했습니다. 제 집은 그늘 때문에 추웠지만, 밖은 공기가 따뜻하더군요. 

오늘은 공사가 쉬는 날이라, 베란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해서 널었습니다. 요새 운동부족이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늦고, 아침에 눈을 떠도 그다지 산뜻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후에 산책을 다녀왔지요. 어쨌든 내일부터 도서관에 일찍가서 책을 읽다가 오후 늦게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냥 이대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가는 제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거든요.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오늘도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카레재료를 사다놔서 카레를 만들어야 합니다. 점심때 치킨카레를 만들었지요. 어제 남은 밥을 카레랑 점심으로 먹었는 데, 오늘 카레는 왠지 화학조미료 맛이 느껴집니다. 뒷맛이 닝닝한 게 이 건 더 이상 사면 안되겠네요… 카레를 만드는 과정도 사진을 찍었답니다. 그런데, 그림이 영 예쁘질 않아요. 그래도 300번째라, 예쁜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제가 블로그를 올린 게 300번째가 된다네요. 
어느새 300번이나 블로그를 올렸는지 외국에 살면서 떠돌다 보니 한국말을 쓸 기회가 없어서, 점점 잊어갑니다. 한국도 점점 멀어져갑니다. 물론, 새로운 걸 익히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가진 걸 간직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였지요. 제가 블로그에 쓰는 것은 주로 편하게, 있으나마나한, 쓰잘데기 없는 제 일상에 관한 것들입니다. 그런 걸 눈여겨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작년에 오블지기님들도 새로운 친구로 만났지요. 어쩌다 보니, 블로그가 소통하는 중요한 매체가 된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특별히 어제 찍어온 매화꽃을 올립니다 설사, 지금이 춥고 시린 겨울이라도 이 와야겠지요. 몸과 마음이 춥고 배고픈 이웃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을 선물하고 싶어요. '봄'의 따스함이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