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번째...
300번째...
동경생활 2013/02/17 23:00 huiya
오늘 동경 날씨는 맑았습니다.
오늘까지 춥다고 하는 데, 추워도 어제와 달리 바람이 없어서 포근했지요. 최고기온이 6도로 추운 날씨였지요. 그러나, 날씨가 맑아서 아주 포근했습니다. 제 집은 그늘 때문에 추웠지만, 밖은 공기가 따뜻하더군요.오늘은 공사가 쉬는 날이라, 베란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해서 널었습니다. 요새 운동부족이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늦고, 아침에 눈을 떠도 그다지 산뜻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후에 산책을 다녀왔지요. 어쨌든 내일부터 도서관에 일찍가서 책을 읽다가 오후 늦게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냥 이대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가는 제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거든요.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오늘도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카레재료를 사다놔서 카레를 만들어야 합니다. 점심때 치킨카레를 만들었지요. 어제 남은 밥을 카레랑 점심으로 먹었는 데, 오늘 카레는 왠지 화학조미료 맛이 느껴집니다. 뒷맛이 닝닝한 게… 이 건 더 이상 사면 안되겠네요… 카레를 만드는 과정도 사진을 찍었답니다. 그런데, 그림이 영 예쁘질 않아요. 그래도 300번째라, 예쁜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제가 블로그를 올린 게 300번째가 된다네요.
어느새 300번이나 블로그를 올렸는지… 외국에 살면서 떠돌다 보니 한국말을 쓸 기회가 없어서, 점점 잊어갑니다. 한국도 점점 멀어져갑니다. 물론, 새로운 걸 익히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가진 걸 간직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였지요. 제가 블로그에 쓰는 것은 주로 편하게, 있으나마나한, 쓰잘데기 없는 제 일상에 관한 것들입니다. 그런 걸 눈여겨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작년에 오블지기님들도 새로운 친구로 만났지요. 어쩌다 보니, 블로그가 소통하는 중요한 매체가 된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특별히’ 어제 찍어온 매화꽃을 올립니다… 설사, 지금이 춥고 시린 ‘겨울’이라도 ‘봄’이 와야겠지요. 몸과 마음이 춥고 배고픈 이웃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봄’을 선물하고 싶어요. '봄'의 따스함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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