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15
2017/06/10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15 – 양주산책1
오늘 동경은 아주 더운 날씨로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갔다.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간에도 기온이 20도다. 집에서 지내기에는 괜찮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무더워졌다. 저녁이 되어 무더위가 집안에 들어와 바깥은 선선해지는 데, 집안이 더웠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은 다시 선선한 날씨가 되는 모양이다. 동경도 며칠 전부터‘장마철’에 접어들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장마철’ 특유의 습도가 높고 지내기 힘든 날씨가 된다는 말이다. 주말에 하는 중요한 일은 밥을 해서 먹는 일이다. 어젯밤에 현미를 씻어서 불렸다가 아침에 밥을 했다. 반찬으로호박전에 당근전도 부쳤다. 표고버섯도 볶았다. 상추를 씻어서 상추쌈을 만들어 먹었다. 요즘 상추가 싼 계절이라서 상추를 자주 먹는다.
양주로 돌아가자. 맛있는 양주음식을 먹고 산책을 했다. 양주는 아담하게 작고 예쁜 곳으로 사람들로 붐비지않아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길 한가운데 작은 공원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거기 풀이 마치 해초처럼 보였다. 강가를 따라서 걸었다. 강가 길에는 나무가 햇빛을 따라 강으로 뻗어 있었다. 나무로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길을 걷는 사람에게 통행에 지장을 준다. 그런 것이 그대로 있는 것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동경이라면, 나무도 빳빳하게 차렷 자세를 유지시켰을 것이다. 아니, 나무는 가지를 강가로 뻗으니까, 나무는 꼿꼿하게 양팔을 올리거나, 한쪽 팔은 강으로 내렸을 것이다. 벌서는 것처럼 불편한 자세를 유지한다.
강가에는 훌륭한 건물이 있었다. 옛날에 직책이 높은 사람들을 접대했던 곳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강을 따라서 수로로 이동을 했으니, 강가에 그런 건물들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