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생활
현실 적응
huiya(kohui)
2019. 9. 16. 00:31
2011/09/18 현실 적응
그저께 45일간의 여행이랄까, 도피행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런데 동경은 아직도 9월 중순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더운 날씨다. 글쎄, 30도라니 이건 8월 기온이지 도저히 9월 더위가 아니다. 작년도 살인적인 더위로 정말로 노약자가 더위로 인해서 죽어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래도 내가 사는 근처는 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나무가 많아서 덜 더운 편이다. 그러나 햇살이 마치 살인 광선처럼 느껴진다. 기나긴 여름이다.
창문 밖에 나뭇잎이 다 떨어져 나갔다. 아직 낙엽이 지기에는 너무 이른데도 불구하고 벌레들이 다 갉아먹었단다. 그래서 햇볕이 베란다로 마구 내리쏟아져 들어온다. 오늘도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었다. 구름이라는 막이 없다.
어제부터 호주에서 온 친구가 아들을 데리고 놀러 왔다가 오늘 돌아갔다. 내일은 다른 친구가 서울에서 온다.
여행이나 장기출장에서 돌아오면 며칠 동안 시차 적응이 아닌 현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면 지금 뭘 입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공중에 붕 떠있는 것 같은 이상한 감각이다.
현실로 돌아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