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생활

비가 그쳤다?

huiya(kohui) 2019. 9. 30. 00:27

2016/09/26 비가 그쳤다?

 

오늘 동경은 비가 오지 않았다어제도 비가 오지 않았다최고기온이 29도로 갑자기 뜨거워졌다내일은 최고기온이 30도라고 한다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비가 계속 내렸는지 모를 만큼 매일 비가 왔다. 태풍도 매주마다 왔다어제 비가 오지 않아 할 일이 많았다평소에 하는 청소에 이불을 말리고 빨래도 하고 벽장문을 열어 환기시켰다어제와 오늘 이틀 연달아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날로 느껴졌다올여름은 더운 것 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문제는 9월이 되어서도 계속 비가 와서 개인 날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였다.

 

나는 먼지 알레르기가 있다어디까지나 자가진단이지만먼지에 반응해서 몸이 가려워지고 재채기가 난다지난 주는 괜히 얼굴과 몸이 가렵고 재채기를 했다먼지에 반응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보통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하고 걸레질을 한다특별히 청결하지 않더라도 먼지 알레르기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이상하다나이를 먹으면 체질도 변하나왜 이렇지 생각하고 있었다그 원인을 정확히 안 것은 어제였다어제 청소기를 돌리면서 봤더니방에 곰팡이가 피었다곰팡이 색이 다다미색과 비슷해서 몰랐던 것이다정말로 기가 막혔다걸레질을 해서 환기시키느라고 카펫도 들어내서 말렸다어제와 오늘 비가 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문제는 습도가 아주 높아서 빨래도 잘 안 마르고 공기가 눅눅하다는 것이다베란다에 남은 물기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습도가 높다. 90% 이상이다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집에 거미줄이 쳐졌다작은 거미나 각종 벌레와의 동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그러나방을 오래 비운 것도 아닌데살고 있는 방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이었다나도 모르는 사이에 방에 곰팡이가 그렇게 쓸었으니 몸이 반응을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이었다어제는 방청소와 빨래환기를 주된 활동으로 하는 시간을 보냈다.

 

어제 친구가 오후에 꽃구경을 가자는 문자가 왔다나는 웬만하면 같이 가고 싶었지만곰팡이를 생각하니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친구가 생강과자를 만들어서 집에 들렀을 때 가까운 역까지 배웅하면서 방에 곰팡이가 생겼다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나에게는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

 

어제 오후에는 환기 때문에 외출을 할 수가 없었다집에서 머리를 잘랐다집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날씨가 맑으니 집안도 밝다는 것이다. 몸도 가쁜하고, 기분도 밝아졌다화창하게 개인 것은 아니어도 흐리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여러모로 다르다는 걸 느꼈다날씨가 중요하다.

 

오늘도 날씨가 개인 날이라아침에 작은 매트를 빨아서 널어놓고 도서관에 갔다도서관에서 짧은 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책을 읽고 이른 시간에 돌아왔다돌아오는 길에 달걀을 사고 야채 무인판매에 들러 야채도 조금 샀다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도 나중에 비가 온다고 해서 널어놓은 매트가 걱정이 되어 도서관에 늦게까지 있을 수가 없다. 3시쯤에 도서관을 나왔는데바깥 날씨는 습도가 높은 무더운 날씨였다. 9월 하순에 최고기온이 30도라는 것이 믿을 수 없지만엄연한 사실이다어쨌든 비가 오지 않는 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날이다일기예보에 의하면 이번 주도 계속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해서 우울하다그래도 어제와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 밀렸던 빨래를 하고 몸에 나타나는 증상의 이유를 알아서 다행이다날씨가 적극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라나쁘지 않다는 것 만으로 다행으로 여기는 날들이다.

 

사진도 요새 찍은 신선한 사진이 없다. 전에 찍은 걸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