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국

수국의 계절 2017-4 2017/06/19 수국의 계절 2017-4 수국이 피는 계절, 어제 찍은 수국 사진을 계속해서 올립니다. 산수국과 수국에 밑에는 일층에 사시는 분이 돌보는 달맞이꽃 사진도 있습니다. 어젯밤에 모기에 물리면서 눈 앞에서 달맞이꽃이 열리면서 스르르 피는 걸 봤습니다. 달맞이꽃이 스르르 회전하면서 피는 것이 꽃이 피는 걸 연속으로 찍은 걸 재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해가 지고 난 뒤 30분쯤에 피기 시작한다는 달맞이꽃은 하룻밤만 피고 시든다고 합니다. 하룻밤 꽃을 피우려고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진은 카메라가 후덜덜한 관계로 예쁘지 않지만, 실물은 어둠 속에서도 노랑색 달맞이꽃은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더보기
수국의 계절 2017-1 2017/06/18 수국의 계절 2017-1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잔뜩 흐렸다가 오후가 되면서 비가 왔다. 아침에 비가 오려고 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했다. 오랜만에 시간도 모르고 늦잠을 잤다. 늦잠을 자서 그런지 몸은 좀 편하다. 느긋하게 천천히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으로 나물을 데치고, 어제 남은 찬밥으로 계란을 넣어 볶음밥을 만들었다. 볶음밥을 데친 양배추로 쌈을 싸서 든든한 아침을 먹었다. 요새는 상추로 쌈을 싸서 먹는 일이 많다. 주말에는 밥을 해서 먹는다. 주중에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점심을 만들어서 도시락으로 가져간다. 아침을 먹고 일요일의 정해진 행사인 청소를 했다. 오늘은 청소를 마치고 수국을 찍으러 나갈 참이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려서 어두웠다.. 더보기
좋은 연구 2016/06/20 좋은 연구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맑게 개인 기온이 팍팍 올라가는 더운 날씨였다. 어젯밤에 비가 온 후라, 아침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천연 찜질방이 된 느낌이 들었다. 날씨가 습하고 덥다가 저녁이 되어 습기가 더 많아지면서도 기온은 그다지 내려가지 않는다. 밤 9시 가까운 지금도 26도란다. 아직 6월인데, 갑자기 한여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 처음으로 모기에 물려서 모기향도 꺼내서 피웠다. 어제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비즈공예 전시회에 다녀왔다. 비즈공예 전시회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러 갔다. 나에게는 정말로 드문 보통 아줌마들이 모여서 부담 없이 수다를 떨었다. 나에게는 보통 아줌마를 만나는 인간관계가 없어서 드문 기회였던 것이다. 오늘도 날씨가 덥지.. 더보기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아내들 2016/06/16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아내들 오늘 동경은 아침은 흐렸다가 낮이 되면서 비가 왔다. 오늘은 가까운 대학에서 일 교시에 강의가 있는 날이다. 꾸물거리다 지각할 뻔했다. 교실에 들어가면 냉방을 켜지 않아서 교실이 후덥지근하다. 학생들에게 먼저 오면 냉방을 켜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강의를 마치고 도서관에서 원고를 교정하고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로 책을 빌려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야채파는 곳에서 햇감자와 오이, 즈키니를 사 왔다. 집에 와서 손빨래를 해서 널고 감자와 즈키니를 볶아서 일찌감치 저녁을 먹었다. 월요일에 빌린 책이 요새 화제가 되고 있단다. 도서관에서 빌릴 때, 카운터에 있는 사람이 “선생님, 이 책이 요새 화제랍니다. NHK에서도......” 나는 제목을 보고 재.. 더보기
허깨비를 보다 2014/06/16 허깨비를 보다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좀 더운 날씨다. 아직 장마철이 끝나지 않았을 텐데, 요 며칠은 비가 안 와서 날씨가 쾌적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방에서 나올 때, 미닫이 문소리가 들렸는지 위층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윗층에서 미닫이 문을 계속 열고 닫으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일어나자 마자 비몽사몽간에 머리 위에서 난리 치는 걸 들으니 정신을 못 차리겠다. 폭력이다. 오늘은 지난 월요일에 친구와 같이 갔던 UR 사무실에 가서 담당자를 만나 결판을 지으러 갈 예정이었다. 친구에게도 미안해서 같이 가 달라는 말을 못 하겠다. 아침을 챙겨 먹고 길을 나섰다. 어차피 가려고 했던 거지만, 아침부터 한바탕 공격을 받고 나가려니, 나도 후들거린다. 길을 나서니 집은 서늘한 데, 햇볓.. 더보기
악몽 같은 현실 2014/06/14 악몽 같은 현실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조금은 더운 상쾌한 초여름 날씨였다. 나는 아침에 관리사무소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서 친구와 같이 갔다. 이사할 날을 정해서 현재 사는 집에서 나가고, 들어갈 집을 정하려고 갔다. 친구와 같이 가장 가까운 두 집을 다시 한번 보고 결정해서 관리사무소에 갔다. 지금 사는집 계약을 해지하고 이사 갈 곳을 계약해야 한다. 가까운 영업소에 가서 계약하려고 서류를 준비하면서 확인하는 전화를 했다. 거기서부터 상황이 요상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일이 한국 막장드라마 뺨치게 수습이 안되게 꼬인다. 나는 친구가 옆에 없었으면 눈앞에서 전개되는 상황이 믿을 수 없어 내가 미친 줄 알았겠다. 실은, 지난 월요일 본부에 가서 구두로 거의 내정을 했.. 더보기
기적은 바람처럼 2013/06/16 기적은 바람처럼 오늘 동경은 맑은 날씨였다. 그러나 상쾌하게 맑은 날씨가 아니라, 어젯밤에 비가 와서 축축하게 젖어있는 데 날씨가 개었다는 것이다. 습도가 높은 끈적끈적한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고 하는 참에 밖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차가 안내를 한다. 다마센터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온다고 와서 연설을 들어 달라는 안내를 듣고 아침부터 열을 왕창 받고 말았다. 성질대로였다면 그 차를 향해서 뭔가를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변호사를 했던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 하는 행태라니… 특히 위안부문제나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에게 위락시설을 이용해서 성욕을 처리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파렴치한이다. 그의 발언에 관해서는 내.. 더보기
4.3 모임 사람들 2018/06/05 4.3 모임 사람들 오늘 동경은 맑고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갔다. 아침저녁으로선선해서 지내기가 힘들지 않지만 햇살이 너무 강하다. 어제는 도서관에 갔다가 저녁에 오카치마치에서 4.3 관련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다. 저녁 6시 반 모임인데 도서관에서 나간 것은 4시 전이었다. 같은 동경이라도 서쪽 끝자락과 동쪽에는 거리가 있다. 모임에 가기 전에 아메요코에 들러서 운동화를 두 켤레 샀다. 운동화가 많아도 강의를 갈 때 신을 만한 것이 적어서 사러 들렀다. 아메요코에 가면 운동화가 확실히 싸다. 가진 돈이 여유가 있었다면 더 샀을 것이다. 요새 유행인 니트로 보이는 운동화에 쿠션이 좋은 걸로 검은색과 남색으로 두 켤레 샀다. 요새 운동화를 신고 다녔더니 저녁에 집에 와도 다리가 붓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