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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너무 춥다

2015/11/26 너무 춥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비가 올 것 같이 흐린 날씨였다. 그리고 엄청, 벌써 겨울인가 싶을 만큼 추운 날씨다. 요새 날씨가 이상했다. 하루는 춥고 다음날은 더운 널뛰기 같은 날씨였다. 예를 들어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으면 다음날은 최고기온이 10도 이하가 된다. 근데 오늘부터 최저기온이 3, 5도로 완전히 겨울 날씨가 된 것 같다. 내일은 날씨가 맑아진다고, 날씨가 맑으면 따뜻해진다. 학교에는 벌써 난방이 들어왔다. 더운 날에는 난방이 들어와서 땀을 흘리게 된다. 전철을 타면 더워서 땀을 흘리는 데 갑자기 냉방이 된다. 그런 식으로 온도를 조정하면 승객들이 감기 걸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새 날씨가 이렇게 헷갈려서 그런지 감기 걸린 학생이나 몸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동료가 아침부터 설사를 했다고, 집에서 쓰러지지 않고 일을 나왔다고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한다. 나도 뼈가 아프다. 날씨가 하루는 더웠다가, 다음날은 춥다니 정신이 없다.

어젯밤 추워서 밤에 몇 번인가 깨서 화장실에 갔다. 오늘 아침에도 잠을 깨었지만, 추워서 침대에서 나오기가 싫었다. 늦장을 부리다가 정말로 늦었다. 아침에 하는 스트래칭도 못하고 아침을 먹고 나갔다. 평소에 타는 전철보다 두 개나 늦게 전철을 탔다. 강의에 지각하는 줄 알았다. 다행히도 지각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학생들도 지각을 했다. 3교시에는 교실이 30도나 되어 너무 더워서 잠자기에 아주 적당한 환경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수업을 했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강의 중에 화장실에 가는 학생도 몇 명이나 있었다

어제도 비가 오면서 살짝 추운 날씨였다. 그러나 실내는 따뜻하다. 그래서 옷을 어떻게 입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른다. 어제는 속에 터틀넥을 입고 레깅스를 신고 부츠에 여름 원피스를 입었다. 지금까지 옷을 이렇게 입은 적이 없다. 아무래도 거북해서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친한 직원에게 물어봤다 “미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전혀, 괜찮아요. 나도 여름옷을 입고 난로를 켰어요” 다른 직원도 나와 비슷하게 옷을 입었다. 도서관도 더운 곳과 추운 곳이 있다. 더운 곳에서는 여름 옷차림이 알맞고 추운 곳에서는 옷을 껴입고 난로를 켜야 한다. , 헷갈린다

오늘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서양배와 감, 사과를 샀다. 저녁거리를 뭘로 할까 망설이다가 초밥을 샀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스시에 인스턴트 수프로 저녁을 해결했다. 디저트로 감과 서양배를 먹었다

어쨌든 너무 추우니까, 오늘도 일찌감치 목욕을 하고 침대에 들어가야지. 겨울 이불을 내놔야 하나


사진은 따뜻했던 지난 주 토요일 다카하타후도에 갔을 때 찍은 걸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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