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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19 자화자찬의 극치!

5월 26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17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92명으로 사망률 5.6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7,37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73명으로 사망률 5.02%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그중 3명은 해외유입이고 16명은 지역감염이다. 확진자 누계가 11,225명으로 사망자는 269명, 사망률 2.39%이다. 동경도의 확진자는 한국의 반도 안되지만 사망자는 한국보다 많다. 일본 전국의 사망자도 한국의 세 배가 넘는다. 사망률이 한국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코로나 19 방역에 성공했다고 한다. 나는 일본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기적적'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화자찬'을 해도 괜찮다. 비상사태 선언을 한 달 반이나 했으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국민의 협력만 요청했을 뿐이다.

 

일본이 비상사태 해제를 기다렸다는 듯이 WHO를 비롯해서 해외 유명 언론에서 일본의 코로나 19 대처를 평가하는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고 NHK에서 보도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NHK는 점점 정권 선전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상해 졌지만, NHK 기사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WHO 사무국장이 일본의 코로나 19 봉쇄를 "성공했다"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감염자의 발견, 추적, 치료, 격리를 계속해야 한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지금까지도 하지 않았던 '감염자의 발견이나, 추적'을 할 리가 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자연스럽게 없어질 모양이니까. 

 

다른 해외 언론의 소개를 보면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의 감염 대책에 대해 "다른 선진국과는 대조적으로 감염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조사도 하지 않은 대신 집단감염 발생원을 추적했다"라고 전했다.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일본의 독자적인 대책에 주목해서 "벌칙이 있는 강제성이 아니라, 국민의 자숙 요청과 사회의 압력으로 바이러스를 봉쇄하는 일본의 독특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성공했다"라고 전하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있던 배경에 대해 "평소에도 감기에 걸리면 마스크를 쓰고 집에서 구두를 벗는 일본의 높은 위생의식 등의 요소가 합쳐진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가디언에서는 '밀폐, 밀집, 밀접'이라는 3 밀을 소개하고 "일본에서는 국민이 협력해서 3 밀을 피하는 노력을 한 결과 바이러스를 봉쇄하는 데 성공한 모양이다"라고 전한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은 감염 폭발은 피했지만, 바이러스 유행으로 불황에 빠졌다"라고 전하며 정권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신을 쓰면서 일본 문화가 우월하다는 걸 자랑하는 모양새다. 일본에서는 '자화자찬'에도 창의성이 발휘되어 나날이 눈부시게 전개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패턴이 있다. 일본이 원래, 고대부터 우월하다는 인식이다. 왜 그렇게 우월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 코로나 19도 그런 우월성으로 극복했다. 타고난 유전자라는 '혈통'과 일본어라는 우수한 언어에 외신이 평가한 '일본 문화'가 더해진다. 세계에서 코로나 19를 민족이라는 핏줄과 언어, 문화로 극복했다는 사례는 일본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가 된다. 이걸 보고 웃지 말길 바란다. 일본에서는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과학적으로 증명한다고 했다. '자화자찬'인 줄 알았더니 사실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본은 더 이상 코로나 19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동경도에서는 금방 헬스장과 노래방도 영업을 허용한다고 한다. 다른 영업도 차례로 허용할 방침이다. 헬스장에서 감염한 사례가 있어서 아는 사람들은 조심할 것이다. 노래방은 2미터 떨어져야 한다는 식이다. 좁기로 유명한 일본, 동경에서 2미터 떨어질 수 있는 노래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영업을 허용한다면서 실제로는 장사를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동경도에서 휴업 요청으로 부담해야 하는 보상금을 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동경도 지사를 보면 아베 총리 못지 않게 꼼수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적극적인 방역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들은 밖에 나와서 다니며 소비를 할 수가 없다. 활발히 다니는 젊은 사람들은 소비할 돈이 없다. 일본 정치가들이 하는 걸 보면 정말로 일본을 말아먹을 작정을 한 것 같아 기가 차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나 아베 총리가 스스로 아주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본 정부가 훌륭히 잘하고 있다는 걸 어필한다. 아베 총리나 매스컴의 보도만 듣고 있으면 일본은 '천국'이다. 감염해서 사망한 사람들이 있는데 한쪽에서는 '천국'이기라도 한 듯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그에 반론을 제기하는 리테라의 기사를 소개한다(https://lite-ra.com/2020/05/post-5440.html ). 기사 제목이 [아베 수상이 "일본의 코로나 대책을 세계가 주목"이라고 후안무치한 자만! 해외 미디어는 정권을 비난, 사망자수도 아시아에서 최악에 속하는데]이다. 기사를 간추려서 쓴다.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정권 반성하는 기색도 없이 25일 회견에서 '사상 최고' '세계 최대' '세계에서 가장 후한' '압도적' '지금까지 없었던 강력한 3개의 화살'이라는 강한 워드를 쓰면서 어필했다. "일본의 감염증 대응은 세계적으로 탁월한 모범이다. 지난주 금요일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에 대해 이런 평가를 했다. 일본은 인구 비례로 감염자 수나 사망자 수를 G7, 주요 선진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적게 봉쇄할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대책은 확실한 성과를 올려서 세계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거기에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손잡고 자유롭고 열린 형태로 세계의 감염증 대책을 리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일본은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서, 세계의 감염증 대책, 코로나 시대의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간다"라고 선언했다. '자화자찬'은 이 정도는 돼야 한다. 일본은 지구를 넘어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언론은 일본의 대책을 평가하고 있지 않다. "최악의 대책밖에 못했는데 왜? 회의적인 시선으로 "봉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베 수상의 수완이 아니라 국민의 습관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아시아권에서 비교하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나라로 아베 수상은 그 걸 감추고 있다. 대만, 중국,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한국 중에서 일본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가 가장 많다. 아시아에서 일본보다 사망자가 많은 곳은 필리핀과 몰디브뿐이다. 동경에서는 예년에 비해 폐렴과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아닌가? 24일 닛케이에서 동경도 23구(시내)에서 2월 중순부터 3월 사이에 인플루엔자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과거 평균보다 200명 이상 많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PCR 검사를 하지 않아서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 케이스와 누락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수상과 총리는 같은 인물이다)

 

일본에서 한국이 몹시 부러웠나 보다. WHO 총회에서 기조발언을 한 문재인 대통령이 부러웠나? 일본 스스로 '일본 모델'로 코로나 19 방역을 성공했다면서 세계의 감염증 대책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못 말리는 허풍과 허세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일본 모델'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 모델'의 핵심은 우월한 민족의 혈통과 우수한 언어, 특별한 문화이기에 다른 나라에 적용할 수가 없다.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하고 빠른 코로나 19 대책에는 맞지가 않는다. '일본 모델' 수출이 아니라, 요청이 오면 아베 총리가 직접 가서 가르쳐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니, 요청이 없어도 WHO에 기부를 많이 해서 '일본 모델'에 대해 기조발언을 하겠다고 나서면 아무도 못 말릴 것 같다. 그러면 완벽하게 '일본 모델'의 성공을 증명할 수가 있다. 

 

나는 일본이 인구 비례로 한국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적다면서 일본이 잘하고 있다는 걸 존중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항상 동경과 일본, 한국의 신규 확진자, 확진자 누계, 사망자 누계와 사망률을 썼다. 일본의 주장대로라면 PCR 검사를 하지 않아서 확진자가 덜 나오는 걸 무시하고 사망자 수, 사망률이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 현재로 동경과 일본 평균 사망률이 한국의 두 배가 넘는다. 아베 총리에게 '신기'가 있어서 다양한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면 코로나 19에 감염한 국민이 사망하지 않는 '기적'을 일으켜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