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4 지나간 장미의 계절 1
오늘 동경은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로 맑지만, 습도가 높은 쾌청한 날씨가 아니다. 주말이라, 집에서 지내기에는 덥지만 바람이 불어서 좋은 날씨다. 주말에는 밥을 해서 먹는다. 오늘도 밥을 하고 생선을 굽고 양배추를 삶아서 쌈을 싸서 먹었다. 선풍기도 꺼냈다.
어제는 주문했던 신발이 왔고, 북해도에서 후배가 아스파라거스를 한 상자 보낸 것을 받았다. 북해도에서 보낸 굵은 아스파라거스가 흰색과, 녹색, 보라색 세 종류가 들어있었다. 어제 버터로 볶아서 먹었다. 당분간은 아스파라거스를 맛있게 먹게 되었다. 요즘 맛있는 먹거리가 풍성한 계절이라, 행복하다. 지금, 옥수수를 많이 사 먹고 있다.
5월과 6월에는 꽃이 많이 핀다. 꽃들이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알리고 피폐한 일상에 신선한 위안을 준다. 오며가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미 계절은 지났지만, 꽃이 핀 것을 보고 작은 위안을 받았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요새 보면 인간들이 무섭다. 어떻게 매일 사건이 일어나냐고? 내가 그렇게 나쁜 환경에 사는 것도 아닐텐데……..그래서 때가 되면 피고 지는 꽃이 고맙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