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9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93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6명으로 사망률 3.6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78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4,9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8명으로 사망률 4%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0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39명, 지역감염이 21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672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93명, 사망률 2.14%이다.
동경도는 어제가 286명으로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오늘로 그 기록이 경신되었다. 보통은 오전이나 낮에 동경도에서 발표하는데 오늘은 꽤 늦어서 오후가 되어야 발표했다. 나는 300명이 넘는 걸로 예상했는데, 아슬아슬하게 300명에는 달하지 않았다. 나중에 확정치를 보면 300명이 훨씬 넘을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290명대나 300명이 넘은 것에 그다지 의미가 없다. 동경도에서 급격한 확진자의 증가에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서 병상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다. 단지 병상만이 아니라, 코로나 19 환자를 수용하면 다른 환자를 받을 수가 없고 코로나 19 환자에는 간호사가 더 필요하거나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거기에 감염 위험도 있고 병원에는 의료물자도 부족한 상태이다. 병원에서는 코로나 19 환자를 받아들이면 손실이 커서 가능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동경도의 경우는 병상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케어를 할 일손 부족해서 병상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는 '의료 붕괴'의 실태가 보이지 않아도 병원 내부는 붕괴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일하는 걸 보면 믿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코로나 19 환자에 대해서 병원이 대처할 수 있도록 의료물자를 충분히 공급하고 그로 인한 손실을 보장하지 않으면 병원에서는 코로나 19 환자를 받기가 힘들 것이다. 코로나 환자를 살리려고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어야 하는 구조가 되면 안 된다. 일본에서는 그런 점까지 케어가 되고 있지 않은 모양으로 붕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극적인 것이 아니라, 작은 구멍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본다. 일본은 각양각색의 구멍이 숭숭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사카 53명, 사이타마 51명, 가나가와 43명, 효고 25명, 치바 20명, 아이치와 후쿠오카 각 19명 등이다. 4월에 급증했던 지역에서 다시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상황이 비상사태를 선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스가 관방장관이 말했다. 수치로는 가장 많이 나왔던 4월 10일과 11일 수치를 육박하고 있는데, 오키나와 미군 136명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수치는 더 높은 것 같다. 비상사태를 선언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들이 하는 말은 금방 바뀌니까, 모를 일이다.
오늘도 어젯밤에 급하게 정해진 Go To 캠페인에서 동경도가 제외된 것에 대해 여러 가지로 설왕설래를 하고 있다. 오늘 보도에 따르면 관광업계, 특히 지방의 경우는 '빈사' 상태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가 안정되면 실행하기로 했는데, 현재 감염이 폭발하고 있는데도 강행해야 하는 이유는 죽어가는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연기를 할 수도 없다고 한다. 참고로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673만 명이라고 한다.
동경도에 관해서는 동경 사람들이 동경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에서 동경으로 관광 오는 것도 안된다. 동경도는 감염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한다. 가나가와현에서는 '비상사태 선언'과 같이 '외출 자제'하라고 한다. 수도권이 같이 하지 않으면 효과가 적지만, 동경도 이외에도 Go To 캠페인에 참가할 수 없는 지역이 생기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오늘 발표한 내용은 젊은이와 고령자의 단체여행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여행을 가서 연회를 해도 안된다고 한다. 기사 댓글에는 젊은이나 고령자라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연령을 밝히라고 한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동경도와 가나가와현만이 아니라,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에서는 독자적으로 '외출 자제'를 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걸 규제할 것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Go To 캠페인에 참가할 수 없는 지역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감염이 폭증하는 타이밍에 시작하는 여행 장려 정책은 실질적으로 진행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동경에 대상에서 제외되자 캔슬로 인해 난리가 났다면서 업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사람과 돈이 동경에 집중되어 있는데, 동경을 배제했으니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감염이 확산된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걸 좋게 볼 수도 없는 형편이다. 여행은 여름방학만이 아니라, 가을이 성수기인데 지금 상태로는 전혀 앞을 볼 수가 없는 상태이다.
지지통신에서 7월 10-13일에 걸쳐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 지지율이 35.1%, 부정 평가는 46.2%가 나왔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2b1c4eaa25c68f1eb89b1df0d14247c98e4cf2f2).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평가하지 않는다'가 46%로, '평가한다' 33.1%를 넘었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로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가 18.9%로 '수상을 신뢰한다'가 7.6%, '리더십이 있다'가 5.5% 순이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수상을 신뢰할 수 없다' 29%, '기대할 수 없다'가 25.5%, '정책이 나쁘다'가 17.6%이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6%로 압도적이며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60.5%였다.
나는 지지율이 높은 것에 놀랐고,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처를 평가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나처럼 생각보다 지지율이 높다고 한다. 조사한 기간이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것과 지금 난리가 난 Go To 캠페인이 반영되지 않는 시기라서 그렇다는 이해를 하고 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지지하는 이유가 '신뢰한다' 7.6%와 '리더십이 있다' 5.5%가 실질적인 지지율이 아니냐고도 한다.
일본 국내 관광지가 '빈사' 상태에 놓인 것은 코로나 19가 오기 전에 작년 하반기 한국 관광객이 오지 않는 걸로 비롯되었다. 일본이 수출규제라는 명목으로 한국에 경제적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한국 시민의 '불매운동'으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확실히 줄었다.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대국을 지향하는 일본으로서 관광산업은 중요하다. 일본은 '혐한과 혐중'을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일본은 중국과 한국에 대해 온갖 조롱과 욕을 하지만, 일본에서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는 한국인과 중국인을 일본을 방문했다. 사실, 일본에서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이 없으면 관광업계가 관광업계만이 아니라, 연관된 상업도 줄지어 망한다. 그런데, '혐한'의 대상인 한국인 관광객이 줄었다. 자신들이 한 짓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이 굴복하고 살려달라고 할 줄 알았다. 일본은 아파도 아픈 척도 할 수가 없다.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자신들이 판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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