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9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4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1,12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64명으로 사망률 1.7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밤 8시 현재 59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69,74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340명으로 사망률 1.92%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6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53명, 해외유입이 14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20,44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26명으로 사망률 1.59%이다.
일본에서 오늘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이나 발생했다. 전체적으로는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확실히 줄고 있다. 8월 '폭염'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 감염이 다시 확산되어 사람들이 조심한 효과라고 본다. 동경도에서는 영업시간 단축이라든지 거의 비상사태에 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일본에서는 여러 지방에서 현재 조용히 비상사태에 준하고 있다.
어제 NHK의 기사 찾기가 번거롭게 되어서 왜 이러나 했더니 하루 만에 다시 원상복구 했다. 공영방송에서 지금 많은 사람이 알고 싶은 아주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했으니 외부에서 항의가 들어가거나 하지 않았나 한다. NHK에서 가끔 터무니없는 일을 해서 사람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코로나 19에 대한 보도가 준 것은 사실이다.
보도가 줄었지만 코로나 19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는 큰 상처가 남는다. 일본에서 학교를 재개한 6월에서 8월 말 사이에 학생 1,1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b71b7df6a545e0aa290947a0ea359cbfdcff87bf). 유증상자는 48%이고 중증자는 없었다. 감염경로에서 '가정에서 감염'이 가장 많아서 56%라고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는 75%가 '가정에서 감염'이었다고 한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 같은 지역에 사는 초등학생이 감염해서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학교와 주위에서 이지메를 당해서 결국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는 내용이 있었다. 대댓글에도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다면서 아빠가 다른 지역에서 감염했는데 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감염했다. 2주일 치료받고 가족은 퇴원, 회사와 학교에 복귀했지만, 아이가 같은 반 아이 모두에게 이지메를 당하고 엄마도 주위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최종적으로 가족은 이혼해서 흩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지방에서는 도시와 달리 확진자가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슬픈 일이 꽤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모두가 코로나 19보다 주위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 동경도에서 고등학교의 집단감염 사례에 달린 댓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학생의 집단감염은 보도나 뉴스로 하지 않는게 좋다. 한가한 녀석이 학교를 알아내서 범인 찾기를 한다. 코로나가 끝나도 앞으로 그 학교에 다니는데, 학생들은 아직 어리다. 상처를 입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아이도 많을 걸로 본다." 예를 들어 조선학교 학생에 대한 범죄는 모방범죄가 생긴다는 이유로 보도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은 그런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줄도 모른다. 뉴스가 문제가 아니라,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문제다. 가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가 더 피해를 입게 두면 안되지 않을까?
NHK 뉴스를 봤더니 8월 중순 이후에서 8월말까지 16 지방에서 지자체에 60건 이상 매일 '폭파 예고'나 '총기 난사' 예고하면서 금품을 요구하는 메일이 와서 경우에 따라서는 지자체 건물을 폐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00902/k1001259693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일본도 가만히 보면 대단한 나라다. 겉으로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한꺼풀 벗기면 어마 무시하다.
낮에 재미있는 기사를 봤다. 코로나 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외식이 줄어서 '더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약 반수가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69963). 참 재미있는 기사다. 그러면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외식을 하지 않는 게 좋겠네. 보통은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먹는 걸로 풀어서 비만 등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더 건강해졌다'는 것은 어쩌면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장시간 출퇴근에서 해방되거나 가족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는 것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지도 모르고, 코로나 19로 인해 외출이나 외식도 못하는 상황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오히려 건강해지는 모양이다. 나는 단체로 건강진단을 받는 것도 꺼려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늘 중요한 뉴스는 스가 관방장관이 총재선 출마표명한 것이다. 생중계한다는 유튜브 첫 번째에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일본 뉴스는 비상사태 선언이나, 아베 총리 사퇴 기자회견도 최신 뉴스라고 중간쯤에 나왔는데, 일본 영상을 보지도 않는 데, 왜 첫 번째로 올라왔나? 아마 많은 사람들이 보게 그렇게 밀지 않았을까? 요새 일본 언론이 한층 묘하게 돌아가는 모양인데, 이런 미디어 전략까지 구사하면서 스가 띄우기를 하고 있구나. 처음에는 보고 싶지가 않았다. 너무 짜고 치는 고스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봐야 할 것 같아서 봤다. 아베, 아베, 아베를 강조한다. 아베 정권을 계승한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69997).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지막에 자신이 아키타 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쩌고 하는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 말한다. '세습'이 아닌 자수성가형 정치가라는 걸 '간판'으로 내걸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면 총리가 되어도 자수성가형 정치를 한다고 해야 하지 않나? 총리는 아베 노선을 '세습'한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앞으로 해나갈 정책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떤 집에서 태어나서 젊었을 때 어쩌고 그래서 정치가가 되고 싶었다는 것이 이제 와서 전국에 생중계할 정도로 중요한가? 아베 정권이 얼마나 실패한 정권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 힘이 빠진다. 아베 정권 시즌 2 예고편이다.
그는 구원투수, 바지사장이구나. 그가 총재선에 나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베와 아소, 스가 세 사람의 우정이라는 기사가 있다(news.yahoo.co.jp/articles/e389cfca4ff3db71239c6faeb1209f8a4861fc63). 아베 총리 우상화에 스가 총재선 출마에 특별한 애정으로 가득찬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들만의 스토리다. 기사를 길게 인용한다. "아베 총리가 사퇴를 표명한 다음날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20%나 올랐다. 사퇴를 표명하자마자 지지율이 이렇게 오른 것도 처음이라고 한다. 그 수시간 전에 '스가 관방장관 총재선 출마'라는 속보가 떴다. 이 '스가 출마'와 '지지율 20% 상승'으로 아베 사퇴 후 정국은 정해졌다. 31일 밤에는 호소다, 아소파가 '스가 지지'를 표명했다. 다케시타파도 '스가 지지'로 움직여서 아베 총리 사퇴 3일 후에 사실상 모든 것이 정해졌다"라고 한다. 이걸로 요새 너무 이상하게 돌아가는 밀실정치 판도의 막후가 읽혔다. 한국에서는 믿기 어렵겠지만 일본에서는 하루 사이에 내각 지지율이 20%나 급상승한다. 나도 사실 믿기지 않는다. 그걸 '스가 출마'와 연결해서 아베와 스가의 인기로 해석한 모양이다. 나는 무능하고 코로나 19에 무대책이었던 경제를 폭망 시킨 총리 사퇴를 환영하는 걸로 보이는데, 언론을 보면 확 둔갑했다. 아베 총리는 '위대한 총리'였던 걸로 말이다. 허긴 '위대한 정권'이라고 해야 아베 노선을 계승한다고 할 수 있다. 지지율이 바닥을 쳐서 변하지 않았는데 그건 잊었나? '우정'이라는 이름의 '이익 공동체'가 아닌가?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위해서 일본이 존재하나?
아베 정권 시즌 2가 시작될 모양이다. 오늘 예고편을 봤다. 본편을 보고 싶은 마음 1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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