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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헐, 동경에도 운하가!

2011/10/21 , 동경에도 운하가!

 

동경은 이번 주, 그것도 화요일부터 갑자기 깊은 가을 날씨로 변해 추워졌다

날씨 변화가 급격해서마치 습격당하는 것 같아 적응이 잘 안된다그래서 학생들이 감기에 걸린다마스크를 해서 수업을 받는 학생이 많다나는 이상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강의를 한다.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감기에 걸려서” 양해를 구한다.

오늘은 학교 축제라서 강의가 없다천천히 일어나서 오랜만에 오마이뉴스를 읽었다
메인면에  [서울시민이라는 게 정말 슬픕니다 ㄷ자 양화대교에 담긴 무시무시한 진실]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기사내용은 4대 강과 관련해서 경인운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강운하의 완성을 위해서 양화대교의 'ㄷ자공사가 강행되고 있습니다경인운하를 통과한 배가 한강까지 들어오려면 양화대교의 좁은 교각이 최대 걸림돌입니다그래서 양화대교 사이로 유람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교각을 뜯어내고대신 다리를 지탱하기 위한 아치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양화대교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포인트이다그리고 이 게 서울시장 선거에 쟁점의 하나인가 보다. 미안합니다외국에 살다 보니 현장감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내가 정작 자극을 받은 건 마당쇠라는 분이 쓴 댓글이었다. 

"기사는 거짓으로 서울시장 선거용 상대를 비난 악용 물입니다 

전략-전 세계의 수도는 가까운 일본의 동경 상하이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태리 영국 스웨덴 심지어는 북미 캐나다 남미 브라질 등등 거의 운하 없는 수도가 없다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합니다-후략-"


그래서 나도 동경에 있다는 운하에 관해서 댓글을 써서 올렸다가금방 내렸다나는 동경에 25년을 살았어도운하라는 표현을 못 들어 봤다실은 큰 강이 있는 강(운하) 가에서도 산 적이 있었다그래도 거기를 아라카와, 스미다가와, 즉 강이라고 하지 운하라고 하지 않는다유람선도 몇 번이나 탔지만다리 밑을 지나가야 해서 배가 작다물론 큰 강에는 작은 어선도 다니고 여름에는 야카다부네라는 전통적인 유람선도 다닌다그러나 큰 배는 못 다니고, 대량 물류 운송은 못하고 할 수도 없다.

댓글을 쓴 내용은 그런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검색을 해봤다구글에다 東京の運河  쳤더니 세상에 첫 번째로 나오는게 

東京都港 運河ルネッサンスの(동경도 항만국 운하 르네상스 사업?) 
http://www.kouwan.metro.tokyo.jp/yakuwari/unga-renaissance/index.html 이다.

동경에도 운하가 있었구나동경에도 운하가 있다사실 운하 옆에 살아도 운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운하가 하는 역할이 작은 것이다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운하로서 역할보다 강가에서 산책과 운동, 낚시하는 게 생활에 밀착된 것이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르네상스라는 사업 이름이다혹시나 한강 르네상스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동경도 항만국에서 한강 르네상스에서 빌려왔는지설마여기에도 한류의 영향이나, 서울시와 동경도의 정치적 유착관계가???

동경도에서 하는 운하 르네상스 사업내용을 대충 봤다그다지 큰 사업이 아니다. 동경 운하(?) 동영상은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Mnp4d2vbn84

http://www.youtube.com/watch?v=w3_RxiEu944

수문 즉 게이트도 있었다옆에서 본 적이 있어도 배를 타고 그 걸 통과한 적은 없다어쨌든 작은 배 밖에 통과를 못한다

그것들을 동경 운하라고 해서 마치 그 운하가 있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활동이 동경에서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주려고 한다면 대단한 왜곡이다동경에서 운하라고 하는 것은 바다와 연결되는 큰 강을 일컫는 행정적인 용어이며보통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강은 주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작고때로는 큰 위안을 준다그리고 아주 가끔은 강이 넘치는 엄청난 재난을 가져오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동경에 있는 운하가 동경 경제에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혹시 동경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유람선을 한번 타보세요

저는 하마리큐에서 아사쿠사까지 밖에 안 탔지만 괜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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