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0명으로 확진자 누계는 5,34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09명으로 사망률 5.7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4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17,8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27명으로 사망률 5.2%이다. 같은 날, 한국 신규 확진자가 39명으로 그중 해외유입이 5명, 34명이 지역감염이다. 확진자 누계는 11,668명으로 사망률 2.34%이다.
동경에 오래 살았지만, 일본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일본 정부나 동경도가 하는 걸 보면 내가 이상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 이상하다.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아베 정권이 붕괴되는 과정이라서 그런지, 죽어가는 증상인지 모르겠다.
일본 아베 정권이나 동경도에서는 동경올림픽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코로나 19가 닥쳤다. 아베 정권과 동경도에서는 찾아온 손님을 생까고 개무시했다. 원래는 손님을 재빨리 인지하고 재빠른 대응으로 확산이 되기 전에 잡아야 했다. 코로나 19는 상대가 반기든 아니든 상관이 없이 그들의 본능대로 일본에서 기생하면서 언제까지나 살아남으려고 한다. 코로나 19는 아베 정권과 동경도에서 무시를 당해도 쉴 새 없이 전파하고 확산을 시켜 나갔다. 중국에서는 인해전술로 총력을 기울여서 잡았다. 한국에서는 PCR 검사를 공격적으로 하면서 선제적 대응을 했다. 코로나 19가 아무리 쉬는 날도 없이 사람에 기생하면서 전파력이 높다고 해도 중국이나 한국의 방식이라면 언제까지나 세력 확장을 하기가 어렵다. 결국, 통제를 당하고 만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처음부터 무시하고 코로나 19가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세력을 확장할 수 있게 모른 척해줬다. 아, 신난다. 2월 초순에 요코하마항에 크루즈선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거의 배양 수준까지 가는 걸로 코로나 19의 특성을 보여줬다. 그래도 일본 정부에서는 코로나 19를 무시했다. 덕분에 코로나 19는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PCR 검사를 열심히 하는데 일본에서만은 특이하게도 PCR 검사를 많이 하지 않았다. 원래 코로나 19를 싫어해서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동경올림픽이 연기되고 아베 총리와 동경도 지사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코로나 19에 올인한 것 같은 포즈를 취했다. 그냥, 포즈뿐이었다.
모든 것은 처음에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설사 시작이 잘못 되었다 해도 수정할 찬스가 있으면 수정해야 한다. 코로나 19는 새로운 바이러스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옛날부터 하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는 직진 방식으로 나간다. 그렇다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도 아니다. 옆 나라를 물고 뜯고 견제하면서 담당 장관은 존재감이 없고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서 중요한 부분에서는 존재감을 빛냈다. 동경도 지사도 마찬가지로 정치가들의 존재감을 빛내는 이벤트가 아닌가 할 정도였다. 정치가들의 존재감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문제 해결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능력이 어떤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일본은 전체적으로 점점 더 엉망이 되어 갔다. 물론, 일본 정부에서는 충분히 예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 4월 가계 지출이 11.1% 감소로 과거 최저였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11fb89e23f3364022009e47102aa37e6bec5953 ). 이상하다, 식비에 관해서는 평소보다 더 늘었는데. 외출을 하지 않아서 소비가 많이 준 모양이다. 어제 일본 정부가 중소기업과 개인 영업자에게 '지속화 급부금'을 지급하는 업무를 위탁하는 업체가 4년 전에도 정부에서 일을 따서 다시 덴츠에 재위탁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61646 ). 정부와 덴츠의 유착관계의 뿌리가 깊다는 의미다. 어제 문제가 발각해서 야당과 국민들의 시선이 냉담해서 인지, 오늘 갑자기 'Go To 캠페인' 운영 사무 위탁처를 모집하는 공모를 중지한다고 했다. 아베 정권에서는 하는 일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지, 왜 이렇게 비정상적인 일처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Go To 캠페인'은 1차 보정예산에서 1조 6,794억 엔을 받은 코로나 19 예산에 비교도 못할 정도로 많은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돈을 많이 쓴 것이다. 그에 대한 사무처리 위탁비가 최대 3,095억 엔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과 위탁처가 덴츠가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갑자기 사무 위탁처 공모를 중지한다는 걸로 눈 앞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결국, 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이 프로젝트 전체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바로 어제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지에 숙박하는 관광을 하라고 하더니, 그 것마저도 못하게 생겼다. 엄청난 예산을 따서 일부의 사람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도 문제다. 중점적인 사업으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는데, 정부의 실책으로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다니, 시작하기도 전에 망했다. 정말로 일본을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사람들이 일본 정부에서 일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랬더니, 정말로 시원하게 한방 먹이려고 했는지, 덴츠 본사를 폭파한다는 예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https://headlines.yahoo.co.jp/videonews/fnn?a=20200605-00149504-fnn-soci). 그 기사에 달린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이 아주 재미있었다. "덴츠는 정말로 일본에서 일어나는 검은 일에는 전부 관계하는 회사로, 일본 국민들이 마음으로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덴츠를 진정한 의미에서 '혼낸다'면 이런 방식은 안된다. 좀 더 효과적이면서 합법적인 수단이 있을 것이다" 일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주 과격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과격한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정의를 위해서 일어난 사람처럼 생각한다.
어제 아소 부총리가 "일본은 민도가 높아서 코로나 19에서 사망률이 낮다. 다른 나라는 민도가 낮아서 사망률이 높은 거다" 라고 다시 '망언'을 발사했다. 사실 관계로 봐도 아시아에서 일본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민도'가 높고 낮은 걸로 코로나 19 감염이나 사망이 정해진다면 그야말로 대단한 '인종차별'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코로나 19에 감염한 사람이나 그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은 '민도'가 낮았다는 말인가? 아무리 '망언 제조기'라고 하지만, 같은 나라에 사는 사람 중에도 감염된 사람들이 있고 불행히도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만나지도 못하고 장례도 치르지 못해 슬픈 가족들이 있다. 거기에, 주위에서 이지메당할 까 봐 그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상처 입는 걸 조금이라도 생각한 적이 있나? 너무나 무신경하고 그야말로 스스로의 '민도'를 알려주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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