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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2,684명, 심각한 의료 상황

NHK에 따르면 11월 2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6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40,21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88명으로 사망률 1.2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68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46,21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23명으로 사망률 1.45%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86명이고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33,37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522명으로 사망률 1.56%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약간 줄었는데 사망자가 오늘 6명이나 대량으로 발생했다. 

 

오늘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1일이 2,596명에서 일주일 만에 2,684명으로 최다를 경신했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도 하루 최다를 경신한 어제 570명보다 9명이 적을 뿐이다. 오사카는 지난 22일 490명에 버금가는 수치이다. 사망자는 밤 9시 반 현재 14명으로 오사카 8명, 홋카이도 4명이 나와서 연일 두 지역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걸 보면 오사카와 홋카이도 의료 상황이 핍박한 걸로 보인다. 아마, 신규 확진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대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사실, 많은 지역에서 의료가 핍박한 상태라는 기사는 꽤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오늘은 그런 기사가 몇 개나 있었다. 나중에 자세히 보기로 하자.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지역을 다음과 같다. 동경도 561명, 오사카 463명, 홋카이도 252명, 아이치 217명, 가나가와 215명, 효고 145명, 사이타마 118명, 치바 113명 순이다. 

 

일본의 코로나 감염 확산은 하루하루 상황이 심각해져 가는데 일본 정부와 지자체장, 전문가의 엇박자도 심각해져만 간다. 그런 걸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하거나 외출을 자제하기가 힘들 걸로 보인다. 일본 정부에서는 여전히 Go To 캠페인을 강행한다고 한다. 오히려 감염 확산에 대해 Go To 캠페인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고 있다. Go To 캠페인을 강행하는 정부 탓이 아니라, 이용하는 국민이 부주의한 탓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news.yahoo.co.jp/articles/4482880c3ec7829c2814b847928496ac5e6caf22). 제2파도 Go To 캠페인을 앞당겨 실시한 이후 여름휴가를 간 관광지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는 걸 보여줬다. 제3파는 여행에 외식이 더해지고 가장 인구가 많은 동경도가 더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이동에 따라 전파되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 감염이 확산된다. 그렇기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요청 하거나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봉쇄하는 게 아닌가? 정부가 이런 비상시국에 지자체장과 대립하고 협력적인 국민에 대해 실책을 인정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은 더 나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가 중심을 꽉 잡고 이끌어 가야 하는데 중심이 잡히지 않은 채 잘못된 방향으로 직진하고 있다. 그건 지자체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정부는 내년 1월에 국회를 해산해서 총선거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베 전 총리의 '벚꽃 보는 모임' 문제와 코로나 제3파로 그럴 경황이 없다는 이유이다(news.yahoo.co.jp/articles/cdf43c7df75a9b0c0bb250ab2c624fdfcc1e80f6). 아마 '벚꽃 보는 모임' 수사와 코로나 대책을 못하고 있는 관계로 지지율이 내려가서 1월에 선거했다가 자민당이 표를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사람들 건강도 문제이지만 경제에 파급된 영향력, 민생문제보다 자신들 정권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다. 

 

동경도 지사는 어제 최다를 경신했고 오늘도 거의 비슷한 신규 확진자가 나온 마당에도 Go To 캠페인에 대해서는 정부가 결정해서 책임을 지라고 버티고 있다. 오늘부터 술이 나오는 음식점이나 노래방 등에 대해서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고 있다. 협력한 가게에는 협력금으로 40만 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에 대해 연말 대목에 영업시간 단축했다가 가게가 망한다고 협력할 수 없다는 가게도 있다(news.yahoo.co.jp/pickup/6377839). 비상사태 선언을 할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 당시는 긴장감을 가지고 정부와 지자체, 시민이 같이 노력하자는 분위기였는데, Go To 캠페인으로 여행과 외식을 장려하면서 한편으로 대목에 영업시간 단축을 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홋카이도는 삿포로시에서 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휴업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런 직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된다. 가게가 휴업을 하면 갈 곳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news.yahoo.co.jp/pickup/6377820). 도저히 협력금 20만 엔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일본 각지에서 병상이 핍박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병상 사용률 40개 도도부현에서 악화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809). 40개 도도부현이라면 일본 전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관서권은 의료 붕괴 직전으로 효고현의 경우는 병상 사용률 68%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7ddef2de11f36ff022dd9fb99648cc505638b9bc). 보건소에서 의뢰를 받아 코로나 환자를 병원이나 호텔로 반송하는 민간 구급차도 의료기관이 핍박해서 반송건수가 줄었다고 한다. 환자가 생겨도 반송할 병원에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서다(news.yahoo.co.jp/articles/a72ff75922d46097a3b7f81bf3e11a65563be6af). 관련 기사에 달린 의료관계자라고 하는 사람이 쓴 댓글을 보면 병상수가 문제가 아니라, 의료 종사자가 부족하다고 한다. 의료 종사자의 퇴직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가 아주 설득력이 있어서 소개하기로 한다.

"1. 생명에 위험이 있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듦(후노성이 정한 과로사 라인 시간보다 훨씬 장시간 구속됨)

2.(의료 종사자) 가족이 차별당함(일본 특유의 문제지요)

3. 월급이 내려가고 있음

4. 코로나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에서도 일손이 부족해서 모집하니까, 코로나 환자를 받는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기 쉬움

5. 각국에서 먹고 마시는 걸로 인한 감염은 증거가 확립되었지만, 일본은 적극적으로 감염을 확대시키는 정책을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음"

 

병상 부족이라는 의료 핍박은 현실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오사카부의 경우는 중증자를 위해 확보한 병상이 206인데 사용률 50%라고 했지만 24일 시점에 실제로 확보한 중증자 병상은 130으로 실제 사용률은 79%라고 한다. 거기에 부지사는 "고령자보다 젊은 사람 치료를 우선한다"는 치료 선별에 대한 발언까지 하고 말았다(lite-ra.com/2020/11/post-5709.html). 오사카부 지사도 코로나 국면에서 뛰어난 '정치적인 퍼포먼스' 능력으로 일약 전국구로 인기몰이를 한 인물이다. 그가 몰락하기 시작한 것은 가글 소독액을 홈쇼핑 호스트처럼 늘어놓고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해서 관련 주가가 상승하고 사재기 광풍에서 되팔기까지 일련의 소동을 일으킨 이후였다.

 

'정치적인 퍼포먼스'에서는 그보다 단수가 훨씬 높은 동경도 지사는 세 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02e1912a386bb9f035de9ffc0be4989baf112ffb).

1. 중증자를 적게 발표하고 있다. 27일 시점에서 61명이라고 했지만 정부 기준으로는 250명으로 4배나 된다.

2. 경증자가 요양할 수 있는 호텔 객실을 3,200실 확보해 27일 현재 719명이 입실해서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입실 가능한 것은 1,910실로 3,200실이 아니다. 1,910실 중에 719명이 입실한 상태로 여유가 있다고 할 수가 없다.

3. 도요스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누적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지만 집단감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차별과 실직이 무서워서 검사받기를 두려워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789). 일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PCR 검사를 받기가 어렵다. 정부가 검사 자체를 적게 하느라 처음부터 검사받는 자체가 나쁜 일이라는 이미지를 언론에서 형성했다. 그리고, 확진자가 되면 직장에 전화가 걸려오고 집에 돌을 던지고 주변에서 이지메와 차별을 당했다. 지금도 대도시에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서 익숙해진 점도 있지만 확진자가 적은 지방에서는 확진자가 되면 그 지역에서 살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 자살한 케이스도 꽤 있다. 물론, 지방에는 고령자가 많이 살고 있어서 과잉 방어하는 측면도 있지만 의료 종사자를 차별하는 것과 같은 심리가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고 지내기에 감염이 더 확대된 걸로 보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에서도 감염경로 불명에 대해 추적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증상이 가볍거나 그런 경우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본다. 무증상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만 나쁘다고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딜레마다. 일본 정부의 태만과 일본 사회가 확진자를 차별해서 생긴 악순환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일본에서는 정말로 어렵고 복잡하게 확대되어 무한 재생산되고 있다. 일본의 정치에 사회 구조와 문화적인 측면까지 어우러져서 '일본 스타일 코로나'를 구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차적인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고 다음은 지자체장과 전문가에게 있다고 본다. 그들이 갈팡질팡하고 엉망진창인 것에 비하면 일반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부를 믿지 않고 각자도생에 힘쓰고 있어서 이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