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5월 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03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6,59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18명으로 사망률 1.3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6,493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642,47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923명으로 사망률 1.70%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새로운 통계가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6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7,30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74명으로 사망률 1.47%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4,176,22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032명, 오사카 874명, 후쿠오카 529명, 홋카이도 506명, 아이치 473명, 효고 366명, 가나가와 338명, 사이타마 279명, 히로시마 195명, 교토 159명, 치바 152명, 오카야마 151명, 기후 104명, 오키나와 103명의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9명, 효고 8명, 홋카이도 7명, 아이치 5명, 가나가와 4명, 동경도와 후쿠오카 각 3명 등으로 합계 64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늘어서 일본 전국에서 593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동경도 153명, 후쿠오카 112명, 홋카이도 180명, 아이치 123명, 가나가와 91명이 늘었다. 줄어든 지역으로 오사카 183명, 효고 173명이다. 오사카는 '제4파'에서 동경을 넘는 신규 확진자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어제부터 동경도가 가장 많아졌고 오사카가 2번째가 되었다. 오사카와 효고의 경우는 자체 하루 최다를 몇 번이나 경신하면서 매일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와서 일찍이 '의료 붕괴'를 일으켰다. 지금은 신규 확진자가 피크를 지속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좀 줄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대신 후쿠오카와 홋카이도가 처음으로 500명대 신규 확진자를 내면서 하루 최다를 경신했고, 히로시마와 후쿠시마도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동경도는 워낙 꾸준히 신규 확진자가 많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사카나 효고처럼 피크까지 가서 오래 그 상황을 유지한다면 그 지역은 필연적으로 '의료 붕괴'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아마, 현재 가장 두려운 상황이 다른 지역도 오사카나 효고와 같은 패턴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미야자키에서도 감염 확대로 31일까지 독자적인 비상사태 선언을 결정했다(news.yahoo.co.jp/pickup/6392845). 현재 상황을 보면 일본 전국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확대해야 한다. 오늘 중증자가 다시 최다를 경신해서 1,144명이 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0e8d6f60e6124870cfd612b87bf47e92e0111b41). 감염 확대가 억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사카의 최근 사망자가 인구 대비 인도보다 더 많다는 보도가 있어서 충격적이었다(news.yahoo.co.jp/articles/77e003d1464752e087484fac5e0658a4b0294579). 호흡기 내과의가 TV에 출연해서 오사카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매일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40-50명이 사망해서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겨우 10%입니다. 남은 사람들은 검사나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것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데, 그런 상황이 전국적으로 펼쳐지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오사카의 사망자는 경우에 따라 인도, 미국, 영국, 유럽보다 더 많습니다. 대단히 심각하고 비참한 상황입니다"라고 한다. 일본은 '치사율'이 세계적으로 낮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말도 없어졌다고 한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대부분 현실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인도라는 나라와 오사카 도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과의가 하고 싶은 말은 단지 수치가 아닌 오사카의 실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다른 지역에서 오사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게 아닐까?
나도 그런 말을 잘 듣는다. 한국과 일본 코로나 대처를 비교해서 통계를 소개하면 학생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인구 대비로 해야 한다고 말이다. 인구 대비로 해도 한국의 몇 배나 된다. 그런 통계를 소개하는 것은 아무 근거 없이 하는 말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의 10배는 문제지만 한국의 5배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만에 하나 일본이 한국보다 사망자가 적더라도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본에서 코로나 대처를 비교할 때 항상 일본보다 더 나쁜 상황인 나라와 비교해서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일본이 양호하다는 식이다. 그런 한편, 아시아에서 일본보다 성공적인 대처하는 나라와는 비교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과 중국과는 비교하기 싫다. '혐한과 혐중'이라서 그런가? 마치 한국과 중국은 없는 나라처럼 여긴다. 그런 비교를 할 때 미리 결론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코로나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성적이 매우 좋다고 말이다. 나는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했을 때 일본이 확진자가 아주 적고 사망자도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피해를 보면 그렇게 많은 확진자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과 유럽과 같은 수준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생각할 때 단지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만이 아닌 종합적인 실태를 반영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단지, 숫자나 한국을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오사카에서는 '의료 붕괴'가 심각해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중증이어도 입원하기가 힘들어서 입원율 10%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lite-ra.com/2021/05/post-5876.html). 중증이어도 입원해서 치료도 못 받고 자택 요양을 하다가 자택에서 사망한 케이스가 3월 이후 7명이라고 한다. 지난 4일 현재 오사카부 입원환자는 2,051명이지만 입원이 정해지지 않은 '조정 중'인 환자가 약 3,300명, 숙박 요양자는 약 1,800명, 자택 요양은 약 13,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오사카부 지사나 오사카 시장을 배출한 일본유신회 소속 오사카부 의원은 증상이 무겁지도 않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당일날 입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정대로 퇴원했다고 한다. 입원할 때부터 퇴원하는 날이 정해진 것은 증상이 무겁지 않다는 뜻이다. 동경에서도 이전에 자민당 이시하라 의원이 병상이 부족해서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때 양성 판정과 동시에 입원해서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문제가 되었다. 오사카의 상황은 심각한데 정치가는 증상이 무겁지 않아도 당일 입원해서 병원에서 요양하다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직권남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사카의 심각한 '의료 붕괴'도 원인을 보면 일본유신회가 오사카를 장악한 이후 공공의료 삭감을 대대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유신회는 극우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신봉하는 포퓰리즘의 정치를 표방한다. 그렇기에 공공의료 삭감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오사카 시민은 절대적으로 일본유신회를 지지하지 않았나? 그러고 보니 자민당 이시하라 의원도 극우 이시하라 신타로의 장남이다. 입헌민주당 하타 의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는 차 안에서 사망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하타 의원이 그렇게 사망하게 된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
일본 방위성이 동경과 오사카에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자위대가 접종하는 백신은 모더나라고 한다. 모더나의 경우, 생리식염수를 넣고 희석해야 하는 화이자와는 달리 희석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접종 스피드를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스가 총리가 동경 대규모 접종센터에서는 하루 1만 명을 목표로 했지만 오사카는 하루 5천 명이라고 한다. 언론에서는 그런 목표치를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92861). 지금까지 그런 일을 한 적도 없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인 단계에서 스가 총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을 현실로 받아서 쓰고 있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기사나 전문가도 쓰고 있는 댓글에는 없었다. 백신 접종은 2회인데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2번째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아도 되는지? 아니면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2번째도 같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면 같은 대규모 접종센터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가 생긴다. 대규모 접종센터는 3개월이라는 한정된 기간만 운영한다. 그 기간 내에 고령자 2회 접종을 끝낼 수 있다는 말인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종사하고 있는 의료진은 매일 감염 위험에 불안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의료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아직도 적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종사자가 2회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대상자의 20%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2795). 그래서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맞지 못한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일본 전국의 고령자에 비해 아주 적다고 할 수 있는 의료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2월 17일부터 우선적으로 시작되어 현재 접종률이 20%에 머무른다. 백신 접종에 익숙한 의료 종사자조차 스피디하게 진행되지 않는데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급속하게 진행할 수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의료 종사자가 백신 접종 예약하는 사이트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서 정지되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고령자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서는 지역 '자치회'라는 한국의 반상회 같은 조직이 고령자의 백신 접종 예약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2833). 한국에서는 백신 접종 대상이 되는 고령자를 단체로 버스나 택시, 차로 접종처에 가서 접종을 마치면 다시 버스나 택시, 차로 귀가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그런 것까지 세심하게 맞춤형으로 접종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배려까지 기대하기가 어렵다. 일본에서도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는 배려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상상하기가 힘들다. 고령자는 보통 집에서 지내거나 시설에서 지내니까,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시스템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일본에서 백신 개발을 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일본 제약회사에서 변이종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뉴스이다(news.yahoo.co.jp/articles/125f2addf9223fff9ede1ceb2d992aa111c23463). 비록,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라도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 백신 접종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언제 어떤 결과가 날지 몰라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겨우 '착수'했다고 해도 말이다. 일본에는 워낙 반가운 소식이 없기에 이런 소식에 '꿈과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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