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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전국적인 감염 확대와 한일 비교, 인도에서 귀국

NHK에 따르면 5월 1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77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1,69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51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6,42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80,24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1,490명으로 사망률 1.6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통계가 새로 올라오지 않아서 어제와 같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8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1,06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96명으로 사망률 1.45%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4,636,64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785명, 동경 772명, 아이치 596명, 홋카이도 566명, 후쿠오카 522명, 가나가와 328명, 효고 299명, 사이타마 246명, 히로시마 238명, 오카야마 185명, 오키나와 160명, 치바 140명, 기후와 교토 각 139명, 시즈오카 120명, 구마모토 116명의 순이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42명, 동경도 11명, 효고 7명, 후쿠오카 6명, 사이타마 4명, 아이치와 이시카와, 군마 각 3명 등으로 합계 94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지난주 7,249명에서 오늘 6,422명으로 줄어서 전체적인 숫자는 확실히 줄었다. 지역에 따라 경향을 보면 그동안 '제4파'를 견인했던 오사카와 효고는 확실히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다. 대신에 사망자가 아주 많아졌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이치와 홋카이도, 호쿠오카를 들 수 있다. 아이치는 계속 높은 수치를 내고 있었는데 지난주 후반에 575명에 올라가서 이번 주 수요일에는 679명이었는데 현재도 피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홋카이도는 지난주 403명에서 이번 주 금요일은 593명까지 올라갔다. 현재가 피크이거나 더 올라갈지도 모른다. 후쿠오카는 지난주에도 519명으로 이번 주 피크로 수요일 635명까지 올라갔다. 오늘 수치로 보면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와 후쿠오카는 아직 피크를 찍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오사카와 효고와 같은 경향이라면 피크를 찍고 그 상태를 4주 정도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해당 지역은 필연적으로 '의료 붕괴'가 될 수밖에 없다는 끔찍한 결과를 불러온다. 제발, 오사카와 효고가 특수했고 다른 지역은 빨리 피크를 찍고 신규 확진자가 줄기를 바랄 뿐이다. 

 

일본에서 전국적인 감염 확대는 '성화봉송' 효과이거나 아니면 황금연휴의 후유증인지 모르지만 감염 확대가 전국적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던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417) 다른 지역이 오사카와 효고와 같은 경향이 되지 않기를 정말로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으로 '스테이지 4(폭발적인 감염 확대)'에 달하는 지역이 지난주 17 도도부현에서 이번 주는 23 도도부현이라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비상사태 선언과 '만보' 적용을 19 도도부현에 내려진 상태이다. 폭발적인 감염 확대이지만 4현은 방치된 상태이다. 

 

14일 현재로 일본 전국, 특히 지방의 감염 확대 상황을 동경도의 인구 비율로 환산한 표가 있다. 이 표를 보면 현재 다른 지방의 감염 확대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4d9a735733a8985dd5e5e7321fa2d3cb04c4e51/images/000). 하루 신규 확진자로 홋카이도 1,888명, 후쿠오카 1,732명, 오사카 1,612명, 효고 1,444명, 오카야마 1,392명, 오키나와 1,284명, 사가 1,281명, 아이치 1,252명, 오이타 1,251명, 가가와 1,136명, 동경도 1,121명, 히로시마 1,092명 기후 1,086명으로 나온다. 인구 비율로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 이상 나오는 지역이 13 도도부현이나 된다. 홋카이도가 동경도의 배에 가까울 정도로 많다면 '의료 붕괴'에 직면할 위험성이 크다. 사망자가 많이 나오늘 걸 보면 위태롭다. 물론, 지방은 동경처럼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통근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관을 보면 동경도에 비해 지방이 압도적으로 적기에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의료 붕괴'가 될 위험성은 동경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보면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와 밀당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풀었다가 감염 확대하면 비상사태 선언을 해서 줄였다가 다시 풀었다가 늘면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패턴이다. 다른 건 없고 오로지 비상사태 선언뿐이다. 올해는 비상사태 선언에 준한다는 '만보' 적용도 등장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장 강력한 비상사태 선언도 효과가 적은 걸로 나타나고 있다. 비상사태 선언보다 강력한 조치는 없다. 이번 비상사태 선언을 연장하면서 내용적으로는 완화하는 이중적인, 아주 기묘한 대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노선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밀당을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  

 

지난주 토요일에 썼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를 가져다가 이번 주(5월 9-15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이고 아래가 사망자이다. 

 

신규 1월 1월 2월 2월 3월 3월 4월 4월 5월 5월
확진자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첫주 5,417 40,641 2,677 16,647 2,739 7,201 4,210 20,743 4,111 36,321
둘째주 3,832 42,119 2,677 10,659 3,121 7,980 4,503 26,556 4,316 44,300
세째주 2,877 36,969 3,378 9,153 3,033 8,833 4,801 32,852    
넷째주 3,166 25,588 2,762 7,122 3,074 11,378 4,399 35,270    
다섯째주         3,471 16,199        
합계
(배율)
15,292 145,317(9.5) 11,494 43,581(3.8) 15,438 51,591(3.3) 17,913 115,421(6.4) 8,427 80,621(9.6)

 

사망자/ 1월 1월 2월 2월 3월 3월 4월 4월 5월 5월
하루 평균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첫주 158/22.6 450/64.3 50/7.1 688/98.3 37/5.3 371/53 25/3.6 168/24 34/4.8 520/74.3
둘째주 136/19.4 454/64.8 50/7.1 556/79.4 35/5 333/47.6 27/3.8 240/34.3 31/4.4 630/90
세째주 101/14.4 588/84 39/5.6 510/72.8 26/3.7 243/34.7 14/2 291/41.6    
넷째주 77/11 624/89.1 42/6 423/60.4 28/4 216/30.8 19/2.7 397/56.7    
다섯째주         19/2.7 185/26.4        
합계(배율) 472 2,116(4.5) 181 2,177(12) 145 1,348(9.3) 85 1,096(12.9) 65 1,150(17.7)

빨간색은 가장 많은 수치이고 파란색은 가장 적은 수치이다. 신규 확진자에서 일본은 이번주가 가장 많다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1월에 비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면 한국은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었을 때와 가장 많았을 때 차이가 약 2배이다. 일본은 6.2배로 차이나는 폭이 아주 커서 대단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신규 확진자가 늘면 '의료 붕괴'를 일으키기 쉽고 그 결과 사망자도 대량으로 발생하게 되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망자를 보면 현재 일본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망자 통계에서 가장 적었을 때와 가장 많았을 때를 비교해보면 한국도 11.3배나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사망자가 급격히 감소해서 어느 정도 유지하는 패턴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경우는 가장 적었을 때와 가장 많았을 때 차이가 4.1배로 적다. 하지만, 한국처럼 사망자를 급격히 감소시켜서 그 상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확진자의 증가에 따라 사망자가 급증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제3파'에서 사망자가 아주 많이 나왔다. 그래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시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 사망자를 줄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지만 일본은 다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결국, 한일 코로나 통계를 보면 결정적으로 사망자에서 격차를 점점 벌이고 있어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이나 연장 선언 등을 거의 주말행사처럼 금요일 밤에 전국으로 중계한다. 사람들의 적응 능력은 아주 유연해서 빈번한 비상사태 선언에도 익숙해지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봄에 있었던 1차 비상사태 선언에는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 대학이 온라인 강의로 전환, 기업도 재택근무로 전환한 경우가 많아서 아주 긴장감이 높았고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올해 들어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변하는 것이 별로 없는 동경에서는 '일상화'가 되고 말았다.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대학에서는 대면 수업을 요구하고 재택근무도 적어서 만원 전철을 타고 출퇴근한다. 말로만 비상사태 선언과 같아서 비상사태 선언이라고 언론이나 일본 정부에서 떠드는 것과 실태는 아주 다르다. 자민당에서도 금요일에 선언 결정하는 걸 그만두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376). 주말을 반납해서 일해야 하니 힘들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불금에 주말 행사처럼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연장을 되풀이하는 상황에 쉬어야 할 주말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지 모르겠다. 일본 정부에서는 말로만 비상사태 선언을 하지 말고 행동도 뒤따르지 않으면 그 효과를 보기가 힘들 것이다. 항상 이렇게 하는 척만, 말로만 하다 보니 코로나 방역도 같은 방식이다. 

 

일본 정부에서 스가 총리가 고령자 백신 접종을 7월말까지 완료하겠다고 큰소리를 쳐서 그에 맞추느라고 전국 지자체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ZDRDB9SzRYc). 예를 들어 군마현 오오타시 시미즈 시장에 따르면 고령자 백신 접종 완료가 8월 말 이후가 된다고 보고했더니 총무성 교부세 과장이 시장에게 전화해서 7월 중에 마치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시장은 "아직 백신은 한 상자도 도착하지 않았다. 접종을 빨리하라고 해도 무리다. 백신 배부 예정을 명확히 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시장의 반론에 총무성 과장은 백신 배부를 서두르겠다는 약속을 하고 "어쨌든 (고령자 백신 접종을) 7월 중으로 마쳐달라"라고 강조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시장은 스가 총리가 고령자 접종을 7월 말까지 마친다는 방침을 내서 "내각부에서 정부 각처에 채근해서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총무성과 인연이 깊어서 총무성에서 스가 총리와 연관된 비리가 많이 발각이 되었다. 이번에는 관계부처에 압력 행사해서 관계부처는 다시 지자체에 압력 행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앞뒤가 맞지 않아도 어느 정도가 있는데 백신을 배부도 하지 않고 백신 배부 예정도 밝히지 않으면서 고령자 백신 접종을 7월 중으로 마치라니 말도 안 된다. 이런 일로 일본에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진실게임을 하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정말로 기가 막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일본 정부가 백신 접종 상황을 일원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시스템에 지자체와 의료기관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접종권을 읽지 못하는 태블릿과 시스템에 입력 작업 등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고령자에 이어 일반인 접종이 본격화하면 접종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가 어렵게 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는 케이스가 생겨서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3422). 백신 접종 시스템을 설명하는 그림만 봐도 복잡해서 벌써 문제가 생길 걸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국면에서 이런저런 걸 한다고 큰소리쳤지만 제대로 문제없이 활용하고 있는 게 있나 싶을 정도이다. 밀접 접촉 여부를 알 수 있다는 COCOA도 4개월이나 작동하지 않았다. 앱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기능하지 않는데 새로 뭔가 만든다고 하면 이번에도 뭔가 문제가 생겨서 쓸 수 있을까? 하고 만다. 시스템 하나만으로도 문제가 여러 가지인데, 문제는 시스템이 몇 개나 있고 그 시스템이 서로 연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일본에서는 보통이다. 항상,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라서 일하는 사람들만 힘들게 한다. 그런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일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겠지? 의심하고 만다. 

 

인도에서 코로나 감염 확대가 심상치 않다고 일본 기업 관계자 약 80%가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515/k1001303258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4). 일본인 전용 PCR 검사장을 만들어서 검사 증명서를 용이하게 받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인도, 네팔, 파키스탄에 대해서 외국인 입국 거부이지만 일본인은 입국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은 원칙적으로 14일간 자택 대기를 요청하고 있지만 인도에서 입국자는 검역소가 지정하는 숙박시설에서 6일간 대기하게 된다. 입국 후 3일과 6일째에 검사해서 음성이면 자택 대기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요새 자택 대기해야 할 사람이 하루 300명이나 지키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할지 모르겠다. 인도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2주간 검역소가 지정하는 숙박시설에 머물게 하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