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사회

세기의 회담, 성공기원!

2018/06/10 세기의 회담, 성공기원!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다. 어제 갑자기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로 최저기온이 22도였다. 어젯밤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하게 내려갔다. 오늘 최고기온은 21도라고 한다. 내일은 태풍이 온다고도 한다. 날씨가 너무 급변해서 몸이 따라잡기 힘들어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

 

멸치로 국물을 내서 감자와 버섯을 넣은 된장찌개를 끓여서 아침을 먹었다. 요즘 멸치국물을 내서 된장국이나 찌개를 끓여서 먹으면 속이 편하다. 멸치국물을 낼 때부터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원래 국이나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식성도 변하나 보다. 청소를 하고 나서 드라마를 보면서 쉬었다. 어젯밤에 블로그를 올리다 보니 잔 것이 새벽 무렵이라, 잠에서 깨도 정신이 몽롱했다. 날씨도 추워서 적응하기 힘들다.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으면서 쉬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그런지 하루가 짧은 느낌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온 신경이 가 있다. 평양에서 비행기가 이륙해서 싱가포르로 향했다는 뉴스를 보고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했다는 뉴스를 봤다. 사진을 보니 활기가 있고 한층 더 스마트해진 느낌이다. 싱가포르 리총리와 회담을 하는 사진을 봐도 국제무대에 전혀 손색없는 자신감이 보인다.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나 중국과 정상회담에서 봤던 표정에 비해 훨씬 원숙해진 표정이다. 이렇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속이 꽉 찬 자신감으로 보인다. 북한이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를 했을까? 그야말로 세기의 회담이 열리는 무대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한만이 아닌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회담으로 전쟁의 불안을 없앤다는 의미에서는 세계평화와 연관된 아주 중요한 회담인 것이다.

 

그동안 북한을 몰랐고 일본과 한국의 왜곡된 북한에 대한 보도를 통해서 북한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을 모르면서 찬양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렇다고 북한을 비하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모르니까. 찬양하거나 비하하는 것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북한의 모습에 대해 알 기회가 적었다. 의도적으로 알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북한에 대해서 알려는 자체가 문제가 되니까.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본에 살면서 자신들과 다르다고 일본이 북한을 조롱하는 걸 보면 복잡한 심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의 북한 인식을 보면 한국 국적이어도 북한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일본에서 갖은 차별에도 불구하고 조선적으로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민족의 기개를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을 민족학교에 보내는 것도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느껴질 정도다. 북한에 대해 정치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면이 있어도 같은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다. 잘되기를 바라지만 상황이 나쁘다고 비판하기 보다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재일동포는 가족이 북한에 있다는 것도 있지만 심정적으로 못 사는 동포를 힘닿는 데까지 돕고 싶다. 거기에는 사상과 정치가 아닌 민족이랄까, 끈끈한 동포애가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고향인 한국보다 북한에 훨씬 정을 느낀다. 한국에서는 재일동포를 소홀히 여겼지만 북한은 재일동포에 대해 많은 지원을 했고 가장 중요시하는 민족교육을 해왔다. 국적으로는 한국이 훨씬 많지만 심정적으로 결코 북한을 소홀히 할 수도 버릴 수도 없다. 그런 재일동포의 심정을 요즘 와서 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 재일동포의 심정을 이해하기 보다 정치적 사상적으로만 재단한 것이 아닌가? 그동안 적대적이었던 남북관계로 인해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도 휘둘리고 인간의 정인 동포애를 드러낼 수도 없게 했다. 남북분단의 비극은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을 분단하는 비극인 것이다. 하루빨리 이런 비극을 끝내야 한다. 언제까지 동족이 등을 돌리고 적대하며 살아야 하나?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동족이 살고 있는 이웃에 갈 수 없다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한국에서는 조금 전까지도 북한에 대해 알려고 하는 것만으로 '종북'이라고 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에 오래 충성을 받쳐온 믿음직한 노신들과 일심동체처럼 국정을 이끄는 여동생을 대동하고 세기의 회담 결전에 나갔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 인민들 염원이 실려있다. 한국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기원할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도 북한이 제재를 받는 입장에서 당당히 국제무대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들도 숨죽이고 부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일본이라는 목숨걸고 훼방을 놓는 이웃도 있지만 개의치 말고 북한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기 바란다. 북한의 원하는 길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 한국도 기꺼이 동반할 것으로 본다. 김정은 위원장 파이팅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과 잘 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거래의 달인'이라는 트럼프대통령 상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부족함이 없다. 북미 정상회담의 빛나는 성공을 기원한다.

 

'한국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이 났다  (0) 2019.06.14
경축! 북미 정상회담  (0) 2019.06.12
슈퍼맨이다  (0) 2019.05.27
인천공항에서-4  (0) 2019.05.26
인천공항에서-3  (0)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