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은 맑지만 최저기온이 7도로 추운 날씨입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봤더니 남북이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조사단이 북한으로 출발했다는 걸 봤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일본에서 어떤 난리를 치든 한국과 북한은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걷고 있습니다. 전철에서 뉴스를 보면서 눈물이 납니다. 아마, 일본에 살아서 더욱 더 절실한지 몰라도 한국과 북한은 공존공영과 평화를 위해 앞으로 향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것만이 모든 것을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험난한 길이겠지요. 이번과 같은 타이밍을 놓치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나는 한국에서 철도로 북한에 여행 가고 싶고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도 가고 싶습니다. 비행기는 많이 탔고 버스도 있지만 철도가 가장 좋습니다. 철도로 통과하는 지역을 보고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음식도 맛보고 여행하는 스타일로서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저의 첫 해외 여행이 80년대 후반에 유럽을 유레일패스로 3개월 여행한 것이 시작입니다. 그 후로도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날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오늘 아침에 이런 뉴스를 봐서 아주 행복한 기분이다. 불과 1년 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달가워하지 않아도 어쩔 수가 없다. 일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앞으로도 냉전체제를 고수하고 싶은지 몰라도 한국과 북한이 그 냉전체제를 유지하는 역활을 하는 것은 무리다. 모두가 평화공존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에게는 한반도의 평화 보다 자국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미국과 일본에게는 한반도가 분단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익인지도 모른다. 한반도의 평화가 무엇 보다 중요한 당사자는 한국과 북한이다. 그렇기에 평화를 위해서 신중히 당차게 나가야 한다.
오늘과 같은 뉴스가 한국사람들에게는 감격스러운 것이라는 걸 해설했다. 학생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언젠가 내가 한 말을 이해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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