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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종강, 종강 그리고 방학 2011/01/27 종강, 종강 그리고 방학 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제 오후까지 서울에 갔다왔다. 서울은 예상보다 훨씬 훨씬 추웠다. 바쁘게 일만 보다가 왔다. 요즘 일본대학은 학기말로 종강을 하고 시험을 본다. 내가 하고있는 수업들도 지난 주부터 종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주에 종강한 수업에서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서 섭섭하다고 난리였다. 한 여햑생은 나를 껴안고 몸을 밀착시켜와서 긴장했다. 그 중에는 선생님 좋아한다는 편지를 써서 준 학생도 몇 명있다. 문제가 되었던 남학생 그룹도 무사히 단위를 받고서, 선생님 최고! 소리를 지르며 나간다. 아무래도 쟤가 감기약을 너무 먹었나보다. 다른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후배에게 물어본다. 요즘 학생들은 선생안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게 유행이야? 학생이 선생한테 .. 더보기
처참한 학기말 2013/01/19 처참한 학기말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어제는 맑았지만 기온은 낮았다. 요즘 거의 학기말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게 다음 주 수업이다. 내가 하는 과목은 시험을 안 한다. 강의 중에 받는 감상문이나, 몇번이나 내는 짧은 리포트로 점수를 준다. 학생들이 공부도 안하면서 시험이라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시험을 그만뒀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공부가 직업인 사람이라, 그것도 일본에서 아주 엄격한 사람들에게 지도를 받아서 학문적으로 ‘엄격하다’. 보통은 일본에서 학문하는 세계가 엄하냐면, 내가 보기에는 ‘달달하다’. 내 지도교수가 특별히 엄격했고, 내 주위사람들도 나에게 엄격했다. 거기서 살아온 사람이라, 학문에 관해서 그런 태도가.. 더보기
학기말 스트레스 2012/01/19 학기말 스트레스 오늘(수요일) 동경은 맑았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지내서 추웠습니다. 요새는 학기말이라 아주 바쁩니다. 평소에는 하는 일이 단순합니다. 강의를 중심으로 생활을 하지요. 그런데 학기말이 되면 강의도 잘 끝맺어야 하지만, 채점과 출석도 합계를 내서 강의가 끝나기 전에 학생들에게 보여줍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시킵니다. 나중에 점수가 나쁘거나 출석이 모자라서 떨어지는 걸, 미리 알게 합니다. 학생들 중에서는 나중에 자기점수가 부당하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그런 학생들은 내가 자기를 싫어해서 떨어뜨렸다고 개인적인 감정문제로 생각 하더군요. 그 중에는 점수가 높은 학생도 자기가 생각했던 점수보다 낮으면, 자신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 했다.. 더보기
추위 때문이야! 2015/01/15 추위 때문이야! 오늘 동경은 비가 오고 바람도 부는 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6도 밖에 안 되는 아주 추운 날씨였다. 아침부터 비가 올 것 같아서 우산을 들고나갔다. 여성학을 듣는 학생을 위해서 사탕을 챙겼고, 사회인 학생에게 줄 김도 챙겼다. 강의가 거의 끝나간다. 다음 주로 종강이다. 학기말이 가까워오면 생각이 많아진다. 강의를 좋게 마치고 싶은 것도 있고, 내가 이번 학기에는 뭘 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학기말 리포트도 받고 수업이 끝난 후에 학생들 질의응답도 받고 정신이 없다. 오늘 아침에 채비를 하면서 딴생각을 했다. 추운 날에 비가 올 것 같아서 우산을 챙겨 들고나갔다. 가까운 역에 좀 이르게 도착해서 모노레일을 탔다.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따뜻한 곳에 들어와서 정신없이.. 더보기
강의 시작 2011/01/11 강의 시작 오늘 동경은 어제보다 더 흐린 날씨였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났습니다만, 어제보다 더 구름이 많았습니다. 어젯밤 잠을 설쳤습니다. 저는 강의가 시작되거나 누구를 만날 때 긴장해서 잠을 못 잡니다. 잠을 못 자면 몸이 퉁퉁 붓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해서 몸을 좀 풀고 준비 해서 나갔습니다. 새해에 학교가 시작되어 첫교시이기도 해서 겨우 시간을 맞추어 갔지요. 뚱뚱해진 몸을 보이지 않게 학생들을 속이기위한 작전으로 제가 ’죄수복’이라는 줄무늬 폴라티를 입고 그 위에 빨강 문어 같은 스카프를 하고 검은색으로 입었지요. 코트 위에다 빨강과 검정 롱 스카프를 해서 이중 삼중으로 카바를 했지요. 한마디로 가관이었습니다. 문어 같은 빨강 스카프를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 사진을 .. 더보기
학기말, 갈등의 계절 2011/01/15 학기말, 갈등의 계절 요즘 동경 날씨는 엄청 춥다. 작년 여름이 무섭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겨울이 추운가 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추울 때 입는 옷으로는 이 추위에 대응을 못한다. 지난번 유니클로 +J에서 다운 점퍼를 사고 싶었는데, 동경의 따뜻한 날씨에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안 샀는데 후회가 된다. 요즘 옷들은 얇고 따뜻하고 체형에 잘 맞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옷들은 속에 많이 껴입질 못한다. 이런 추위에는 무식하게 껴입야 하는데, 못입는다. 오늘은 큰 점퍼 속에 옷을 껴입고 나가야겠다. 이건 요전에 쓰겠다고 했던 일본의 교육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일본 교육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겨울방학이 끝나면 학기가 거의 끝나서 시험이나 리포트 등으로 성적평가에 들어갑니다. 저는.. 더보기
종다리는 갔다 2018/07/29 종다리는 갔다 오늘 동경은 어제 태풍 종다리가 지나고 다시 맑은 날씨가 되었다. 어제와 그저께 밤에 비가 많이 왔다. 그동안 보름 넘게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어 솔직히 태풍을 기다렸다. 태풍보다 태풍이 몰고 오는 비를 기다렸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지난 금요일로 종강을 하고 학기가 끝났다. 주말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 여름방학이라기보다 아직 학기말이 덜 끝났다. 채점을 하고 평가, 점수를 입력하면 여름방학이 되는 것이다. 지난주는 모든 강의를 끝내고 학기말 리포트를 받았다. 학생들은 마지막 강의 때 평소처럼 감상문을 쓰는데 이번 학기로 끝나는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선생님 강의를 들어서 좋았다고 한다. 자신들 세계관이 많이 달라졌다고 앞으로도 선.. 더보기
손가락을 베었다 2017/07/31 손가락을 베었다 오늘 동경은 맑고 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다. 어제와 그저께는 마치 장마철처럼 온종일 비가 왔다. 기온이 내려가서 날씨가 선선하긴 했지만, 계속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 쾌적한 날씨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틀동안 비가 와서 지면온도가 많이 내려간 것 같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최고기온을 보니 일찍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도서관에 나갈 준비를 했다. 도서관에 가면서 우체국에 들러 현금을 찾아 세금을 냈다. 두 달에 한 번씩 낼세금을 일 년치 한꺼번에 다 냈다. 어차피 낼 세금이면 한꺼번에 내고 잊고 있는 것이 편하다. 우체국에는 평소보다 직원이 적었다. 여름 휴가철이라, 휴가를 갔다고 한다. 나도 여름방학이.. 더보기